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공유 참여 기반으로 교육영토 확장 방안 두고 열띤 토론

▲ 22일 열린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 4차 콘퍼런스에는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 전문가들과 사이버대 정책을 관할하는 교육부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이 참석해 평소보다 앞서나간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대학팀] 2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본지 주최 사이버대 서밋에 참석한 총장단은 원격대학교육협의회 설립 법안(원대협 법)과 더불어 특성화와 고등교육 영토 확장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은 특히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고 교육부에서 사이버대 정책을 관할하는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이 참석해, 평소보다 진일보한 토론이 이뤄졌다.

▲ 최원석 총장

■최원석 한국복지사이버대 총장 “교수들의 적응 속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 고민돼”
“ K-무크(K-MOOC)가 화두다. 우리가 빠졌기 때문인가 생각도 들더라. 사이버대로서는 준비는 다 했는데 알아주는 사람이 없지 않았나. 대표 콘텐츠가, 특성화 콘텐츠가 꼭 있어야 하겠다고 봤다. 이 문제에 대해 곽덕훈 부회장에게 질문하자면 물론 교육방식도 바꾸고 모바일 기기에 맞는 콘텐츠로 전환하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고민은 교수들이다. 교수들이 빨리 적응해줘야 하는데 따라가지 못하소 있다. 어떻게 하면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린다.”

▲ 정오영 총장

■정오영 서울디지털대 총장 “해외진출, IT 인프라나 각종 규제 충분히 숙지해야”
“우리는 2007년 소프트뱅크 기술협력을 통해 일본에서 사이버대를 설립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잘 안 됐다. 첫째 당시 일본 IT 인프라가 우리처럼 정비가 잘 안 됐고, 두번째는 문부성 규제가 심했다. 관료들이 온라인 교육 특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교수나 교사 확보율을 엄격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국민의 사이버교육 인식이 낮아 학생모집이나 홍보기법이 부족해 재정난을 겪었다. 4년 뒤에는 40억엔(한화 400억원 상당) 적자가 생겼다. 교육영토 확장과 온라인 고등교육의 해외진출 취지는 공감하지만 그 나라의 IT 기반이나 각종 규제 등을 충분히 숙지한 후 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사이버대 역사는 일천하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렇게 성장한 것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규제도 중요하지만 육성하고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을순 본부장

■이을순 글로벌사이버대 운영총괄본부장 “원대협법 제정부터…대중 선호도 높은 콘텐츠 고민도 필요”
“첫 콘퍼런스 때 부총리께 요청한 사항 중 원대협법 제정은 반드시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오프라인 대학과 차별 두지 말고 기회를 많이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서밋이 끝나더라도 내년 상반기 법 제정까지 교육부에서 잘 지원해주길 바란다.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얘기하면서 지난 7년간 우리 대학을 생각해봤다. 곽덕훈 부회장께서 교육콘텐츠 특성화가 이뤄져야 수요자의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씀했는데 글로벌사이버대는 특성화를 오랫동안 해왔다. 감정노동 분야 등 20개 기업체에 보급했고, 해외에는 ODA사업 일환으로 나이베리아나 엘살바도르 등에 교육을 보급했다. UN에서도 12개 나라에 보급했다. 지금 고민거리는 이 콘텐츠가 실제 사람들에게 쉽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현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 부분에 대해 더욱 고민해서 사이버대로서의 역량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

▲ 신상수 처장

■신상수 세계사이버대 기획홍보처장 “사이버 교육 툴 만드는 연구에 재정 투입돼야”
“사이버대가 가야할 방안을 오늘 제시한 것 같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있다. 이제는 대면교육이 아니라 컴퓨터로 교육이 이뤄지는 시대다. 태어나면서부터 컴퓨터와 친숙해지고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시대다. 대학교육은 이제 성인교육이 아니라 사이버 교육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과정을 개발할 것인가.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게 되는 것처럼 교육 툴을 줘야 한다. 사이버대의 목적이 거기에 있다. 가능하다면 지금부터라도 태어나는 아이들을 위한 사이버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그 툴을 만들어주는 연구에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 교수들이 교육하는 것은 교수의 자율에 맡기면 된다.”

