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올해도 몰릴 것”···중위권 제2외국어 선택 신중해야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선택은 고민을 낳는다. 수능 탐구영역은 선택 기준이 무척이다 다양하다. 재학생의 경우 3학년 때 학교 수업을 진행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도 있다. 평소에 자신 있는 과목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응시 인원이 많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수가 나오는 과목에도 학생들이 몰린다. 여기에 2017학년도에는 사탐 한국사 필수와 서울대 과탐 II+II 가산점이라는 변수가 더해졌다.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다.<편집자 주>

▲ <표: 이투스교육 제공>

<인문계 상위권>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
= “2017학년도에는 한국사 필수로 인해 예년의 경우라면 한국사를 선택했을 인원이 사회탐구 영역 내 여러 과목으로 흩어질 것이다. 결국 각 과목별 응시 인원의 변화와 함께 상대점수(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의 변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또한 사회탐구 영역 각 과목의 백분위 최고점이 100점이 되지 않는 현상과 맞물린다면 제2외국어/한문을 선택하여 높은 백분위를 받아 사회탐구 영역 한 과목을 대체하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실제로 인문계 상위권 대학 정시 전형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 한 과목으로 사회탐구 영역 한 과목을 대체하여 합격하는 학생이 30%이상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박중서 이투스 진로진학센터 센터장 =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탐구의 경우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순으로 응시자가 많았다. 이들 과목은 다소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므로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올해도 고려의 대상일 것이다. 또한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특히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 중 무리 없이 학습 가능한 과목을 꼽자면 아랍어, 베트남어 등인데, 지난해 아랍어는 1등급 컷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올 해 역시 대거 학생들이 몰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장재웅 진학정보실 실장 =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한다면 등급을 올리기 쉬운 10만 명 이상 응시자 과목인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둘 다 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2015~2016 수능을 보았을 때 2과목 중 한 과목은 만점 시 백분위가 매우 낮았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때문에 다수 인원 선택 과목 1과목과 자신이 학습 시 가장 자신 있지만 응시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선택 과목을 하나 병행해서 학습 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참고로 3개년동안 사탐에서 만점 시 백분위를 평균적으로 99를 유지한 과목은 한국지리(100/99/98)와 윤리와 사상(99/99/99)뿐이다.”

<인문계 중위권>
■장재웅 진학정보실 실장
= “사회문화와 생활과 윤리는 2015, 2016 수능 두 해 동안 난이도가 해마다 달라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크게 다르게 나온 측면이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응시자가 10만 명 이상으로 인원이 많아 등급을 올리기 쉽기 때문에 2과목 모두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과목 중 한 과목과 다음으로 응시자가 많은 한국지리와 윤리와 사상 중 한 과목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방법이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응시자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면 등급 획득 시 응시자가 적은 과목보다 유리해서 수시 전형 지원 후 수능 최저기준 충족에 유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제2외국어 응시와 관련해 다른 과목을 충분히 학습하고도 시간에 여유가 있는 학생들만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정시전형까지 갔을 때는 국수영의 점수가 탐구영역보다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국수영 학습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중위권 학생들은 제2외국어 선택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 이투스 최진기 강사 = “인문계 많은 학생들이 ‘사회문화 + 생활과 윤리’ 조합을 주로 선택한다. 그 이유는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조합이기 때문에 응시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과목에 비해 암기해야 할 양이 적고 이해만 했다면 문제를 풀어내기에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교 수업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혼자서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들을 중심으로 개념을 잡아 나간다면 ‘사회문화 + 생활과 윤리 조합’은 분명 좋은 조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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