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평생학습시대, 사이버 교육을 통해 답을 찾다
[기고]평생학습시대, 사이버 교육을 통해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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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발전기획위원회 위원장 / 부산디지털대 기획처장

최근 우리 사회 변화의 큰 물결 중 하나인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14% 이상)의 진입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는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사회를 떠올리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막막한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든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고, 속 시원히 답을 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이유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정작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데 대한 두려움일지도 모르겠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것을 학습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는 없지만, 배움의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리고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지배해도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불변의 진리 앞에 우리는 배움을 갈구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무한대로 변화·발전하는 지식을 활용한 가치창출, 즉 생각의 물결이 부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고 보았으며, 세계경제포럼(WEF)이 밝힌 2020년 필요한 10대 핵심역량을 보더라도 복잡한 문제해결(Complex Problem Solving),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대인 관리(People Management)와 같은 사회적·감성적 학습기술(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kills)을 갖춘 융복합형 인재를 요구한다. 이는 더 이상 티칭(Teaching)기술보다는 생각(Thinking)을 키우고 어떠한 역량을 키울 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형식교육으로서 고등교육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앨빈 토플러는 조직이나 단체의 변화의 속도에 대해 논하면서 기업이 시속 100마일이라고 가정한다면, 가정은 60마일, 학교는 10마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미래교육을 위한 역량중심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20세기 말부터 시작됐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대학의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기 시작했고 실질적인 반영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한 현실을 바라볼 때다.

물론 교등교육이 급속한 사회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쉽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융합해 빠르게 학습하는 역량과 자기주도 평생학습을 위한 역량을 키워내는 것, 즉 평생학습 시대로의 전환이 교육계가 관심가져야 할 핵심기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의 학습의지(국제성인 인력조사 PIAAC, 2012)는 1.83%로 핀란드(8.27%), 노르웨이(7.9%) 등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으로 평생학습 지원 체계의 부족, 학습 친화적이지 않은 사회분위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바꾸어 생각해 보면,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평생학습시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해 주는 것으로, 학습의 방향은 학습 수요자로서 재교육이 요구되는 현장 노동자와 은퇴자 등 현장의 요구와 필요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는 고등교육의 전문성과 평생교육이 지향하는 계속성, 유연성, 학습자중심성의 특징을 모두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등교육의 전문성과 평생교육의 지향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이버 교육이다. 이미 스탠퍼드대, MIT, 하버드대 등은 수년 전부터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인 무크(MOOC) 등을 통해 사이버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다양한 교수·학습방법 등이 축적된 양질의 강의 콘텐츠를 산출해 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앞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온라인 교육을 정규교육의 보완재로서 인식하는 사회분위기와 함께, K-MOOC 학점인정제 도입, 나노디그리 제도 등 학사제도 유연화를 위한 걸음마 단계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해지는 사이버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학습솔루션 개발 및 학습지원을 위한 정책적, 재정적 지원노력이 보다 절실한 때다.

하지만 고등교육법 제2조 대학으로 인가된 사이버대학은 원격교육 기반으로 평생교육을 실천하는 전문 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 처음으로 K-MOOC 강좌 개발사업에 참여자격이 부여되는 등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전통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교과목 특성에 따른 문제기반형 참여학습, 자기주도 학습 등 다양한 온라인 교수법 설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대학이 가상학습공동체로서 평생학습의 선봉주자로 나서야 할 때라고 본다.

평생학습시대, 사이버교육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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