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전 시작 이래 사상 최초로 5개 종목 모두 승리

▲ 2014 연세대-고려대 정기전(고려대 주최)은 고려대의 전승으로 끝났다. 1965년 시작 이래 어느 한 대학도 전승으로 정기전 승리를 가져간 적은 없었다. 10일 열린 농구경기에서 승리한 고려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이재익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고려대(총장 김병철)가 10일과 11일 열린 2014 정기 연고전(주최 고려대)에서 연세대에게 전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10일 야구, 농구, 빙구에 이어 11일 열린 럭비와 축구 경기도 승리하면서 1965년 정기전이 시작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정기전 전승을 이끌어냈다.

■ 야구
야구경기는 고려대가 연세대에 6대3으로 승리했다. 김주한(체교3)은 5회 초 등판 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문지훈(체교1)이 연세대 타자들을 손쉽게 아웃시키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첫 득점도 고려대의 몫이었다. 1회말 이준형(체교3)은 천재환(체교2)이 얻어낸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연세대의 추격 끈질겼다. 4회초 박태원(스포츠레저4)이 안타를 얻어낸 후 볼넷과 안타로 2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병재(체교2)의 안타로 추가점을 획득해 3대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5회말 사공엽(체교4)의 안타 등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고 배진호(체교4)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김병석(체교2)의 도루와 김규남(체교1)의 적시타로 점수는 5대3이 됐다. 고려대 주장인 사공엽은 8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연세대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수비 실책까지 이어지며 추격에 실패했다.

■ 농구
농구경기는 고려대가 연세대에 61대58로 승리했다. 고려대 농구부는 이번 정기전에도 승리하며 지난 2011년부터 정기전 4연패를 달성했다. 1퀴터는 16대 14로 연세대가 앞서갔다. 2쿼터에도 연세대가 리드했다. 정기전의 압박과 연세대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고려대는 많은 자유투 기회를 얻었음에도 외곽슛이 연달아 실패하며 31대 26으로 연세대가 앞서간 채 끝났다.

후반전부터 고려대는 제 모습을 찾았다. 이승현(체교4)과 이종현(체교3)의 골밑 장악이 살아나고 외곽슛들도 성공하면서 3쿼터는 47대 45로 마무리됐다. 4쿼터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며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장면이 반복됐다. 연세대는 농구계의 레전드 허재의 아들인 허웅(스포츠레저3)을 앞세워 잠시 역전에 성공하는 듯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끝까지 승기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스코어 61대58로 고려대의 승리.

■빙구(아이스하키)
빙구경기는 고려대가 연세대를 3대2로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특히 빙구는 17년만의 승리로 더 뜻 깊었다. 선취점은 고려대에서 나왔다. 김영훈(체교2)은 황두현(체교2)의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부주장 유신철(체교3)은 역습 찬스를 살려 추가골을 넣었다. 장용원(체교1)의 쐐기골이 성공하며 고려대가 3대0으로 앞서갔다.

연세대는 2피리어드 종료 직전 전정우(체교2)의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피리어드는 연세대가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고려대의 수비를 뚫는 것은 힘들었다. 경기 종료 1분전 이강수(체교2)의 득점이 성공했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경기 종료 30초 전 연세대는 골리를 빼며면서 까지 총공세에 돌입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럭비
럭비도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팽팽한 분위기가 초반부터 이어졌다. 부상과 퇴장이 벌어졌지만 계속해서 양 대학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고려대는 임준희(체교12)의 돌파에 이은 트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연세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고려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박한결(체교4)이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5대8로 연세대가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분위기는 고려대가 가져갔다. 네 개의 트라이와 컨버젼 킥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역전을 노리던 연세대도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다. 장용흥(체교2)이 트라이에 성공하는 등 공세에 나섰지만 역전하기에는 점수가 모자랐다. 최종 스코어 33대 23.

■축구
축구까지 고려대가 승리를 가져가며 정기전 사상 첫 전승을 고려대가 가져갔다. 전반 35분 이정훈(체교4)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허용준(체교3)이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가져갔다. 이후 별다른 상황 없이 전반이 끝났다.

후반은 연세대가 공세에 나서며 시작됐다. 계속된 공세로 고려대를 압박했지만 힘이 실린 공은 계속해서 골대를 넘어갔다. 오히려 추가골도 고려대가 가져갔다. 허용준은 왼쪽에서 빠른 드리블에 이은 슛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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