▲ 전종국 처장

■전종국 대구사이버대 교무처장 “정부와 사이버대, 소통 기회 갖자”
“생태계가 성장, 발전하기 위해선 소통이 있어야 한다. 21개 사이버대가 15년 동안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취지에서 이번 서밋이 의미가 있다. 사이버대 발전 방향이나 전략의 우선은 콘텐츠다. 대구사이버대는 대구대와 협력해 특수아동, 장애아동을 위한 특성화 대학 콘텐츠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15년간의 사이버대 성과는 작은 성공이라고 보고 이제는 향후 20년을 보자. 그동안 정부와 소통 없이 보낸 15년은 너무 힘들었다. 이번을 계기로 정부에서도 주기적으로 전국 사이버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 임근욱 처장

■임근욱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4차 산업혁명, 사이버교육이 주도할 것”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교육혁명이다. 아마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교육이 주도할 것이다. 이번 서밋에서 발표한 키워드들이 교육한류와 교육영토 확장의 방향을 잘 제시해 준 것 같다. 교육영토 확장은 한국어가 세계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부에 제언하고 싶다. 각 국가에서 사이버대 학위를 인정할 수 있게끔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동남아에서 영향력은 중국이 가장 크지만 중국이 사이버 학위를 인정하지 않아 시장이 죽어있다. 활성화가 안 돼 인식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우월성을 인정할 수 있게끔 외교적인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 부처별 해외프로젝트 부분 중 사이버교육과 관련된 항목에 있어서는 목적성을 분명하게 명기해 각 대학들이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한다. 또한 세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통ㆍ번역 시스템이다. 각 대학 자체 재정으로는 운영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교육부가 정책적 지원이나 방안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 김상범 처장

■김상범 세종사이버대 기획처장 “교육한류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만들어내는 역할 필요”
“교육한류에 대한 부분이 많이 언급됐는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교도소의 재소자들과 군인들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 해줄 수는 없지만 출소를 앞둔 모범수와 전역을 앞둔 군인들에게 교육을 제공한다면 사회적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면 국제적으로도 사이버대의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에도 당부드린다. 사이버교육을 교육한류 확산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야 한다. 교육한류에서 우리가 앞서나가는 분야가 해외진출인데 전 세계 학생을 가르치려면 영어 스크립트가 제공돼야 한다. 이런 부분을 교육부가 지원해줘야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미네르바 스쿨이 나올 수 있도록 규제완화가 돼야 한다. 앞으로 2025년이 되면 근로 가능 인구가 40만 명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이제 전 세계에서 사람을 끌어들여야 할 때다. 그들을 품질 높은 인력으로 만드는 역할을 사이버교육이 해야 하는데 정부에서도 정책적 기조가 뒷받침 됐으면 한다.”

▲ 조맹숙 처장

■ 조맹숙 영진사이버대 학사운영처장 “좋은 콘텐츠의 출발은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 제작”
“그동안 좋은 얘기 많이 들으면서 좋은 콘텐츠에 대해 생각했다. 모대학인 영진전문대학이 주문식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우리 대학 역시 산업체 관련 부분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아세안대학 이러닝 지원사업과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발표를 듣는 동안 우리가 산업체의 수요를 얼마나 충실하게 꼼꼼히 반영했는지 되돌아봤다. 폭넓은 시각으로 다양한 부분의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수요자를 분석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좋은 콘텐츠의 출발이라고 본다. 또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이 사회적 인식 제고다. 사회적 역할과 기여가 있음에도 일반인들의 인식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기관이나 부처에서 사이버대가 할 수 있는 몫을 준다면 공동 수행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전체 교직원들과 이 내용들을 공유하며 사이버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 류태수 부총장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지식 라이프사이클 짧아지는 만큼 조직 유연화 고려하겠다”
“세 가지로 과제를 정리해봤다. 첫 번째는 우리 대학은 과연 어디에 경쟁우위가 있었는지 정의를 내려봐야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화를 비롯해 경쟁우위가 있는 것을 더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겠다. 두 번째는 오늘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해 많이 언급됐다. 모든 것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 더 관심을 갖고 전략을 짜야 할지를 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정의가 그런 환경 변화에서 우리의 경쟁우위는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지 고민해보겠다. 마지막 세 번째는 조직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꿔야겠다. 다시 말해 유연한 조직이 아니면 도저히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특히 교수 처우라든지 제도 등을 나름대로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지식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는 만큼 교수자 라이프사이클도 짧아지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 김용덕 부총장

