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설립해 직접 고용…70세까지 정년 보장․고용 안정화

▲ 경희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경희대가 자회사를 설립해 학내 청소노동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비정규직의 정규화 움직임이 대학에서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경희대는 26일 “학내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가 ‘케이에코텍’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청소노동자 14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청소노동자들은 자회사와 직접 고용을 체결하고 7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게 됐다.

이번 정규직 전환은 지난 2015년부터 논의된 문제다. 논의가 시작된 지 2년 만에 갈무리됐다. 경희대는 대학이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부분에서 발생할 법률적 문제를 고려해 산학협력단 자회사를 통해 고용을 체결했다.

최근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에서 학교 측과 청소노동자가 임금 협상과 비정규직 전환 문제로 갈등이 있는 가운데 경희대의 이번 직접 고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규직 전환은 이뤄졌지만 임금을 비롯한 근무 환경과 이외 세부사항은 오는 8월 노조와 자회사의 교섭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경희대 백영란 분회장은 “정규직으로의 첫걸음을 시작한 만큼 복지와 근로 환경도 좋아질 것”이라며 전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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