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특집/광주보건대학교] 융합형 헬스-프로 양성 거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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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보건계열 최적화 글로컬(Glocal) 인재양성 모델 제시
TPE 등 4차산업혁명 대비 보건계열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 도입 ‘주력’
대학 글로벌화, 지역사회 공헌도 향상 ‘정조준’
광주보건대학교는 지난 6년간의 WCC사업을 통해 고등직업교육의 모범적인 틀을 제시하는 선도대학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핵심사업인 TPE 일본 연수 모습. (사진=광주보건대학교 제공)
광주보건대학교는 지난 6년간의 WCC사업을 통해 고등직업교육의 모범적인 틀을 제시하는 선도대학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핵심사업인 TPE 일본 연수 모습. (사진=광주보건대학교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광주보건대학교(총장 정명진)는 1972년 설립된 이래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오직 한 분야, 간호·보건계열 특성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상당수 대학이 백화점 방식으로 양적 확장에 주력할 때 광주보건대학교는 보건계열 비교 우위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집중 투자하는 대학 체제 개편작업을 지속했다. 그 결과 광주보건대학교는 한 차원 높은 교육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됐다. 자연스럽게 각종 인증 평가 및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2단계 구조개혁평가인 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데 이어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는 WCC사업의 경우 2013년 1주기 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2주기 사업 재지정을 거쳐 금년까지 6년 연속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처럼 광주보건대학교는 대학 강점분야 특화전략의 성공을 통해 고등직업교육의 모범적인 틀을 제시하는 선도대학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전문적 기술능력과 통찰력 갖춘 ‘H형 융합인재’ 양성 = 광주보건대학교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화에 중점을 두고 실시된 1주기 WCC사업의 틀을  뒤로 하고 지난해부터 새로운 2주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핵심 추진과제는 ‘TPE를 통한 H형 융합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보건의료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대응하는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만들었다.

TPE는 Trans Professional Education의 약자로 주민참가형 전문직종 간 연계교육을 의미한다. 급속한 의료환경 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인재를 양성하고자 대학 중장기계획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전문적인 기술능력과 통찰력을 갖추고 창의적 협업케어가 가능한 인재양성이 최종 목표다. TPE의 범주에는 보건의료전문가와 보건의료종사자를 뛰어넘어 행정관리자·정책입안자·지역사회지도자가 포함된다. 더불어 환자와 그 가족까지도 포괄한다. 보건 분야 전문직종 간 협업을 넘어 전문분야를 초월한 협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포괄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이룬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광주보건대학교는 TPE 프로그램을 위해 가장 먼저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수준별로 체계화한 3단계 TPE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비정규과정에서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정규 교과목화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지원의 일환으로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퍼실리테이터 교육도 적극 실시한다. 교육모델 정교화를 위해 교수 대상 콜로키움도 운영 중이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지역사회 확산과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TPE의 속성상 효과성 제고를 위해서는 보건의료기관·지자체와의 광범위한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보건대학교에는 통합시뮬레이션센터를 비롯해 보건계열 9개 학과에 TPE 실습실이 갖춰졌다. 연인원 150여 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전·사후 태도조사(ATHCT) 분석 결과 교육 이수 전 4.4점에 불과하던 태도변화지표가 이수 후 4.8점까지 높아지는 등 실제 교육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가시적인 교육성과를 고려해 광주보건대학교는 향후 전체 전문대학 보건계열 학과에 보급할 가치가 있는 대표적인 면허 취득 전 프로그램으로 모델화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PACE 프로그램 통한 ‘국제교류 선도모델’ 완성 = 광주보건대학교에는 국제교류 선도모델인 SPACE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행한 WCC 글로벌 인재양성 및 커리큘럼의 국제교류 프로젝트다. 대학 고유 국제화 영역 5분야(Supportive, Participative, Ambient, Competitive, Elite)의 3단계 사업내용을 포괄한다. 

3단계 가운데 1단계는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요소 구축(SPACE – Elements)이다. 2단계는 해외취업·유학생유치 기반정립(SPACE – Excel), 3단계는 교육모델 수출·확산(SPACE – Export)을 각각 가리킨다. 1주기 동안 광주보건대학교는 2단계까지 완성한 상태다. 

SPACE 프로그램을 통해 낸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대학 자체 교육 프레임이 전환됐다는 점이다. 자격증·면허증 취득 중심에서 탈피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교육 프레임이 달라졌다. 재학생 교육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핵심 전공능력과 어학능력, 글로벌 마인드를 겸비한 ‘무결점 글로벌 보건인재’ 양성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대학 중장기발전방향 측면에서 내실지향과 외부교류의 균형점이 맞춰졌다는 것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해외취업시장으로의 접근이 제한적이던 보건계열에서 글로벌 아웃바운드 전략을 적극 활용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냈다. 해외교육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글로벌 인바운드 전략을 병행한 것은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2주기 SPACE 프로그램은 커리큘럼 국제교류 분야에 집중했다. 특히  교육과정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 국제적 등가성을 갖춘 교육과정을 개발해 동남아지역 대학으로 커리큘럼을 접목할 가능성에 주력했다. 교육모델 수출을 위한 국내외 사례 벤치마킹과 현지대학 교육환경조사도 실시, 교육과정 접목이 가능한 필리핀 지역 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현재 광주보건대학교는 기초작업의 일환으로 치기공분야 2종의 모듈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 대학 교육과정에 최종 적용하기 위한 세부절차를 진행 중이다. 교육모델 수출이 이뤄지면 WCC사업 초기 대학이 수립한 SPACE 프로그램의 최종 단계인 국제교류 선도모델 수립단계가 완성된다. 

