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특집] 류지호 분과위원장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은 상생발전의 초석"
[WCC특집] 류지호 분과위원장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은 상생발전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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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호 WCC운영협의회 동반성장 컨설팅 분과위원장(아주자동차대학 기획처장)
류지호 WCC운영협의회 동반성장 컨설팅 분과위원장(아주자동차대학 기획처장)
류지호 WCC운영협의회 동반성장 컨설팅 분과위원장(아주자동차대학 기획처장)

136개 전문대학은 9월 4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신청’ 공문을 받고 적잖이 당황했다. 1차 구조개혁평가결과에 따라 하위등급 평가 대학에 부과되던 컨설팅이 떠올랐던 것이다.

사실은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는 WCC운영협의회와 전문대교협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발표된 시점에 대학이 얼마나 참여할지 걱정이 많았다. 성공적인 컨설팅을 위해 4개 분과의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분과위원장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컨설팅 매뉴얼 개발, 컨설팅단 워크숍을 계획했다.

컨설팅 신청 마감일인 9월 12일, 39개 대학이 총 101개 분과를 신청했다. 전문대학에서는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에 예상을 넘는 숫자가 몰린 것이다. 추가신청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

1박 2일로 예정된 컨설팅단 워크숍이 9월 13일 경주에서 개최됐다. 컨설팅단은 4개 분과에 34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컨설팅 위원으로서의 자세에 대한 사전교육, 분과별 작성된 매뉴얼을 검토했다. 무엇보다도 10월 12일부터 11월 16일 까지 5주간 진행해야할 컨설팅 신청대학과 컨설팅 위원간의 매칭작업이 가장 큰 이슈였다. 신청된 총 101개 분과의 컨설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대학별 신청한 우선순위를 고려해 72개 컨설팅을 확정했다. 34명이 2인 1팀으로 17개 팀을 구성할 때 5주간 평균 4.2회의 컨설팅을 진행해야하는 녹록지 않은 일정이었다.

컨설팅이 시작돼 컨설팅 위원이 신청 대학을 방문했다. 컨설팅 위원과 신청 대학 모두 긴장했다. 신청 대학은 ‘컨설팅 평가팀 환영’이라는 안내문을 걸기도 하고 회의실에서 처장을 포함해 참석한 대학 관계자들이 단체로 인사를 하려고해서 당황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관계자들은 회의실에 아무런 서류도 준비하지 못했음을 미안해 하기도 했다. 그동안 각종 대면평가에서나 있음직한 광경이었다. 사실 대학에 대한 외부 컨설팅은 주로 평가나 진단을 위한 목적으로 방문했다. 그러나 ‘동반성장 컨설팅’은 ‘평가’가 아닌 ‘전문대학 동반성장’이 목표이고, 컨설팅 위원은 문제 ‘해법’ 제시보다는 논의를 통해 문제를 명확히 해 대학의 ‘발전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하는 것임을 설명해 이해를 구했다.

컨설팅 신청 대학에 부담이 없도록 일체의 컨설팅 비용을 받지 않았다. 식사시간을 피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취지에 공감한 대학은 대학의 현황과 애로점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해결책을 묻기도 했다. 타 대학의 해결한 사례들을 듣기를 원했다.

신청 대학들은 모두 진지하게 컨설팅에 참여했다. 학사구조혁신분과를 신청한 모 대학은 학사관련 부서장 외에도 대학의 전 부서장이 참가해 함께 토의를 했다. 또 다른 모 대학은 부서 직원 전원이 함께 참석해 각자 애로점을 질의하고 해결책을 찾도록 했다. 중간에 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처장만 남아서 진솔한 대화를 한 곳도 있었다. 대학만의 문제가 아닌 전문대학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어려움과 문제를 토로하고 해결책도 제시하기도 했다.

긴장감속에 컨설팅 1주가 지났다. 컨설팅 받은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들려왔다. 어려운 대학현실을 알고 있는 위원들이 대학을 최대한 배려해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였다. 컨설팅 시작 2주가 지날 무렵, 컨설팅을 신청하지 않은 대학에선 신청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추가 컨설팅의 기회가 있는지 문의도 들어왔다. 여러 여건상 추가 컨설팅이 어렵다는 대답에 이들은 컨설팅 자료나 매뉴얼이라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긴장과 걱정 속에 5주간 72건의 컨설팅이 마무리됐다. 컨설팅 참여대학의 만족도를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보직교원 83명과 담당직원 67명, 총 150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컨설팅 내용이 대학의 현안 문제 해결 및 발전계획 수립 등을 위해 유용했다’는 의견이 5점 만점에 평균 4.59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직교원의 응답 평균에서는 4.70점으로 더욱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서로가 가진 고민거리와 정보도 나누고 문제점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였다’ ‘대학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게 됐으며, 지속적인 전문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매우 주요한 사업으로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는 사업이 되길 기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컨설팅 위원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반성장 컨설팅에 위원으로 참여해 전문대학 상생에 기여했음을 스스로 높게 평가했다. 특히 ‘전문대학 동반성장을 위해 컨설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컨설팅 성과가 가시화 되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대학은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동안 대학 간 경쟁만을 부추기는 평가제도, 대학의 구조조정 등으로 얽혀버린 학내 갈등, 수없이 쏟아지는 각종 제도 및 규제 앞에서 대학이 새로운 출구를 찾고자 할 때 손을 내밀 곳이 부족했다. 우리나라 고등직업교육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대학이 이번 동반성장 컨설팅을 통해서 동병상련의 마음을 읽는 계기가 됐다. 또한 전문대학 상생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컨설팅이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지속될 것을 기대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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