900여개 가족회사와 협약 체결해 대기업 취업 유리

98억9000만원 정부 지원금은 모두 ‘학생에게’ 나눠
우수한 교내 실습 시설…산업체에 즉시 투입 가능

▲ 울산과학대학교.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울산과학대학(총장 허정석)은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 △가족회사와 연계한 탄탄한 산학협력 △선진직업교육센터 설립을 통한 질 좋은 교육환경 등 훌륭한 타이틀(Title)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이런 성과는 “‘교육부가 인정한 국내 최고의 전문대학’ 타이틀을 넘어 세계 최고의 직업교육대학으로 만들 것”이라는 허정석 총장의 다짐을 가능케 해준다.

이 대학은 2011년 전국 146개 전문대학 가운데 전국 1위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선정된 이후 더욱 체계화된 교육을 위해 교육시스템 운영직제를 재편, 대학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개발한 것은 물론 산학맞춤형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탄한 취업 보장…‘취업 후 관리’에 초점 맞춘 높은 ‘유지취업률’ =울산과학대학은 교육부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기준으로 한 취업률 평가에서 2011년 이래로 꾸준히 취업률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70.5% △2013년 70.4% △2014년 70.1%로 매해 전국대학 취업률 전국 5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지역 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다.

특히 대학 졸업자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한 직장에 재직 중인지를 살펴보는 ‘유지취업률’이 높아 탄탄한 직장으로 졸업생들을 배출해 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3년 취업률 발표 이후 6월과 9월 직장건강보험에 모두 가입된 취업자 수를 알아보는 이 대학의 1차 유지취업률은 92.1%이며 12월까지 포함한 2차 유지취업률은 86.5%, 올해 3월까지 산정하는 3차 유지취업률은 80.1%다. 올해 6월까지 합산된 4차 유지취업률은 76.4%를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울산과학대학은 지난해 전문대학 나 그룹(졸업생 1000~2000명)에서 취업률 전국 3위에 올랐다. 동일 그룹에서 1·2위를 차지한 대학들의 유지취업률과 비교하면 매 차수마다 4~10%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규용 학생·취업처장은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이 역전현상을 보인 점에 대해 “높은 취업률은 대학의 취업역량을 보여주고 유지취업률은 ‘취업의 질’을 보장하는 수치인데 우리 대학처럼 취업률과 유지취업률 모두가 높은 대학은 졸업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대학 선택 시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울산과학대학교 학생들 사진.

지리적 이점 적극 활용해 900여개의 가족회사 보유…산학협력의 표본 =이 대학이 위치한 울산에는 국가산업단지 2곳과 일반산업단지 17곳이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K가스 △에쓰오일(S-Oil) △케이씨씨(KCC) 등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들과 이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이 즐비해 있다. 울산과학대학은 이러한 지리·환경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900여개의 기업과 가족회사 협약을 맺었다. 덕분에 재학생들은 가족회사에서 현장실습을 수행하고 이후 직원으로 채용되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수한 능력을 갖춘 교원 임용 또한 이 대학의 강점이다. 산업현장의 오랜 경력과 기술을 가진 산업 명장과 고급기술인력을 교수로 임용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산지식을 전수하게 하고 있다. 또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이는 현장맞춤형 실무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 내 기업체 및 관공서에 재직 중인 동문들로 구성된 멘토 제도 △울산의 석유화학·조선·자동차 분야 퇴직 공장장 단체와의 결연 △산업 명장 단체인 한국품질명장협회와의 MOU 체결 △학과별 산학협력위원회 등의 인재고용 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상호 협력 체계를 확립했다. 울산과학대학이 ‘산학협력의 표본’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같은 성과가 국내 유수기업에 알려지며 이 대학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환경안전 트랙(Track) 운영 협정서’를 작성했으며 기업의 요구사항을 대학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주문식 교육과정 협약’을 체결했다.

