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한국대학신문대학대상 시상식 상보

“대학교육이야말로 자율성을 갖고 해야 개성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 정부가 입학부터 정원까지 규제하면서 노벨상도 타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대학에서 좀더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한국대학신문이 더욱 열심히 하겠다.”

▲ 이인원 본지 회장은 13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한국대학신문 대학대상 시상식 및 창간 28주년 기념행사에서 수상대학을 격려했다.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김소연·천주연·최상혁 기자] 16회 한국대학신문대학대상 시상식이 13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 한라산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본지 창간 28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이인원 본지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상대학을 격려했다.

이인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참석한 많은 총장을 비롯해 많은 참가자들이 대학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더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지난해부터 대학 총장과 경영자의 목소리를 더욱 내기 위해 대학경쟁력네트워크 프레지던트 서밋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원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원격대학협의회 회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들은 대학교육의 현실을 지적하며 본지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대학 총장들을 격려했다.

허향진 대교협 회장(제주대 총장)은 “한국대학신문은 사회와 대학이 나아갈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학전문 정론지로 한 길을 걸어온 대학정책 전문지”라며 “국내 고등교육 발전에 대해 현안에 대한 의제를 설정하고 대학과 대학의 목소리를 담아낸 역할을 수행해온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 현재 대학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문제, 학령인구 감소, 대학재정 위기 등 어려운 환경에 있다. 해외 대학과의 글로벌 경쟁도 치열하다. 앞으로도 대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대학신문이 명실상부한 전문적 대안지로서 역할과 책임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 총장)은 “우선 수상하는 대학과 창간 28주년을 맞이한 한국대학신문에 깊은 축하를 전한다”며 “대학을 경영하면서 올해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감사원 감사, 특성화사업 감사, 대학정보곳이 현장점검 등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숨이 막힐 정도다. 앞으로 우리가 대학이 제대로 학생을 위해 존재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하는 부분에서 한국대학신문이 지금처럼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궁문 원대협 회장(원광사이버대 총장)은 “사이버대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열악한 시점에 한국대학신문이 적극적으로 사이버대의 현안에 갖고 있어 감사하다”며 “28주년을 맞아 한국대학신문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사이버대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사이버대 역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교육의 질을 담보하고 사이버대의 존재를 알리면서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학대상은 4년제 대학 10곳과 전문대학 5곳, 사이버대 1곳 등 16개 대학을 선정해 시상했다. 지난 2005년 제정된 대학대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학을 경영하는 총장의 노력과 대학이 거둔 성과를 알리고 기억하기 위한 상이다. 교육 전반에 나타난 대학의 정량적 지표와 발전방안 등을 종합해 본지 주관적 평가에 의해 선정 시상했다.

국제교류 우수대학을 수상한 송수건 경성대 총장은 “국제화는 외부요인과 관계없이 했어야만 하는 과제다. 국제 교류 우수대학으로 상을 받고 보니 채찍과 격려로 여겨진다. 이 상은 눈물속의 상이다. 대학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콘텐츠 우수대학에 선정된 장주석 경운대 총장은 “구미공단과 함께 다양한 산업체 연계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왔다. 이러한 산업 중심형 교육콘텐츠 개발은 링크사업, 지역경제활성화사업 유치 등을 통해 결과로 나타났다. 많은 대학이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이 이렇게 수상한 것은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새롭게 도약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학협력 우수대학에는 한양대와 대구한의대가 선정됐다. 이영무 한양대 총장은 “한양이 배출한 여러 인재들이 사막의 열사에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철강공정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에 공헌했다면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한의학을 응용해 산업학과를 만들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이번 수상으로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향후에도 대한민국 산학협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대는 인성교육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권태환 총장은 “지난 70년의 세월동안 대학의 기본 사명인 ‘인성교육’은 단 한 번도 소홀히 여긴 적이 없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인성교육을 더욱 강조해 실무형 융·복합형 인재 양성에 몰두해 경상북도청과 함께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배출해온 서울과기대는 이색적으로 사회봉사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김종호 서울과기대 총장은 “서울과기대는 지역발전에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해 11월 취임 뒤부터 지역사회인 노원구와 함께 교수, 직원, 학생과 여러 사업을 벌이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국립대학으로써 조금 더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연세대는 교육혁신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이재용 교학부총장은 “대학의 실무 중 가장 큰 교육에서 혁신에 대한 상을 받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 더욱더 큰 대학교육에 대한 책임을 가지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교육역량 우수대학에는 전남대와 한림대가 각각 선정됐다. 이용복 전남대 부총장은 대학대학 수상을 30만 동문과 함께 기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특성화 우수대학 대상을 받은  이석규 세종대 행정부총장은 “귀한 대학대상을 준 한국대학신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학대상의 값진 뜻을 스스로 새기고 더욱 혁신을 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대학 부문에서는 △교육역량 △교육특성화 교육혁신 △산학협력 등 4개 분야에서 5개 대학을 선정했다.

교육역량 우수대학 대상은 동의과학대학이 선정됐다. 김영도 동의과학대학 총장은 “요즘 대학들이 많이 어렵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더 뜨거운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특성화 우수대학에는 계원예술대학과 여주대학 2곳이 선정됐다. 이남식 계원예술대학 총장은 “오늘 받은 대학대상은 다른 어떤 상보다 굉장히 의미가 있다. 우리 대학의 형편을 가장 잘 알고 늘 지켜보고 있는 한국대학신문이 주는 상이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상보다도 중요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더 우리나라 고등교육에 필요한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윤준호 여주대학 총장은 “우리대학에 이런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 지난 9월 23일 총장으로 취임했다. 개인적으로 더 큰 의미 있는 것 같다. 이런 속도로 외부에서 상을 타기 시작하면 내년 이맘때에는 13~14개 정도 수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대구보건대학은 교육혁신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 총장은 "대구보건대학은 매년 국가고시에서 다수의 전국 수석 배출하는 등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뛰어 넘어 학생들에게 통합적,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맞춤형 교육 뛰어넘어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의료강국 한국에 밑받침 돼는 창의적, 가슴 따뜻한 인재 양성에 최선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산학협력 우수대학 부문에는  원광보건대학이 상을 받았다. 이학준 원광보건대학 부총장은 “한국대학신문 창간 28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우리대학 대상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우리 대학이 대학교육 발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콘텐츠 우수대학 부문으로 진행된 사이버대 시상에서는 서울사이버대가 대학대상을 받았다. 박현석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은 “대학대상을 수상하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대학 주요 관계자 외에도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과 정유석 대교협 경영기획실장, 송영식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사무총장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이날 시상식은 다과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영도 동의과학대학 총장, 송영식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사무총장, 이재용 연세대 부총장, 이석규 세종대 부총장, 이용복 전남대 부총장, 이남식 계원예술대학 총장, 이학준 원광보건대학 부총장, 윤준호 여주대학 총장, 장주석 경운대 총장, 김종호 서울과기대 총장, 권태환 안동대 총장, 박현석 서울사이버대 부총장, 송수건 경성대 총장, 홍남석 본지 대표이사, 김석준 신임 부회장 및 발행인, 이영무 한양대 총장,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인원 본지 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 총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사진= 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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