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차기 대권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진심으로 승복하고 화해와 통합을 말해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유 의원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찬반을 떠나 많은 국민에게 가슴 아픈 날”이라며 “헌정사의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 역사가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의 가치가 지켜졌다. 앞으로 어떤 대통령도 어떤 공직자도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국민을 위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 엄한 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 4개월간 극도의 분열과 대립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이제 분열을 끝내야 한다”며 “정치적 득실과 진영의 덫에서 벗어나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자. 더 이상 분열과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통합의 길에 정치인들이 앞장서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줄 때”라고 정치인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국민들에게도 “탄핵을 찬성했든 반대했든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나라를 사랑하고 조국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하나”라면서 “생각이 달라도 더 큰 애국심으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화해하자”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아직 대통령의 역할이 남아있다고 믿는다. 같은 국민들끼리 서로 향했던 적대감을 녹일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해주길 바란다”며 “진심으로 승복하고 화해와 통합을 말해달라. 이 일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고 또 하셔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