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조로 최근 미 대학 교수들의 임금 상승폭이 물가상승율의 두배에 이르는 등 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내 다른 직종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대학교수회(AAUP)는 최근 자체 발행하는 '업스앤다운스' 연차 보고서에서 "교원 급여가 지난해 물가상승률인 1.6% 보다 훨씬 높은3.6%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급여로만 보면 98-99년도는 교원들에게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올해 발표된 수치가 교원 급여에 대한 일종의 비상 신호를 엿볼 수 있다는 견해도 있어 주목된다.

전국 1천8백61개 고등고육기관에 대한 설문을 토대로 작성된 이번보고서는 98-99학년도 미 대학 교원의 급여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교원 지위로 보면 전임 교수는 평균 7만2천7백21달러로 4.0%포인트의 임금상승률을 보였으며 이중 공립대 전임교수는 4.1% 포인트, 급여 총액이 더 많은 사립대 전임교수는 3.7%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임강사는2.8% 상승에 그쳤다.<표1,2 참조>

<표1>   (단위 : 달러, %)
  * 주 : 시간제 교원 및 의과대 교수 급여는조사 대상에서 제외

구 분

전 대학

변화율

공 립

변화율

사 립

변화율

기독교 관련대

변화율

정교수

72,721

+4.0

71,257

+4.1

83,884

+3.7

63,548

+3.6

부교수

53,170

+3.6

53,356

+3.7

56,319

+3.5

48,887

+3.2

조교수

43,799

+3.5

44,075

+3.5

46,750

+4.0

39.759

+3.2

전임강사

33,402

+2.8

33,323

+3.1

36,137

+2.6

31,606

+1.5

전체

56,282

+3.6

55,858

+3.6

63,458

+3.6

49,399

+3.3

<표 2>10만 달러 이상 전임교수 급여 대학 순위
(단위 : 천달러)
* 자료 : 미대학교수회(AAUP)

순위

학 교 명

급 여

1

록펠러대

125.4

2

하버드대

122.1

3

스탠퍼드대

117.0

4

프린스턴대

114.9

5

칼텍

114.6

6

예일대

113.1

7

시카고대

112.0

8

콜로라도대

111.5

9

뉴욕대

110.0

10

콜럼비아대

109.2

11

펜실베이니아대

108.4

12

MIT

107.0

13

노스웨스턴대

106.6

14

러트저스대(뉴워크)

103.7

15

UC 버클리

103.6

16

UCLA

101.4

17

조지타운대

100.3

18

뉴잉글랜드법과대학원

100.3

19

사우스웨스턴대법과대학원

100.2

보고서는 이같은 임금 상승은 90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특히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면 86-87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분석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비슷한 위상에 있는 다른 직업군과 비교할 경우 상대적인 불균형은 물론 교원간 임금격차도 뚜렸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는 점과 법조계나 공학계통에 있는 비슷한 학력의 다른 직업군들이받는 급여를 감안할 때 교원의 임금은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것.

실제로 사립대학의 경우 지난 70년 이후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임금 상승률이 24%인데 비해 공립은 5% 상승에 그쳤으며, 남녀 성별간은 물론 박사학위 수여 기관과 2년제 교육기관과의 임금 격차도 무려 40% 이르는등 임금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한편 최근 유럽연합(EU)의 회의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화추세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학 역시 국가에 따라 교원의 급여에 큰 차이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발표한 독일 카셀대의 엔더스 교수는 핀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에서 교원들의 급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으며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등에서는 종신교수제가 실질적으로 없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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