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는 23일 오전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미국 헨리 루스 재단과 공동으로 이화-루스 국제 세미나를 개막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이화여대(총장 최경희)는 23일 미국과 동아시아 여성 이공계 대학원생의 경력개발과 상호 교류를 위한 ‘이화-루스 국제 세미나’ 개막식을 개최했다.

22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미국 헨리 루스 재단이 이화여대에 차세대 과학계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위해 3년간 1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마련됐다.

헨리 루스 재단은 미국 타임(Time)지 설립자인 헨리 R. 루스(Henry R. Luce, 1898~1967)가 문화 및 학문 분야 진흥을 위해 1936년 창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여성인력 양성을 위한 이화여대의 노력을 인정해 아시아 최초로 이화여대를 프로그램 공동 파트너로 선정했다.

세미나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코넬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세인트루이스대학교 등에서 우주공학, 재료공학, 컴퓨터공학 등을 전공하는 미국 대학원생 9명과 이화여대를 비롯해 국내 대학 석·박사 과정생 13명 등 총 2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공계 여성 대학원생이 겪는 현실과 도전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분야별 강의, 학생·교수·전문가 등과의 교류, 삼성전자·넥슨·다음카카오 등의 기업 방문, 한국 문화·역사·생활 체험 등에 참여하게 된다.

국제 세미나의 개막을 알리고 축하하기 위한 이날 개막식은 조성남 이화리더십개발원장의 개회사, 박영일 대외부총장의 환영사, 캘로타 아서 루스 재단 ‘클래어 부스 루스(CBL)’ 프로그램 책임자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김선욱 전 총장(법학과)이 ‘여성 리더의 양성과 이화의 역사’를 주제로,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과학에서의 융합과 네트워킹’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밖에 축하공연과 캠퍼스 투어,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오는 30일부터 7월 1일 이틀에 걸쳐 ‘여성과 과학(1부)’, ‘현재와 미래를 위한 과학(2부)’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은 대중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마이클 길리건 루스 재단 회장이 축사를 하고 UCLA 석좌교수 조안 발렌타인(Joan Valentine), 현 미국천문학회 회장이자 예일대 교수인 메건 우리(Megan Urry), 린다우노벨수상자위원회 및 스톡홀름대 소속인 아스트리드 그라스룬트(Astrid Graslund) 교수가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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