98억9000만원 정부예산 지원받아 교육에 ‘재투자’…다양한 장학 제도로 ‘학생 배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6년 연속 선정돼 지난해에만 62억1300만원의 국고를 받았던 울산과학대학은 지난 6월 특성화 사업에도 선정돼 약 43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이 밖에도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 기술사관육성사업, GHC사업, 글로벌 현장실습 등 총 15종에 달하는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98억9000만원의 국고와 지자체 지원금으로 대학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모조리 재학생에게 투자된다. 예를 들면 통합경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신입생이 입학하면 성적, 어학, 자격증, 인턴십, 이력서 작성 등 입학부터 졸업까지 필요한 모든 사항들을 이 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또한 전문 취업지원관과의 진로상담과 적성 파악, 직업 탐색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원하는 회사와 직종을 목표로 학습할 수 있도록 취업활동 전반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학금 제도 역시 풍성하다. 총 28종의 교·내외 장학제도를 통해 △성적우수자 △기능경기대회수상자 △경제사정곤란자 △어학우수자 등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화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111억1300만원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재학생 1인당 약 214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이는 지난해 한 학기 평균등록금의 71.3%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대학은 글로벌 취업 역량 강화에도 주목해 학생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도록 돕는다. 해외어학연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물론, 해외 대학에서 어학연수와 현장실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중장기 해외인턴십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국제적인 감각과 전인적인 사고를 키워주기 위한 해외 문화 연수와 해외 봉사 활동의 길도 열어놓았다.

이 가운데 울산과학대학이 가장 내세우고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UC챌린저’다. 전공과 관련된 해외 산업체를 탐방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으로, 해당 학생이 출발부터 도착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총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모든 과정을 학생 자율에 맡기면 프로그램 내실이 부족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자문역할을 하는 학과 지도교수를 두고 있으며 해외산업체와도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다녀온 기업은 비엠더블유(BMW)·구글·페이스북·아이비엠(IBM) 등 다국적 기업과 아나네 마스미 건축디자인 공방· 츠루다 정형외과·메세스타트림 등의 탄탄한 업체도 포함돼 있다.

▲ 용접기술교육센터 모습.

‘학교 안 공장’ 선진직업교육센터 설립으로 교내서 현장 실습 가능…기업 만족도 ‘업(Up)' =이 대학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최고의 교육모델로 불리는 선진직업교육센터다. 이는 실제 산업현장의 생산 공정을 교내 실습장 안에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학생들이 실무중심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 재학생들은 기업체에 취업해 별도의 현장적응 기간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으며 산업체의 높은 만족도는 이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NCS를 구체화하고 대학현장에 적용한 좋은 사례”라며 선진직업교육센터를 높이 평가했다.

이 외에도 현재 울산과학대학은 △용접기술교육센터 △기계가공·금형기술교육센터 △자동화·로봇기술교육센터 △반도체·신재생에너지공정교육센터 △종합환경분석센터 등을 운영 중인데 향후 센터 중심의 교육을 전 학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9년에는 현대중공업 인재교육원을 교내에 유치했는데, 현대미포조선과 인턴십 교육협약을 체결해 재학생들의 현장 실습 제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인턴십을 완료한 학생들은 입사 시 가산점을 제공받는 등 산학협력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

김지수 입학부처장 인터뷰
-현재 모집 중인 수시전형에 대해 설명한다면.
“2015학년도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에서 1541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1차에서 1453명, 2차에서 88명을 모집한다. 모집계열은 △공학 △자연과학 △인문사회 △예체능이다. 일반전형에는 2015년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고교 졸업자(검정고시 출신자 포함) 모두 지원 가능하며 학생부성적 100%를 반영해 선발한다. 정원내 특별전형으로는 △인문계고 △자격증 △연계교육 △독자기준 △특기자전형 등이 있다. 이 중 독자기준으로는 수시1차에서 총 10명을 선발하는데 △장애인 특별전형(2명) △스포츠경력 특별전형(8명)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2차에서는 총 10명을 △체육회장 추천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과 인문계고 전형은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학생부 성적 반영 방식은.
“학기별 이수단위가 2단위 이상인 우수과목을 반영하는데 예체능, 교련, 현장실습 등은 제외한다. 1학년은 우수과목 2과목, 2·3학년은 우수과목 2과목에 영어 1과목을 필수로 추가해 반영한다. 1·2·3학년 내신 성적 반영비율은 각각 30·40·30%다.”

-수험생에게 한마디 한다면.
“질적 우위의 우수한 취업률로 증명하는 ‘월드 클래스 칼리지(World Class College)’. 울산과학대학 미래를 향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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