■김용덕 건양사이버대 부총장 "빈곤 문제도 사이버대 교육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
"ACU사업을 수행하면서 캄보디아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캄보디아 2개 대학에 콘텐츠 기술을 전수해주는 역할을 맡아 잘 마무리했다. 그런데 캄보디아 거리를 다니다가 한 마디로 '쇼크'를 받았다. 상당히 열악했다. 우리 구성원들끼리 그날 저녁에 ‘과연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콘텐츠 기술 전수가 전부일까’라는 대화를 했다. 귀국해서 내부회의를 했는데 제3세계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경제적ㆍ사회 빈곤ㆍ보건 문제에 대해 온라인 교육으로 해결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사업과는 별개로 하나의 캠페인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런 부분에서 다른 사이버대와 같이 의견을 나누고 조언을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 이은주 부총장

■이은주 서울사이버대 부총장 "사이버대 합심하고 공유플랫폼 개발 필요"
"기존에는 우리 사이버대들이 과연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불안하고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서밋을 통해 우리가 마음을 열고 같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는 어떠한 물질적 성과보다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21개 사이버대학이 각자 어려움이 다 있는데 그동안은 개별적으로만 해결하려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같이 뭉쳐야 한다. 현재 사이버대학들이 만든 좋은 콘텐츠들을 모아놓은 장이 없다. 15년 동안 각 사이버대학들이 나름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 기술을 발전시켜왔으나 이를 공유할 수가 없었다.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에게 시급한 첫 번째 과제다. 두 번째는 왜 우리가 사이버대학이 외면 받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사이버대학에는 선취업 후진학 학습자들이 주로 들어온다. 과연 우리가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했는지 반성해봐야 한다. 학습자,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과거처럼 권위적이고 교수자 전달 중심의 교수법보다는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차별성 있는 교수법도 필요하다."

▲ 김미자 처장

■김미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대외협력처장 “일방적인 확장은 오래갈 수 없어”
“교육영토의 확장은 문화영토의 확장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교류의 흐름이 일방적으로 한쪽으로만 흐른다면 오래 지속될 수 없다. ‘혐한’기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교육영토 확장도 일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세분화가 필요하다. 규제 완화 역시 중요하다. 디지털 발전이 극대화될수록 아날로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 대학이 중국에서 스마트러닝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들도 면대면 교육을 중시하는 모습이었다. 블렌디드 러닝 등 면대면 학습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부처별 이기주의를 떠나서 교육부는 외교부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또 같은 콘텐츠로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지역마다 필요한 내용, 원하는 내용이 다르다. 현지 수요자에 맞춰 콘텐츠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 정무성 총장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부총장 “각종 규제 완화와 플랫폼 구축이 가장 중요”
“사이버대가 오프라인 대학 기준으로 통제가 이뤄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논하지만 여전히 많은 논의가 오프라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사이버대가 학위 중심 대학이 된 점도 오프라인 대학의 사고 중 하나다. 이 자리에서 교육부에 세 가지를 건의하고 싶다. 첫 번째는 ‘수(Quantity) 조절이 아닌 질(Quality) 조절’을 해달라는 것이다. 사이버대의 정원 규제는 무의미하다.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학위 규제 해제’다. 사이버대는 비교할 수 없는 좋은 콘텐츠를 이미 소유하고 있다. 박사 학위나 석·박사 통합과정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 저개발 국가에서 원하는 것은 ‘나노디그리’다. 해외 콘텐츠 공유를 위해서라도 학위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플랫폼 환경 구축’이다. 사이버대의 질 좋은 콘텐츠를 국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길 적극 당부드린다.”

