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연합정책 쏟아져…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 주력
“대통령 임기 완료 전까지 육성 정책 적극 활용할 것”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전문대학 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전문대학 살리기’에 돌입한 현 정부 임기가 앞으로 약 3년 남았다. 전문대학들은 각종 정부 지원 사업들을 발판삼아 2018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둬야 한다. 때문에 전문대학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각오를 다잡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밀어주는 정부’ 전화위복 계기되나…특성화 성공이 관건 =박근혜정부는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전문대학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전문대학을 통해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되는 산업핵심인력을 배출하고, 재직자 및 성인들의 평생직업 능력 향상을 위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위상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모 전문대학 관계자는 “이번 정부가 특별히 전문대학에 관심을 많이 보인 건 사실”이라며 “막상 시행된 정부 사업에 발맞춰 움직이다보니 애로사항도 있지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는 △전문대학 특성화 100개교 집중 육성 △학위과정 및 수업연한 다양화 △기능·기술 보유자, 산업체 경력자 대상 '산업기술명장 대학원 과정' 도입 △기존 대학 중 일부를 100% 실무형 (가칭)'평생직업능력선도대학'으로 전환 육성 △청년 전문 인력의 해외취업을 지원해 전문대학의 글로벌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세계로 프로젝트' 추진 등을 약속하면서 (가칭)평생직업능력선도대학에 자격취득 빛 비학위과정, 첨단기술 교육훈련, 창업보육, 중소기업 공동교육실습장 제공 등 지원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산업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육성 사업 선정 결과가 발표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초반에는 사업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던 대학들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컨설팅을 받으며 주어진 예산을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선정 대학들은 특성화 전문대학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대학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형성하고 우수 추진 사례들을 공유하는가 하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일자리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4~16일 청주 라마다 호텔에서 발대식을 갖고 신년 회의를 열 계획이다.
특성화 사업은 지난해 78개교 선정에 대학당 평균 34억 원 지원에서 더욱 확대돼 올해 86개교로 선정 대학 수를 늘릴 예정이며 총 예산 역시 지난해 대비 413억 가량 증액된다.
■교육부·고용노동부 협력 업무 늘어…능력중심사회 실현 위한 조처 =현 정부의 국정 과제인 능력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전문대학과 각 훈련기관들은 NCS, 일·학습 병행을 핵심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로써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추진해야 할 과제 또한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는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 체제 구축을 위해 상호 윈윈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전문대학은 지난해 9월 CJ그룹 12개 계열사와 특성화 전문대학 10개교 300명 학생들이 우선채용 취업약정을 체결했다.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이정규 사무관은 “현재 3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칭을 진행하고 있지만 600명까지 늘릴 것”이라며 “2~3월 중 지역별로 2~3개 대학을 묶고 해당 지역 상공회의소나 기업주들을 모은 후 정책설명회를 갖고 매칭 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의 도입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업으로 올해 교육부는 이를 전체 전문대학으로 확대하기 위해 직업분야별 기업-전문대학 간 매칭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 직업 인력 양성에 특화된 전문대학만의 특성을 살려내기 위해 전문대학에 고숙련 기술 도제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1인 명장 밑에서 사사받는 것도 현장 실습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로, 한 학기 이상 도제교육을 통해 비법을 전수받고 명장 기술서를 작성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학점과 학위를 부여한다.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정재선 사무관은 “대한민국 명장 22개 분야 96개 직종이 있는데 이 중 몇 분야를 활용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분야가 정해지면 한 학급당 20~30명 내외로 대학에서 시범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실습에서 취업까지 연속성 부여”…기업과 채용 약정 후 탄력 운영 =산학 관계 또한 더욱 돈독해진다. 올해 방학을 포함한 한 학기를 학업과 병행하며 기업에서 현장실습 교육도 받을 수 있는 현장실습학기제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이는 기업과 채용을 약정한 뒤 학교와 기업을 오가면서 현장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일간정시제 오전 학교·오후 기업 △주간정시제 일주일 중 2~3일 학교 · 2~3일 기업 △구간정시제 1학기 중 2개월 학교 · 2개월 기업 등으로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산학일체형 직업교육도 보다 활성화된다. 일학습병행기업에 우선 취업을 하고 현장교육은 기업에서, 이론교육은 전문대학에서 받으면 학점과 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형태다.
혜전대학(총장 이재호)이 김영모제과점과 협력한 것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학의 조남지 제과제빵과 교수는 “대학 입장에서는 제과제빵과 재학생들이 아닌 정원 외 인원을 추가로 위탁 교육해 학위를 줄 수 있게 돼 정원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대학의 전문성을 산업체에 바로 전달해 줌으로써 산학협동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