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 지식서비스산업 특성화 주력

전 학과 NCS 도입해 취업률 80% 달성 목표
“NCS 활용 통해 기업에 졸업생 바로 투입”

▲ 항공승무원이 되기 위해 실습 중인 경인여자대학 재학생의 모습.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경인여자대학(총장 류화선)이 지난해 6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Ⅱ유형(복합분야 특성화)에 선정된 이후 NCS(국가직무능력)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NCS는 국가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산업현장의 일을 체계화시킨 것이다.

교육부·한국연구재단·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특성화 전문대학들은 2014년부터 5년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며 이 사업은 현 정부의 고등직업교육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약 1조 5000억 원 이상의 국고 지원이 적용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해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그 목적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교육과정을 NCS 기반의 현장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경인여자대학은 인문·자연을 특성화의 주력 분야로 내세워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 지식서비스산업 여성 리더 양성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북아 최고 서비스 허브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IFEZ 지역 전략에 맞춰 △국제업무(금융서비스, BIZ서비스) △보건복지(보건복지서비스, 교육서비스) △문화관광(문화서비스, 관광서비스) 등 총 6개 부문에서 NCS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인재 양성에 매진한다. 대학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상호 협력을 약속해 취업률 8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특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류화선 총장은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직업인 양성 등 그동안 대학이 추진해 온 교육성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특성화 대학에 선정됐다”며 “대학의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여성전문직업인 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결해 인천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인여자대학 전경.

■25개 전 학과 NCS 도입…취업률 80% 달성 위한 ‘전력투구’ =경인여자대학은 25·80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바로 25개 전 학과에 NCS 교육과정을 도입해 취업률 80%를 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해 NCS 기반 교육과정 우수 사례 발표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타 전문대학들 가운데 교육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학의 NCS 기반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의 운영 성과는 특별하다. 지난해 25개 학과 중 22개 학과를 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해 운영했다. NCS 적용의 척도를 판단할 수 있는 NCS 적용 교과목 수를 살펴보면, 2014학년도 2학기에 개설된 NCS 교과목 수는 무려 434개나 된다. 2015학년도 1학기에는 총 645개 교과목을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학사개혁을 실현 중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인여자대학은 100% 취업이 약정된 기업브랜드학과인 △KWPPA 웨딩플래너과 △I BELLE헤어과 △스마트미디어과를 오래전부터 운영해 오며 실무형 인재 양성에 대한 노력과 그 성과를 입증 받은 바 있다. 이 학과들은 신입생 모집 시점부터 기업체 임직원들이 가담해 직접 학생들 면접을 진행한 후 선발하며 실제 수업 역시 기업체 직무 매뉴얼에 맞춰 해당 업체 임직원들이 강의를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는 산업현장과 동일하게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에 대한 신(新)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 간호 실습 중인 학생들의 모습.

■최초 NCS 학사·직무능력 완전학습 시스템 구축…맞춤형 인력 양성의 산실 =경인여자대학은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양과 질을 모두 고려함으로써 타 대학들을 이끌어나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력이 부족한 재학생들에겐 정규 수업시간 이외에 향상 교육 시간을 마련, 해당 직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완전학습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산업현장에 적합한 현장 교육을 위해 모든 실습 교과목 수업에 명장, 기술사, 산업체 현장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학생들을 지도하게 하고 있으며, 재학생들은 산업현장에 나가 파견 실습을 4주 이상 이수해야만 한다.

이 대학은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칙 개정 등 제 규정 정비 뿐 아니라 NCS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NCS 코디네이터를 채용하는 등 조직과 인력풀을 구축했다. 그 밖에도 학생성적 평가의 직무능력 평가체제를 개편하는 등 학사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전문대학 최초로 NCS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NCS 기반 학사운영체제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인터뷰]맹보학 NCS 지원센터장 “NCS 기반 교육과정 통해 완전학습 지향”

-NCS 기반 교육과정과 기존의 교육방식 간 다른 점이 있다면.
“NCS 기반 교육과정의 목적은 학벌과 스펙을 초월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숙달한 능력 있는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현장중심의 직무능력을 익히게 된다.”

-경인여자대학의 NCS 교육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 대학의 NCS 기반 교육과정 목적 가운데 하나가 완전학습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완전학습이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을 통해 NCS에서 요구하는 학습 성과를 달성하도록 함으로써 해당 직무 능력에 숙달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장 실무에 맞는 실습 중심의 수업방식으로 바뀔 뿐만 아니라 평가방식도 완전학습이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기존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없어지고 직무능력 평가로 바뀐다. 각 평가에서 성취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향상교육을 받은 후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숙달하게 된다. NCS 기반 교육과정은 산업현장과 대학교육 간 미스매치를 줄이고, 학생들을 바로 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기에 기업체로 부터 많은 환영을 받을 것이다.”

-경인여자대학에서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래와 변화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한다. 바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경인여자대학의 NCS 기반 교육과정은 직업을 찾고자 전문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나아가 본인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미래는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보다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이며 개인의 능력을 존중하는 능력중심사회로 변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 모두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숙달한 능력 있는 핵심 인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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