▲ 박영규 총장

■박영규 국제사이버대 총장 “원대협 존립 근거 법 바로 세워야”
“그동안 네 번의 포럼을 하면서 매번 다른 표현이었지만 결국은 같은 얘기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개별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거다. 오늘도 동반 성장, 공유에 대해 강조했다. 또 교육의 질을 높여 국내에서 우선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래야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 이 모든 얘기가 결국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서로 협력해서 이룰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이런 공동의 협력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원격대학교육협의회의 역할이다. 원대협이 얼마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의 원대협은 이런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법에 근거한 협의체로 다시 출발해야 이런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다. 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이 제정되는 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처음 발족됐을 때 당시 문교부에서 상당히 도왔다고 한다. 교육부가 원대협법 제정을 위해 지원만이 아니라 앞장서서 이끌어줘서 반드시 이번 20대 국회에서 제정되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

▲ 남궁문 회장

■남궁문 원대협 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유’… 원대협 중심으로 노력해야”
“사이버대학은 회의를 할 때도 각각의 얘기만 하지 전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는다. 각 대학들이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제도적 부분에서는 함께해야 한다. 이것은 원대협에서 풀 문제다. 지금까지 서밋에 참여하면서 그동안의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니 첫 번째는 ‘공유’, 두 번째 ‘협업’, 세 번째 ‘글로벌화’, 네 번째가 ‘미래교육’이었다. 우선 ‘공유’의 개념이 시급하다. 21개 사이버대학이 소통이 안 됐다. 원대협을 중심으로 공유의 개념을 이어가야 한다. 우리 사이버대는 이번 서밋이 끝이 아니라 시발점으로 생각해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원대협법의 제정을 위해서도 끝까지 노력하겠다.”

▲ 곽덕훈 부회장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교육의 역할 지식서비스 제공으로 바뀌고 있어”
“예전부터 사이버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신문에 기고도 했다. 당시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고 만족스럽지 않아 본의 아니게 쓴 소리를 했다. 아프리카 갔을 때 버츄얼 유니버시티(Virtual University)가 굉장히 잘 돼 있었다. 그래서 그걸 참고해 방송통신대를 변화시키려 했는데 너무 어려웠다. 전통적 오프라인 대학에 따르려 하다 보니 너무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서 변화시키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시대는 교수들의 역할이 콘텐츠 프로바이드(Contents Provide) 개념에서 콘텐츠 큐레이터(Contents Curator)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 현재 세계의 저명한 석학들이 많이 있다. 아주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 이런 분들과 연계해서 강의 만드는 큐레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 전임교수를 지향할 필요 없다. 초빙교수 등 수시로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사이버대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변화체제를 따라줘야지 지금의 교수체제로 가면 안 된다. 또 글로벌로 나아가려면 어느 대학의 플랫폼만으로 되지 않는다.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이 필요하다. 21개 사이버대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존재해야 한다. 각 대학이 그 플랫폼에 아주  등 콘텐츠 올려서 승부를 봐야 한다. 지금 7대 서비스 산업에 교육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제 사이버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식서비스 교육의 제공이다. 그런 측면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 정부 역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사이버대도 자체적으로 좋은 콘텐츠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케이무크나 오프라인 대학과 승부해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 AR과 VR이 세계적인 추세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교육과정을 3D와 AR, VR에 접목하는 방안을 분석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사이버대도 따라가야 한다. 과감하게 정부의 R&D 과제를 지원받아야 한다.“

▲ 심상달 소장

■심상달 융합경제연구소장 "공유·협력·개방 위해 자원에 눈 돌려야"
"앞으로의 교육은 쌍뱡향이 돼야 한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는 차원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네 차례의 서밋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가 공유·협력·개방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다. 사이버대학은 지난 15년간 정부의 도움 없이 버텨왔다. 굉장한 자생력이다. 이걸 활용해 지식산업 차원에서 자본시장에 있는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된다. 대학은 주식회사를 설립할 수 없지만 대학이 조합을 만들면 가능하다. 사이버대학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각 대학들이 소유한 주식회사 개념이 되는 것이다. 원대협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현행 법 체제에서도 사이버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문을 활짝 열고 나가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자원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 홍남석 본지 대표

