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클럽서 본지 창간 26주년 기념 대학대상 및 직원대상 시상식

[한국대학신문 이연희·송보배 기자] “한국대학신문은 지난 26년간 다양한 기획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대학사안을 선구적으로 다뤄왔습니다. 대학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학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목소리를 냈던 것 역시 한국대학신문입니다. ”

‘한국대학신문 창간 26주년 기념 제14회 대학대상 및 제6회 대학직원대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4시 장충동 서울클럽 한라산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장과 김준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등 고등교육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본지의 창간 26주년을 축하하고, 수상한 대학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행사는 이인원 본지 회장 환영사로 막을 올렸다. 이 회장은 “26년 전 창간 때부터 쓰던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슬로건이 이제 보통명사가 됐다”며 “대학의 위기감과 사회 격변기를 맞아 (대학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 와 있어, 본지도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학들이 앞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되길 바라면서 올해 가을을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기구를 만드는 등 대내외적 변화를 꾀하고 있으니 대학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우여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본지에 고등교육 분야 전문언론으로서 소통과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황 장관은 “대학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대학이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고 끊임없이 노력할 때 창조경제 실현이 가능하다. 그동안 양적성장을 해왔다면 지금은 글로벌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질적으로 도약할 때”라고 전했다.

또한 “지금 우리 대학들은 고등교육 국제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 요구와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대학의 자율적인 개혁 의지가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대학과 함께 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자율적으로 개혁하는 대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축사는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이 대독했다.

이어 김준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성균관대 총장)은 축사에서 대학과 본지의 협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올림픽과 함께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에 한국대학신문이 창간되면서 대학 개혁과 변화를 많이 이끌어주시고, 고등교육에 최고정론지로서 애쓴 데 대한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대학들도 한국대학신문과 함께 대학의 발전, 그리고 우리 사회의 번영된 미래를 열어가는 데 다같이 힘을 합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군장대학 총장)은 전문대학에 대한 더 큰 관심을 촉구했다. 축사에서 이 회장은 “급변하는 여러 가지 흐름 속에서 전문대학은 산업인력 양성기관의 중추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단계이다. 전문대학의 모범사례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보도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학대상과 대학직원대상을 수상한 대학과 직원들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영규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장(국제사이버대 총장)은 직원대상을 수상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회장은 “교수와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이 제대로의 역할을 수행해낼 때 대학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다”며 “오늘 수상하는 직원 여러분은 늘 앞장서서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고, 투철한 주인의식과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숨은 일꾼들이라고 확신한다. 여러분의 헌신은 현재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대학의 혁신과 변화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대학의 장래를 밝게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

전임 전문대교협 회장인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은 건배사를 맡아 “대학이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 총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아무도 대학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다. 많은 언론이 있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많은 주요 관심사들에 밀려 대학의 일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유일하게 한국대학신문만이 고집스럽게 우리 대학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학대상은 4년제 대학11 곳과 전문대학 4곳, 사이버대 1곳 등 총 16개 대학이 수상했다. 4년제 대학은 ‘교육혁신 우수대학’ 에 가천대와 가톨릭대, ‘산학협력 우수대학’에 한국산업기술대와 한밭대, 교육특성화 우수대학에 한국항공대와 건양대, ‘교육콘텐츠 우수대학’에 전북대와 금오공과대, ‘교육역량 우수대학’에 성균관대와 광운대, 사회봉사 우수대학에 서울여대가 선정됐다.

‘교육혁신 우수대학’ 부문에서 우수대상을 수상한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은 “대학의 발전이 곧 한국대학신문의 여러 발빠른 보도와 걱정, 우려, 성원 속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상 만큼 소중하고 값진 상이 달리 없으리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장호 광운대 총장은 ‘교육역량 우수대학’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태평양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일본에 희망을 전해준 게 유가와 히데키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이었다”며 “광운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상이 그 같은 의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은 “상패를 책상 오른쪽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보면서 더 잘 하라는 의미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문대학 부문에서는 ‘교육혁신 우수대학’에 경북전문대학, ‘교육특성화 우수대학’에 두원공과대학, ‘교육역량 우수대학’에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육콘텐츠 우수대학’에 대전보건대학이 선정됐다.

이해구 두원공과대학 총장은 “사실 대학교육 잘 몰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한국대학신문”이라며 “가장 열심히 읽는 사람이 바로 저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읽고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은 “현재 전문대학들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도전을 앞장서서 타개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 한국대학신문과 함께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이버대 교육콘텐츠 우수대학’ 대상은 경희사이버대에 돌아갔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부총장은 가장 많은 축하 꽃다발을 안은 채 소감을 밝혔다. 안 부총장은 최근 7회에 걸쳐 보도한 ‘대학이 사라진다’ 특집기획을 ‘정말 기가 막힌 기획’이라고 언급하며 “고급 저널리즘 여는 한국대학신문으로부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1년 전부터 MOOC 등을 준비하고 있어 아직 조야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직원대상은 지난해까지 12월 중 시상했으나, 입시를 앞두고 가장 바쁜 시기라는 점은 감안해, 올해는 10월 창간기념식에 맞춰 일정을 조정했다.

올해 직원대상의 영예는 교육부장관상(최우수대상)을 수상한 이윤구 이화여대 입학팀 과장과 대교협 회장상(우수대상)을 수상한 김수현 조선대 홍보팀장 등 총 21개 4년제, 전문대학, 사이버대 직원들에게 돌아갔다. 방성용 전문대교협 기획조정실 주임은 특별상을 받았다.

교육부장관상인 최우수대상은 수상한 이윤구 이화여대 입학팀 과장은 “트로피를 들어보니 무거운 상이라는 점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며 “입사할 때에는 ‘신이 내린 직장’이라더니 ‘신이 버린 직장’인가 싶을 정도로 격무도 많고 여러 일도 많았다. 이렇게 대학 직원들을 격려·응원해주셔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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