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평생직업교육의 허브

조선해양·신재생에너지·자동차 전문인력사관학교
말 산업 육성 통해 승용마 수출 전진기지 메카로
▲ 군장대학 전경.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장대학은 ‘핵심역량 인재,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이다. 새만금 캠퍼스는 산업현장과 대학을 통합한 교육을 통해 현장 중심형 우수 산업인재 육성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학생들은 졸업 후 우수 기업에 취업하고 기업은 대학 캠퍼스를 기업 연구개발시설로 활용하는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승우 총장은 “전국 최고의 ‘직업교육 중심대학’ 진입이 우리의 도전 과제이며 지역전략산업과 함께하는 교육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학교법인인 광동학원의 설립자인 학창 이종록 박사는 60년 전부터 창조교육이론을 정립하고 교육현장에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 ‘지식 생산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바로 지식창조자’라는 설립자의 이념과 ‘창조적 인간교육의 정신은 인간의 건전한 야심과 풍부한 창조력을 조장해 창조적인 인간을 배양하고 새로운 문화가치를 창조, 국가 발전과 인류 공영에 이바지함에 있다’는 건학이념이 이를 입증한다.

■평생직업교육대학 선정… 전북의 ‘평생직업교육 허브’ 역할 기대 =군장대학은 지난해 교육부 지정 평생직업교육대학에 선정, 대학 재학생 및 취업연계 고교생,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직무 향상, 취·창업, 전직교육 등을 실시하게 됐다. 연령별, 계층별, 분야별 맞춤식 교육을 통해 미래형 고등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 대학은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직업교육을 지원하는 허브(HUB) △산업체 재직자들에게 성인학습자 교육과정 운영 △대학 등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시설 및 자원을 공유하며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계약학과, 시간제 등록, 특별전형 등을 운영한다.

향후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대학 및 산업체의 공동 시설 및 장비의 활용 △교육 시간 및 기간 제한이 없는, 출입이 자유로운 대학 운영 △지역 주민의 평생직업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한 성인 친화형 대학 운영 △대학의 유휴 인프라를 이용해 지역 수요에 맞춘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 이승우 총장이 학생들에게 대학 발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맞춤형 학과 졸업자 80% 이상이 대기업 입사…정책 발맞춘 NCS 기반 교육과정 =군장대학은 창조적 인간 교육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이에 맞는 교육환경을 조성, 맞춤형 학과를 중심으로 현장중심의 창조적 인재 육성을 해 왔다.

그 결과 이 대학의 대표 맞춤형 학과인 △신재생에너지 △자동차기계 △조선해양 출신 중 80% 이상이 학과 관련 대기업에 취업했으며 이들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상태다.

또 보건계열의 간호학과는 전원 자격증 취득, 호텔외식조리과는 각종 대회 우승 트로피 석권, 사회복지계열의 위탁 복지시설 연계 교육 통한 전문성 확보 등 군장대학의 실무 중심 교육 시스템은 철저하게 산업체 중심이다.

이번 정부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 과정 강조와 더불어 전문대학들은 직무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군장대학은 이전부터 창조교육을 통한 지역 경제 및 산업구조에 따른 창조적 인재 육성을 실시, 타 대학들의 선도모델로 떠올랐다.

이 같은 맞춤형 인재 양성은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지취업률 조사에서 이 대학은 전라북도권 1위를 차지했다.

대학 관계자는 “조선해양, 자동차기계계열의 산․학․관 커플링 사업과 신재생에너지계열의 에너지인력양성사업 및 청년취업아카데미 등 취업지원 사업, 취업과 연계된 현장실습, 산학협력체결 프로그램을 통한 산업체 맞춤형 현장 전문 인력 양성이 높은 유지취업율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인재양성…조선해양·미래에너지산업·자동차 최정예 전문가 육성 =군장대학의 조선해양 조선융합전공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주) 사내협력사인 대산기업, 시스테크, 유성ENG, 수성ENG, 화진테크와 강호항공고등학교, 군산상업고등학교, 삼례공업고등학교, 서울자동차고등학교, 이리공업고등학교, 전주공업고등학교, 진영정보고등학교,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 등 특성화고교를 연계해 산학융합소재 산업분야 인력 수급 협력 강화에 앞장섰다. 특성화고교 선취업 후진학 맞춤형 직무교육 체계를 구축해 온 것이다.

