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계원예술대학교]21세기형 보부상단으로 창작상품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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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기업지원사업 신규형 지원…최우수 학교기업으로 선정

소규모 상품제작 'Self Production Line' 구축…창업 지원
‘디자인 엑스포트 클럽’ 결성…새로운 민·관·학 모델 제시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국내 유일 100% 디자인 특성화 대학인 계원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는 이러한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학교기업을 운영 중이다. 21세기형 보부상단이라고 불리는 ‘계원창작상단’이다.

학교기업 계원창작상단은 대학의 브랜드와 연계한 디자인 상품 개발, 제작 및 유통 채널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학생들의 교육결과물을 실제 상품화해 창작·창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기업 주문식 교육을 통한 시장응답형 디자인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창작상품 유통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사업 첫 해…현장실습 345명·매출실적 3억 7000여 만원 성과 = 계원창작상단은 △온·오프라인 창작가게 △창작카페 △창작상회 등 3개 사업부서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상호작용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모델로 설계됐다.

창작가게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디자인 상품을 선별, 유통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다. 학생들이 개발한 제품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시각으로 큐레이션한 제품들도 판매하는 창작상품 개발·유통 플랫폼이다.

창작카페 ‘계수나무’는 디자인 서브스크립션 카페다. △디자인 상품 쇼케이스 △런칭쇼 △디자이너 팝업 스토어 △트렌드 워크숍 등 디자인 이벤트 진행과 함께 화훼디자인과 학생들이 개발한 음료·디저트 판매가 이뤄진다.

창작상회는 △가족회사 △관련 산업체 △정부기관 등과 연대해 제품을 개발하는 산학협력 제품개발과 유통채널 확대 플랫폼이다. 특판 제품을 기획·납품해 이익을 취하는 전략사업부다. 계원창작상단의 캐시 카우 역할을 수행 중이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 계원창작상단은 학교기업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성과를 보였다. 학생들의 기업체험과 현장경험을 위한 현장실습에 345명을 수용했다. 3억7000여 만 원의 매출실적도 거뒀다. 이외에도 주문식 교육과정과 창업교육, 시제품 제작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작·창업을 지원했다. 교수와 학생들의 지식재산권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만 국내 31건, 국제 3건 등 총 34건의 디자인 특허 출연도 이뤄졌다. 이로써 학교기업 사업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그 결과 같은 해 7월 교육부 학교기업지원사업 신규형에 지원해 최우수 학교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안수연 계원창작상단 책임교수는 지난달 20일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학교기업 활성화 유공자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살아있는 실습의 장…학과별 직무중심 전문화된 프로그램 운영 = 계원창작상단은 학생들의 기업체험과 현장경험을 돕는 현장실습의 장으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학생들의 기업체험을 돕기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 54명의 인턴이 160시간 이상을 계원창작상단에서 실제 직무와 동일한 실습과정에 참여했다. 현장실습 글로벌화에도 역점을 뒀다. 지난해 학생 4명이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가족회사 루미앤 중국법인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계원창작상단은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학과별로 직무중심의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했다.

리빙디자인과는 소비자 감성에 어필하는 △디자인 소품 기획과정 △스타일 △제작기법 등을 실제 제품개발 과정에서 경험하게 했다. 리빙제품 시장의 이해와 취·창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화훼디자인과는 △화훼·푸드 아이템 기획 △제품화 경험 △프랜차이즈 산업분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관련 소비 트렌드와 시장현황을 숙지, 디자인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대학-기업 잇는 ‘가교’…지역 영세민·창업 졸업생에 시설 개방도 = 계원창작상단의 또 다른 역할은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이다. 대학자체브랜드(PB) 상품, 산학협력 제품의 개발과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참여 학과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SM엔터테인먼트, 이도핸즈 등과 MOU를 체결하고 자체브랜드 상품개발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제품기획에서 △제조 △판매 △유통까지 제품개발 프로세스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체험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경우 향후 5년간 갤러리 판매 상품 개발 프로그램을 학기 중 교과과정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1학기부터 8명의 학생이 참여해 △현수막을 활용한 가방 △오일방향제 △디퓨저 △만화경 △아트카드 △컬러링 카드 등을 개발·제작했다.

