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캠퍼스’… 대학가 RC 바람 부나
‘기숙형캠퍼스’… 대학가 RC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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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거주하며 문화, 체육, 봉사 교육
▲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이 건양대 RC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대학가에 최근 기숙형캠퍼스 RC(Residential College)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

RC란 기숙사를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 시스템을 말한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정주하며 학업, 체육, 문화, 봉사 등 교육을 받는다. 하버드대, 예일대, 옥스퍼드대 등 영미권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일명 ‘아이비리그형’ 교육모델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처음 도입했다. 2014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RC를 적용했고,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4년 RC교육 시행을 위한 파라미타칼리지(PARAMITA College)를 신설했다. 전북대도 지난해 RC센터를 열고 RC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대 가운데는 영남이공대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도입했다. 

여기에 건양대는 지난달 ‘2016 RC OPEN DAY’를 열고 RC 구축을 알렸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도 올해 RC센터를 열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RC프로그램 수강을 의무화한다.

한국국제대도 오는 6월 공공기숙사 개원과 함께 RC 프로그램을 구현할 예정으로, 대학가 RC도입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 언어부터 건강까지, 대학별 RC 프로그램 다양 = 대학별 RC프로그램은 취·창업 관련 멘토링부터 건강, 문화 관련 내용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전북대 학생들이 둘레길 탐방 중 이남호 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 대학은 RC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캠퍼스둘레길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는 올해 신입생 402명, 재학생 45명이 RC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기숙사 입실한 학생들은 ‘RC모험과 문화’ 과목(0.5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 △캠퍼스둘레길 탐방 △어린이날 행사 △인성예절센터 체험활동 △TEDxCBNU-RC △RC특강 등에 참여해야 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취·창업 관련 내용이 눈에 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RC프로그램 일환으로 공직진출 멘토링, 창의 문화 감성 멘토링, 글로벌역량 멘토링 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공직진출 멘토링 강좌에서는 공직 시험의 유형, 동향, 준비 방법을 안내하고 관련 직종 선배와의 만남을 추진한다. 창의 문화 감성 멘토링은 세종창업교육센터와 협력해 자아정체성 탐색, 창의적 건축물 조사, 창업 성공사례 파악 등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건양대는 ‘스펙 & 스토리(Spec & Story)'를 콘셉트로 학생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각 단과대학 학과에서는 자격증, 언어 등 스펙강화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학본부에서는 대화방법, 공연예절, 인생철학, 성공 팁 등 스토리 중심의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문화콘텐츠 외에도 1학년을 위한 영어프로그램, 2~4학년을 위한 학과별 전공몰입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지역 여건 극복하고 학생 역량 강화 ‘일석이조’ = 대학들이 이처럼 RC구축에 나서는 배경에는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깔려있다.

이우상 한국국제대 총장은 “우리대학이 진주시내와 거리가 있어 학생들이 학원 등 별도의 학업을 하려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며 “RC를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어학프로그램이나 공무원 준비를 위한 교육과정을 도입하면 학생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양대 관계자도 “소도시 지역 주민이나 대학생들은 사실상 문화 활동을 하기 힘들다”며 “RC를 통해 학습과 인성교육은 물론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토크콘서트, 공연, 강의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해 지역의 문화 갈증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기숙사를 바탕으로 한 교육시스템의 성과도 도입 배경으로 손꼽힌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관계자는 “우리대학의 경우 학생 다수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지난 2006년부터 기숙사를 중심으로 한 비교과 활동을 진행해 왔다. 방과 후 창업 등 활동을 지원한 것이 성과가 있어 이를 RC센터 구축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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