그런가하면 신재생에너지계열은 OCI(주) 군산공장에 맞춤형 인력 공급을 위한 ‘협약학과’를 2011년 신설했다. 이 계열은 현장 즉응형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전국 최초 협약기업 주문형 교과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화학, 석유화학 제조기업의 전문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특히 2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가진 전․현직 교수진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학․관 업무협약을 통해 현직 기업체 인사가 겸임·석좌교수로 실무교육을 하고 있다.

이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2013년도 졸업자 94명 중 66명이 OCI, SK에너지, 삼성토털, LG화학, 현대제철, 대림산업, 동부, 호남석유화학, 한솔케미컬, 코오롱생명공학, S-OIL, CJ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했다.

이 뿐만 아니다. 자동차기계기술인력양성사업단은 자동차기계계열, 자동차서비스전공, 자동차튜닝전공, 생산기계 전공, 플랜트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북 자동차산업과 기계 산업 및 기타 수송 기계 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업중심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두산인프라코어 협약학과 운영을 통하여 매년 교육생 20명 전원이 졸업과 동시에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교육장비와 시설, 산업체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 시스템은 적기에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게 해 준다.

지난해 교육 인원 40명 중 80%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고 정규직 취업률이 높은 점은 단순 수치 비교 차원이 아닌 질적인 측면에서 내실 있다는 평가다.

사업단은 “지역 수요에 맞는 우수 현장기술 인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기업의 요구와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시 재교육 비용 절감 및 기술력 향상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008년 9월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한 군장대학 전시부스.

■‘말산업육성지원사업 공공승마시설 사업 대상자’ 선정…‘승용마 수출 전진기지로 부상’ =군장대학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5년도 말 산업 육성 지원 사업 공공승마시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농·어촌 승마시설 등 인프라 확충 분야 지원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말 산업 육성법 제4조(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와 제17조(승마시설에 대한 지원) 등을 근거 법령으로 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대학이 사업 선정에 있어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네 가지로 △맞춤형 지역 활용 통한 사업 목적에 부합 △탄탄한 창조적 말 전문 인력 육성의 기반 △승마 활성화 및 대중화의 첨병 △대한민국 승용마 수출 전진기지 역할 수행 가능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군산시는 도시와 농·어업이 어우러진 도농수 지역으로, 대학은 지역과 연계해 △말 관련 전문 인력 육성교육 △말 사육 농가 육성 및 조사료 생산 기지 구축 △승마 아카데미 및 초·중학교 승마단 설치 운영 △지역 관광문화상품 개발에 용이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간 야구부, 축구부, 씨름부, 수영 등 다양한 생활스포츠과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 그리고 농식품자원과를 통해 축적한 농업 분야의 지식을 기반으로 한 승마 스포츠와 농업정책 사업 추진 역량, 전문 인력 등은 군장대학만이 가진 특성이다. 올해부터는 생활스포츠과를 계열로 전환해 승마전공을 포함시키고, 내년에는 승마관련 학과를 개설할 방침이다.

또한 이 대학에서 운영하는 군산공공승마장은 1시간 거리 내에 약 100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안고 있어 승마 대중화에 유리하다. 더 나아가 중국 대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과 함께 한국산 경주마 수출산업의 중심지로도 성장할 수 있다.

[인터뷰]이계철 부총장 "모듈식 실무형 학위·비학위과정 통합교육과정 운영"

-올해 안에 성과를 내고 싶은 사업은.
“지난해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의 일환인 평생직업교육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되어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대학 체제 개편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사회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산업인력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퇴직자·이직자·미취업자 등을 위한 평생직업교육의 필요성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 대학의 NCS 학습모듈을 활용하여 취업·창업교육 과정, 자격증 취득 과정, 사회공헌·자기계발 과정 등 다양하고 유연한 학위·비학위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NCS 모듈식 실무형 학위·비학위과정의 통합교육과정 운영을 통하여 생애단계별·계층별로 맞춤형 평생교육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수요자 중심의 특화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군장대학은 이러한 사회변화와 수요자의 요구에 발맞춰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서 대학 체제를 개편함과 동시에 평생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지역 거점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지방 전문대학으로서 위기 극복 방안은.
“미래사회는 학벌과 스펙보다는 능력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대응하여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및 국가산업이 요구하는 핵심 기술 인력을 양성하여 배출하는 것이 지방 전문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며, 수요자 중심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평생학습시대에 적합한 열린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도 지방 전문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특히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해외 유학생 유치와 해외 취업에 힘을 기울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군장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우리 군장대학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수험생 여러분! 평생직업교육과 세계화를 추구하는 군장대학을 선택해달라. 절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