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계 공학·의·생명·교원공무원 양성 특성화 주력

교원 급여 5% 자발적 발전기금 출연 대학발전 ‘합심’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한국국제대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대학의 위기만 부각할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하는 대학에 대해 조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난달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 캠퍼스에서 만난 이우상 총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 총장은 한국국제대가 지난 2011년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을 정비했으며, 앞으로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 자신감의 근원은 대학 구성원에 있었다. 교수들은 대학 발전을 위해 대학 구조조정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급여의 5%를 발전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대학발전을 위해 한 마음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 FEEL경남엑스포,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위원회 등 국내 대표 축제를 기획하고 이끈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부경남관광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관광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전국 축제를 누비며 현장을 중시한 그답게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철저히 탁상행정은 배제해 왔다고 한다. 대내외를 누비며 대학구성원을 만나고, 멘토링제도와 평생지도교수제도를 도입했다. 오는 6월 공공기숙사가 완공되면 이를 바탕으로 레지덴셜 캠퍼스(Resisdential Campus)를 구현할 계획이다.

‘현장을 뛰는 총장’으로 대내외를 누비고 있는 이우상 총장을 만나 한국국제대의 변화상에 대해 들었다. 아래는 이우상 총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가 2년 임기의 중반기에 해당한다.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 위기론이 팽배한 때에 총장직을 맡게 됐는데. 

“지난해 9월 1일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탁상총장이 되기보다는 교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뛰는 총장이 되리라 결심했다. 신입생 충원과 취업률 향상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전 교직원과 함께 소통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그 결과 2015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102%를 달성했고, 2016학년도에도 100%를 달성했다. 취업률도 향상됐다. 구조개혁의 벽을 넘어섬과 동시에 교육기관인증대학, 외국인유학생유치인증대학 등 발전토대를 구축했다. 또한 글로벌역량 강화를 위해 많은 해외대학들과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교수, 직원, 학생들이 하나가 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민들과 함께 대학을 키워 나가고 있다.”

-취임 당시 학생 밀착형 레지던셜 캠퍼스(Resisdential Campus) 구현을 약속했다.

“공공기숙사가 오는 6월에 완공되면 재학생의 절반 정도가 교내에서 생활하게 된다. 학생들이 정규수업 외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학습지원센터와 평생교육원에서 공무원준비를 위한 공통과목 강좌개설, 2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과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건물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취업 및 창업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있다. 캠퍼스 내에는 포켓무대를 설치한다. 음악공연학부 교수와 학생들이 연주회를 개최하는, 감성이 흐르는 캠퍼스가 될 것이다. 또 한국국제대의 브랜드 구현을 위한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방학 중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숙형 외국어 집중 수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실무능력향상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전공자격, 전문자격증 취득할 수 있는 분야별, 학과별 특강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정규교육과정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비교과 교육과정을 제공해 재학생의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한국국제대는 지역산업, 글로벌에 중점을 두고 대학 특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항공 분야 특성화가 눈에 띈다.

“경남지역은 항공 산업 생산액의 80% 이상이 밀집돼 있고 진주·사천지역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있다. 항공 분야 중장기 인력 수요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본다. 우리 대학은 인력수요를 조사를 통해 항공설계, 정밀가공 그리고 산업체 기술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는 중급 전문 인력 수요가 매우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산업수요에 발맞춰 2014년 8월에 항공부품공학과를 새롭게 신설했다. 항공부품공학과에서는 설계와 가공, 컴퓨터 전문 해석을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산업체 밀착형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사천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업체 모임인 사천항공우주클러스터를 필두로 한국폴리텍대학 등과 MOU를 체결했다. 사천시, 공군교육사령부, 경남항공우주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소 뿌리기술지원센터, 진주상공회의소 등과 공동으로 주문식교육, 현장실습, 취업연계 과정을 만들기로 협약했다.
항공서비스학과는 참신하고 감동을 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창의적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항공서비스학과는 채용 전망이 밝은 유망학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지역 사천공항 발전 중심에는 우리 학생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특성화 분야 발전전략은.

“우리대학은 소규모 대학으로서 급진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지역산업 구조의 정합성 분석을 통해 대학특성화 분야를 수송기계 공학 분야, 의·생명 분야, 교원·공무원 양성분야로 정해 대학의 행·재정적 자원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역산업과 연계 성장하는 대학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향후 3대 특성화 영역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동반성장형 산학연관 클러스터와 학과구조조정을 통한 융합학과를 모색해 나갈 생각이다. 공학교육혁신센터를 구축해 기업과 연계한 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동시에 취업의 질적 우수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무능력을 강화하고 커리어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항공분야는 미래 사회수요 및 산업의 미스매치 해소 등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분야를 특성화시켜 특성화학과 중심의 대학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 교직과정부라는 별도의 부서를 두고 교원공무원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데.

“우리대학은 유아교육과의 인지도가 높고 최근에는 특수교사 임용교사에서 전국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올리고 있다. 초등특수교육과를 비롯하여 유아특수교육과, 그리고 특수체육교육과가 해마다 열 명 가량의 임용교사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우리대학 교직원과 학과 교수들이 열정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해 온 결과라고 본다. 교사의 실용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학생이 1년에 1회 이상 수업을 직접 시연하도록 하고 있다."

- 관광대학장을 지냈고, 국내 유수 축제를 기획했다. 관광 분야에서 대학의 발전 전략도 궁금하다.

“최근 경남지역 복합리조트건설에 따라 관광분야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힐링관광, 항노화관광, 농어촌관광, 지역축제 등 다양한 분야를 융복합 형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경남지역 6차 산업센터를 우리대학에 두고 있으며 지역의 관광관련 산업체와 MOU체결을 통해 실습 및 인턴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화 하고 있다.”

- 재정확보와 관련 어떤 계획 갖고 있나.

“2009년 이후 8년 간 지속된 등록금 동결 내지 인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반기는 사안이다. 하지만 대학의 입장에서는 재정적 어려움이 상당하다. 특히 정원감축 등에 따라 등록금 재원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지방대학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총장으로서 예산 확보 방안 모색에 고민이 많다. 교육 외 비용을 절감하고 외부 발전기금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학의 자율적 정원감축으로 핵심지표를 개선하고 정부재정지원 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재정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6월 중에 추진되는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1)에 인적·물적 자원을 총 동원해 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 환담을 나누는 박성태 본지 발행인(왼쪽)과 이우상 한국국제대 총장(오른쪽).

■ 이우상 총장은… 1958년생. 경기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국제대 관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진주남강유등축제, FEEL경남엑스포,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위원회 등 국내 유수 축제를 기획했다. △서부경남관광발전협의회 회장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관광평가위원회 위원 △경남고성공룡엑스포위원회 재단이사 등을 지냈다. 문화관광부장관표창, 한국관광공사 여행상품공모전 금상, 한국관광대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육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대담=박성태 본지 발행인 / 정리=송보배 기자 / 사진=한명섭 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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