(주)루미앤의 주문식 수업도 진행했다. 학생들이 제작한 20여 개 조명제품 디자인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가운데 17개의 조명은 홍콩국제조명전시회에도 출품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소규모 상품제작을 위한 Self Production Line 구축으로 학생들의 창업도 돕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디자인부터 샘플제작, 제조까지의 창업 전 사전 경험 및 노하우 축적이 가능하다. 디자인-제조-유통에 이르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수익제품을 개발하고 지식재산권 등록도 이뤄지고 있다.

재학생은 물론 지역 영세업체, 창업 졸업생들이 대학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 공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계원창작상단은 의왕시 영세 가구, 소프트 인테리어 제품 생산업체들에게 시제품 제작소와 계원예술대학교 실기실을 개방했다. 이들 업체의 설비 부족으로 외주 가공이 늘어나는 현실적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지역 영세업체들이 저비용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작설비 구축과 애로기술 상담이 어려운 창업 졸업생들에게도 교내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역 내 인하우스 디자이너가 부재한 리빙 제품 디자인 지원 △공동제품 개발 확대 △마케팅 및 유통 연대 기반도 함께 제공된다.

■각종 국제 전시회서 제품 선보여 = 계원창작상단의 활동범위는 해외로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홍콩국제조명전시회, 이탈리아 HOMI 전시회 등에 가족회사와 함께 참가했다. 새로운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서다.

홍콩국제조명전시회에는 가족회사 (주)루미앤과 2년 연속 참가했다. 이를 통해 신규 B2B 글로벌 유통 진출을 위한 시장성을 검토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활용품 박람회인 이탈리아 HOMI 전시회에 참석했다.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창업한 학생들의 제품과 창작상단 PB제품을 전시해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계원창작상단 소속 학생들과 선임연구원, 가족회사인 (주)이오다스 관계자가 조명 제품과 향기 관련 아이템을 선보이고 유럽 무대 진출을 꾀했다.

■도내 중소기업 디자인컨설팅…HOMI 전시회서 수출상담 1000건 이상 = 계원창작상단은 ‘디자인 엑스포트 클럽(Design Export Club, 대표 안수연)’을 결성해 지난 9월 다시 한번 ‘밀라노 소비재 박람회(HOMI SEPTEMBER 2016)’를 찾았다. 28개 경기도 중소기업과 참가해 1000건 이상, 300억원을 초과하는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HOMI 전시회는 유럽 3대 소비재 박람회다. 전 세계 34개국 1500개사가 참가하며 바이어와 관람객 등 5만 명 이상이 찾는 대규모 국제 전시회다.

이번 HOMI 전시회 참가를 위해 계원예술대학교는 경기중기청과 지난 3월 새로운 민·관·학 모델인 ‘디자인 엑스포트 클럽’을 결성했다. 경기도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했다. 제품의 완성도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꾀해 중소기업들의 수출판로 개척에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디자인 엑스포트 클럽은 경기도 중소기업의 CEO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2개월간 디자인 교육을 진행했다. 디자인 컨설팅도 4개월간 이뤄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럽 현지에서 통하는 디자인으로 재무장한 제품들이 준비돼 이번 HOMI 전시회에서 선을 보였다.

특히 그간 우리 기업들이 해외전시에 참가했다가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원인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기업의 세일즈 키트(Sales Kit) 등을 준비했다. 유럽 현지 바이어가 부담 없이 전시물을 관람하도록 오픈형 전시부스로 디자인했다.

안수연 책임교수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바이어를 만났다. 현재 수출상담이 진행 중”이라며 “1단계 디자인 교육, 2단계 디자인 컨설팅, 3단계 HOMI 전시 참가 단계를 거쳐 현재 4단계인 수출지원 등 업체별 맞춤형 사후관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인 수출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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