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서경대에 방문해 청소·시설관리·수송직 노동자들의 직고용에 대해 최영철 총장(왼쪽)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서경대(총장 최영철)는 2일 오전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이 대학에 방문해 청소·시설관리·수송직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춘란 차관은 최영철 총장, 김범준 교학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청소·시설관리·수송 노동자 직고용 현황에 대해 듣고, 교내 북악관에 있는 청소 노동자 휴게실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경대는 청소·시설관리·수송 근로자 76명을 파견·외주 용역이 없이 전원 직고용해 대표적인 고용안정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정년이 지나도 희망시 70세까지 더 근로할 수 있는 촉탁직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재계약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용불안을 해소했다.  

서경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청소 노동자는 “학교 교직원들처럼 1년에 연차 15일을 쓸 수 있고, 교내 여러 복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감사하다”면서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도록 휴가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우리 학교’라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박춘란 차관은 “많은 대학들이 청소나 경비 노동자들을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을 많이 하고 있는데, 서경대는 직접 고용으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에 솔선수범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최영철 총장은 “청소·경비 등 사회적으로 열악한 노동자의 고용안정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우리 대학은 학교 살림이 빠듯한 가운데서도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하면서 이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박춘란 차관은 대학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인상이 대학 현장에서 청소·경비 등 근로자에 대한 고용안정과 함께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대학 차원의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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