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조 선문대 총장이 11일 프레지던트 서밋 4차 토론회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미래사회를 내다보고 그에 맞춘 대학의 입학전략과 교육운영 전략이 제시됐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11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열린 본지 대학경쟁력네트워크 4차 콘퍼런스 세션 8 ‘대학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성 제고 방안 : 입시와 교육운영’ 지정토론자로 나서 미래를 전망하고 사회적 요구에 따른 대학교육 방향을 제안했다.

황선조 총장은 “개인이 평생 한 직장·직업을 가지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며 “미래 핵심기술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대학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미래 핵심기술로 능력과 기초적 기술을 접한 교차기능적 기술을 들고, 그 가운데 문제해결능력을 미래 산업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황 총장은 대학들의 교육운영을 위해 재정지원사업의 역할이 분담되는 방향으로 교육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LINC+의 현장밀착형 실무교육 △CK-Ⅰ/WE-UP의 특성화 분야 특화인력 양성 △ACE의 교양/전공/비교과 교육 내실화 등으로 나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황 총장은 “역할을 분담해 실무역량·인성역량·창의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둬 실무형 글로컬 창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전망에 기반을 둔 입학 전략의 특징도 제시됐다. 황 총장은 자유학년제·자유학기제를 도입해 미래 입학 자원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등학교와 대학 사이의 소통과 인성평가를 강화할 수 있는 인성검토위원제를 운영하고, 수요자 맞춤형 대입제도와 공정·신뢰성을 갖춘 평가 제도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문대는 이미 자유학년제와 인성검토위원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고등학교의 학생·교사의 반응이 긍정적이고, 운영평가 측면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실적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요자 맞춤형 대입제도는 결국 지역과 산업, 대학이 하나의 공생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요구에 따라 특화된 교육운영 전략도 함께 추진돼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황 총은 융합·협업·네트워크 시대에 부응하는 실무형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선문대의 대학교육혁신원 사례를 들었다. 황 총장은 대학교육혁신원에 대해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교육과정을 운영·지원하며, 교육성과 등을 관리하는 정책 컨트롤타워”라며 “학생들에게 입학부터 스스로 자기이해와 자신감을 갖게 하고, 졸업까지 주체성이 있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역량기반 교육과정 체계화 △문제해결형 교육과정 체계화·확대 △산업수요형 산학협력 교과체계 도입 △융·복합 교육과정의 도입 등을 주장했다. 황 총장은 “미래를 분석하고 전망해 교과과정 등을 포함한 대학교육 방향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며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이 아니라 지역과 기업에서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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