■홍남석 본지 대표이사 “반드시 협동, 공유, 공동 참여를 통해서 이 미션을 수행해야”
“시대적 키워드인 개방, 공유, 참여, 그리고 개인화 등 이런 웹 3.0 개념을 벗어나서는 어떤 조직도 발전할 수 없다. 오프라인 대학에서는 이를 알면서도 학문적 관계, 교수와 학생들과의 관계 등 이런 문제들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개혁은 커녕 개선조차 쉽지 않다. 그렇다면 시대적 키워드를 키워나가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적 모형이 마련돼야 한다. 사이버대가 이걸 해내지 못하면 또 다른 조직이 만들어진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반드시 협동, 공유, 공동 참여를 통해서 이 미션을 수행해야만 한다. 우리에게 2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 기간 내에 어떤 솔루션을 내지 못하면 그나마 실용학문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조차도 우리의 것으로 가져올 수 없다. 그건 중국의 몫이 될 거다.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을 통해 그 심각성을 깨달았다. 이제 시작이다. 그럼에도 사이버대 총장들이 마지막까지 대학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건투를 빈다.”

▲ 공병영 국장

■공병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내년 상반기 제도개선과 원대협법 제정 마무리”
“오늘 여러 주문사항을 줬다. 여당 국회의원도, 이준식 부총리님도 사이버대 관련 정책을 중간보고 할 때마다 제대로 입안해보라고 말했다. 1회 콘퍼런스부터 건의한  것 정리하고 있다. 사이버대 총장들의 팀웍도 좋고 열심히 뛰는 인사들, 원군이 든든하게 있으니 미래가 있다고 본다. 대정부건의문 중 정부차원에서 해야 할 것들을 면밀히 살피겠다. 우선 1월 중 사이버대와 다른 대학 간 차별이나 정원 문제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해결하려 한다. 원대협법 역시 반드시 내년 2월에 통과되도록 추진하겠다. 방송통신대에도 원대협과 함께할 것인지 결정할 것을 주문했으니 만약 합류한다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
재정지원사업도 미래부 등 ICT 관련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응모하면 좋을 것 같다. 사이버대 개선점을 중심으로 발전방안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재정이 어떤 면에서 필요한지 요청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선을 다하겠다.”

▲ 이인원 본지 회장

■이인원 본지 회장 “우리는 계속 내일과 희망을 얘기해야”
“프레지던트 서밋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할 것이다. 현재 국정농단 사태로 언론이나 사회가 마치 내일 모레 국가가 망할 것처럼 여기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곳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모으는 모임들이 진행되고 있다. 정치만이 모든 것인 양 여기는 게 위험한 이유다. 희망을 줘야 한다. 교육이 서비스로 인식되고 재정립돼야 제대로 된 민주국가도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 법치주의 안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시기다. 이 어지러운 때 사이버대 내일을 얘기하게 됐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참여해줘 감사하다. 노력하는 것에 어떤 성과가 있지 않는가 하는 것 본 듯하다.”

▲ 김석준 본지 발행인

■김석준 본지 발행인 “선각자의 고통과 무게, 후대가 기억할 것”
“사이버대 총장들은 선각자들이다. 고등교육의 개척자들이다. 대학은 그 나라의 미래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온라인 대학을 맡은 여러분은 오프라인 대학보다 먼저 앞서가는 역할을 하는 거다. 오늘 주제발표자, 토론자들이 한 말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한국대학신문과 KERIS도 여러분의 충실한 동반자다. 거기에 교육부가 앞장서서 가는 체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사이버대 교육이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 세계에서 꽃을 피우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의 책임이다. 선각자들은 힘들다. 그러나 우리들 자식과 후대는 그걸 기억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동안 애써온 여러 사이버대 총장들과 곽덕훈 KERIS 전임 원장과 심상달 구소장, 최병원 전 부회장이 더욱 더 숙제를 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역사는 사람이 쓴다. 모든 사람이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을 통해 마음을 합치고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성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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