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을 뛰어넘는 전문대학의 스타…정부재정지원사업 석권

복합산업분야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서 최우수 평가
NCS의 효시, 3D프린팅 최초 교양필수 채택 등 ‘혁신 선도’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경복대학교의 경쟁력은 체급을 뛰어넘는다. 경복대학교가 석권한 타이틀은 ‘2015년 특성화 육성사업 최우수 등급 선정’, ‘2014년 특성화 사업 우수대학 선정(Ⅱ유형)’, ‘고등직업교육 품질 인증대학’, ‘인적자원개발부 우수기관 인증’,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선정’,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등 화려하다. 전문대학을 넘어 4년제 대학과 겨뤄도 손색이 없는 수험생 선호도와 교육경쟁력을 자랑한다.

■ 100% 취업보장…아무도 가지않은 길에 도전 = 지난해 정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Ⅱ유형)'에 선정된 경복대학교는 최근 교육부의 1차년도 사업 연차평가 결과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아 특성화 교육 선도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 집중 육성해 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연차평가에서 특성화 육성사업 Ⅱ유형(복합산업분야)에 속한 전국 45개 대학 중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11곳이며, 수도권에서는 경복대학교를 포함해 3개 대학에 불과하다.

경복대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특성화 거점대학 사업'을 추진하며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업이 대학과 협력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대학과 기업이 교육과정을 함께 구성하고 학생들이 산업현장에 가서 실무를 익히는 교육방식을 통해 100% 취업을 보장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 어느 대학에서도 시도된 바 없는 독창적 사업이다. 정부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을 통해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는 부분이 바로 취업률 향상이다.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은 이런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복대학교는 이 사업을 보다 내실 있게 꾸려가기 위해 학문 간의 담을 허무는 융·복합 교육제도를 도입, 대학교육을 학과 중심에서 계열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계열 집중화를 통해 교육의 폭을 넓히고 산업 수요에 좀 더 가까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에 힘입어 앞서 교육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과 '고등직업교육 품질인증 대학'으로 동시에 선정되며 '교육 잘하고, 취업 잘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복대학교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학과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과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문인력'이 양성되기 때문이다.

■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대표주자 = 경복대학교는 우리나라 NCS 교육의 역사라 할 수 있다. 'NCS'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2009년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 교육에 접목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소양 등을 산업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 한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요구되는 거의 모든 요소가 여기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직원을 채용할 때 이를 기준으로 삼는 기업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NCS 기반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학벌과 스펙 등이 채용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는 시대 상황 속에서 NCS를 모르면 취업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경복대학교는 NCS를 교육에 적용하기 위해 8000여개에 달하는 직무를 분석하고 연구해 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이 작업은 정부의 NCS 개발완료 시점보다 앞서 이뤄졌고 실제 교육에 활용되고 있었다. 현재 경복대학교에서는 학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교육과정의 70~80%가 NC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국의 대학 중에 NCS를 이처럼 교육에 반영하고 있는 학교는 찾기 어렵다.

경복대학교는 이제 NCS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했고 노하우를 다른 대학에 전파하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전지용 총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2015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총장 세미나 및 임시총회에서 '성공적인 NCS 기반의 교육과정 운영 및 과제'라는 주제로 NCS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전국의 전문대학 총장,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경복대학교의 NCS 교육사례는 큰 주목을 받았다. 경복대학교의 NCS교육은 현재 100% 취업보장형 학과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가 이미 7개 학과에 달하고 있고 앞으로 1~2년 사이 이 숫자는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 3D 프린팅 센터를 통한 미래 교육 선도 = 경복대학교는 미래 산업에 혁명을 몰고 올 '3D 프린팅'을 전국 최초로 교양필수로 채택했다. NCS에 이어 또 한번 한 발 앞서가는 행보다.

설계도면을 입력하면 입체적으로 뽑아내는 3D 프린팅 산업은 컴퓨터에 버금가는 산업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D 프린팅과 달리 산업의 보조 도구가 아니라 독자적인 산업으로 발전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고 그렇게 진보하고 있다. 오늘날 컴퓨터를 모르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듯이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 3D 프린팅은 이와 같이 성장할 것이라 내다 보고 있다.

경복대학교는 이미 최첨단 3D 프린팅 설비를 갖춘 고가의 시설을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열어 벤처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3D 프린터만 10대에 이르고 여기에 곁들여 필요한 보조 장비들도 수준급에 달하고 있다.

올해부터 경복대학교 재학생들은 이 3D 프린팅을 교양필수로 교육받고 있다. 이론은 물론이고 실제 장비를 다루는 기술과 기능을 익히는 것이다.

경복대학교는 3D 프린팅 교육을 취업과 창업으로 연관 지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미개척시장에 한 발 앞서 뛰어드는 도전 정신으로 청년창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청년창업 지원 방침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복대학교 기업가정신창업센터는 3D 프린팅을 청년창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전지용 총장도 2학기부터 3D 프린팅 학과 강화에 주력할 것을 관련 학과 교수에 지시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3D 프린팅 관련 인력을 양성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 총장은 "학생들이 졸업 후 맞이할 직업사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이끌어 주는 게 대학의 책무이고 역할이다. 기존에 있던 것을 가르치는 것은 대학이 나태하다는 증거"라며 "경복대학교는 무한한 가능성을 자원으로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교육의 질적 수준이 높고 취업도 보장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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