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 개편 통해 학문간 융·복합 촉진 고품격 학부교육 추구

 

▲ 배재대 전경사진.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배재대의 2015학년도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형요소 반영비율과 수능 반영 영역의 변화다. 지난해에는 학생부 40%·수능 60%에 가·나·다군 분할 모집을 했으나 2015학년도에는 수능만을 100% 반영하며, 나군으로 통합해 뽑는다. 즉, 모집군은 가·나·다군으로 분할 모집을 하지만 수능평가전형과 수능·면접평가전형은 나군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가운데 우수 영역 2개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 중 우수과목 1개 등 총 3개 영역이며, 전형 총점은 1000점 만점이다.

수능·면접평가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항공운항과는 수능 60%·면접 40%가 반영된다. △'가'군 사진영상디자인학과 △'나'군 연극영화학과 △'다'군 미술디자인학부· 실용음악과·피아노과로 분할모집 한다. 모집인원은 '가'군 12명, '나'군 677명, '다'군 65명 등 총 754명이다.
사진영상디자인학과는 수능 40%·실기 60%, 연극영화학과와 미술디자인학부, 실용음악과, 피아노과는 수능 20%·실기 80% 비율로 성적이 반영된다.

배재대는 인문과 자연 계열 간 교차지원이 허용되고 전형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미등록인원이 발생할 경우 모집인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30년 전통 가진 뿌리 깊은 대학…국내 대학 최초 단과대학명 인물 이름 도입 =배재대는 130년 전통을 가진 유서 깊은 대학이다. 대학의 뿌리인 배재학당은 1885년 고종황제로부터 어명을 하사받아 국한문과, 영문과, 신학과 등 3개 학과에서 인재를 양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대학으로 출발했다.

설립자 아펜젤러 선교사의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欲爲大者 當爲人役)’는 당훈(堂訓)아래 배재대는 수많은 민족의 선각자들을 배출해 오고 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민족시인 소월 김정식, 사회운동가 신흥우 박사,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 독립운동가로서 상해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 의학의 선구자 오긍선 박사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최근에는 정해명 서울대 교수, 미국 조지아 주립대 김성신 교수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대학은 21세기형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고품격 학부교육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2012년, 대대적인 학제 개편에 나섰다. 기존 9개 단과대학 1개 독립학부를 5개 단과대학으로 대폭 축소했다.

단과대학명은 대학 설립자나 동문 등의 이름으로 바꿔 브랜드화 시켰다. △하워드대학(글로벌인문) △서재필대학(경영·사회·법) △아펜젤러대학(이공) △김소월대학(관광·예술) △주시경대학이 그 예로, 인물명 도입은 국내 대학 최초다. 이를 통해 학문의 벽을 허물고 융·복합을 촉진시키고 있다. 어느 학과로 입학하더라도 1개 이상의 복수전공이나 연계전공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배재대 대덕밸리캠퍼스.

■지역 최대 규모 산학협력관 운영…졸업과 동시에 취업 가능 =배재대는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지역 최대 규모의 대학 산학협력관을 운영 중이다. 2012년 교육부로부터 산업단지캠퍼스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대덕산학협력관에 BT-IT-NT 관련학과를 입주시켰다.

대덕밸리캠퍼스에서는 대학과 입주기업이 공간적 융합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기업의 연구 역량과 고용 효과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단지 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과 R&D, 고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물리적, 화학적으로 일체화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배재대는 산업단지 캠퍼스에 입주하는 학과의 교육과정을 산업체 수요에 기반한 실용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론을 학습하고 기업체나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 대학은 올해 제 15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산학연유공자 기관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배재대 대덕밸리캠퍼스 취업박람회 모습.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 운영…15만 배재동문 네트워크 활용 =배재대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취업이 강한 대학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직업 탐색과 자기계발, 직업과 취업전략 등 학년별로 취업 교과목을 운영해 재학생들의 취업마인드를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국내외 취업활성화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취업관련 취득학점을 15점까지 확대시켰고 취업캠프, 강소기업 직장체험, 면접역량강화캠프, CAP+교육 등 취업실무교육과정을 운영 하고 있다. 학생들은 개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취업과 관련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학은 취업률 향상을 위한 취업담임교수제와 취업전담교수제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단과대학별로 배치된 전담취업상담사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전 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다. 국내외 전 분야에 걸쳐 포진돼 있는 15만 배재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년 ‘배재동문기업 취업박람회’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지급한 장학금만 330억원…성적장학금과 별개로 해외연수 비용도 지원 =배재대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평균 등록금은 올해 기준 대전 지역 주요 사립대 가운데 연간 709만14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225만3000원으로 가장 많다. 올해 지급한 각종 장학금 총액만 330억원에 달한다.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눈길을 끌고 있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및 학생부 성적 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수시 및 정시 합격자 중 단과대학 및 학부(과) 수석은 1학기 또는 1~4년간 장학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이 대학은 또 모집 단위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 우수자 전원에게는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수능성적의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 중 10개 영역 이상 3등급을 취득한 학생들에겐 전원 장학 혜택이 주어지며, 등급에 따라 4년 장학금은 물론 학기당 학습 장려금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학부(과) 성적우수자에게는 성적장학금과는 별도로 재학 기간 중 4주 동안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하는 글로벌배재장학금도 지급된다.

■올해 2학기 유학생만 35개 국가 779명…40개국 267개 대학과 자매결연 =올해 2학기 이 대학에서 학습하고 있는 유학생은 35개 국가 779명에 이른다. 재학생 100명 중 8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유학생 재학 비율이 높다. 이 때문에 재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외국어와 해외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배재대는 40개국 267개 대학 및 교육기관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매년 이들 대학에 400여 명을 교환학생으로 파견하거나 단기 어학연수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배재대의 국제화 순위는 아시아 대학 중 49위, 국내 대학 가운데 19위로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대학으로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 배재대 학습모둠 멘토와의 만남.

[우리대학은...이런게 특별해요]추수지도 프로그램 시행…중도 탈락률 낮춰

배재대는 학생들을 신입생 때부터 체계적인 추수지도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 이는 중도 탈락률을 낮추고 학업성적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추수지도 프로그램은 △학습역량 △진로역량 △봉사 및 도전 △생활역량 강화 등 4개 분야이며,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습역량강화 프로그램에는 4단계가 있는데 단계별로 주 1회씩 10주간 진행된다. 매주 팀별로 모여 담당 사정관 지도하에 자기 교육과 진로에 대한 목표 설정 후 실현해 보는 시간이다. 교수학습원과 함께 학습모둠활동도 병행되고 있다.

진로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각 분야에서 성공한 인사를 직접 초빙해 강연 자리가 마련된다. 학생들은 희망하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멘토를 소개받아 이메일과 전화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봉사 및 도전역량 프로그램은 입학사정관과 고른기회전형으로 진학하려는 후배 수험생들을 연결해 재학생들의 지난 입시 경험을 서로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추수지도 프로그램 시행 이후 2012, 2013학년도 사정관제 및 고른기회전형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 및 기타 전형 입학생의 중도 탈락률이 3.95~7.62%인데 반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121명은 단 한명도 그만두지 않았다. 또 이들의 성적도 일반전형 입학생들보다 평점 평균 학점이 0.20이상 높았고 그 격차는 학기가 진행될수록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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