■지역사회 공헌 위한 통합안전교육 보급 = 광주보건대학교는 WCC사업을 통해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반영한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을 단계별로 실시하는 등 강점을 지닌 안전교육 분야에 특화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안전교육의 영역에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안전 △사회기반체계안전 △범죄안전 △보건안전 등이 모두 포함된다. 광주보건대학교는 간호보건계열 특성화대학으로 안전교육실시에 최적화돼있고 대학 자체적인 재난안전교육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이다.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안전교육을 실행하기 위해 광주보건대학교는 학내 통합안전교육센터를 구축했다. 안전교육에 관한 기초교재 4종도 이미 개발했다. 어린이집에서부터 대학에 이르는 교육기관 전반에서 학교안전에 대한 포괄적 교육을 요구함에 따라 우선 해당 분야의 교재를 개발하고 이수자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대상을 일반주민까지 확대함에 따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한 교육 수혜 폭 증대에 가장 큰 비중을 둔 상태다.

■사업성과 확산과 지속가능성 모색 = 광주보건대학교는 기존 1주기 WCC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2년 동안 2주기 사업을 지속해왔다. 2주기 사업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비 융·복합 보건인재양성을 위한 TPE 프로그램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국제교류프로그램과 통합안전교육역량강화, WCC대학과의 공동사업 등을 추진했다. 또 WCC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거점대학의 역할을 넘어 전문대학 전반에 모범적 선도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고, 실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기간의 제약 등으로 인한 한계점도 있다. 핵심사업인 TPE 프로그램의 경우 국내 최초 간호보건계열 융·복합인재양성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선구자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정규과정 적용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한계를 가진다. 국제교류선도모델완성 프로그램도 보건계열 특유의 보편성 부재로 양적인 성과가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통합안전교육프로그램은 지역사회 공헌이란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예산 제약 등으로 아직 인프라 단계에 머물러있다.

광주보건대학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사업인 TPE 프로그램의 정규 교과목화를 적극 추진하고, 국제교류모델은 양적인 성과창출보다 국제적 등가성을 가진 표준교육모델 정립에 집중한다. 지역사회 통합안전교육거점대학 역량강화를 위해 대학의 책무성을 감안, 독자적인 예산 확보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2주기 사업뿐 아니라 이후 기간에도 WCC 본질에 걸맞은 사업을 이어감으로써 전체 전문대학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정명진 총장 “4차산업혁명시대에도 보건계열 선도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것”

-WCC 대학으로서의 의미와 이에 따른 변화는.

“우리 대학은 올해로 6년째 WCC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주기 WCC 대학으로 선정됐고, 이후 재지정평가를 거쳤다. WCC를 통해 지난 역사 동안 보건계열에 특화된 우리 대학의 교육 스펙트럼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한 차원 높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 로컬스탠더드 위주 단순 교육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국제적 통용성 교육이 본격화됐다. 인재양성의 방향을 전문성 강조에서 융·복합, 창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다양화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WCC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은 단순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를 넘어섰다. 보건 분야의 독창적 강점 위에 국제적 등가성까지 겸비한 선도적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2주기 WCC사업에서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와 향후 중점 추진계획은.
“2017년에 시작한 2주기 사업을 통해 두 가지 방향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먼저 1주기부터 추진해온 국제교류프로그램 SPACE 사업이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섰다. 최종 단계인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수출 모형 완성이 목전이다. 기존 사업내용을 단절시키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유지·확산했다는 점이 뜻깊다. 두번째, 고등직업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도 의의가 크다. 전체 산업계는 물론 교육 분야에도 대대적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의미가 큰 것은 창의성, 융·복합과 동떨어진 것으로 인식돼 온 간호보건계열에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와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간호보건 분야에서 구현하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다. 지역사회공헌사업이나 WCC공동사업과 같은 필수불가결한 사업에는 독자적인 지원을 쏟아 지속적으로 성과가 창출되도록 할 예정이다.”

-WCC사업에 대한 바람이나 제안이 있다면.
“현재 WCC사업은 폐쇄적 구조였던 초창기와 달리 사업테마에 대한 선택 폭을 대학 특성에 맞게 확장했다. 이에 따라 대학별로 다양하고 독창적인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다.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에서 보듯 WCC 대학 간 이뤄지는 공동사업은 전체 전문대학이 함께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남은 문제는 사업기간에 구애받지 않는 전문대학 대표사업으로 위상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대학사회가 무한 생존경쟁체제로 접어든 지금 WCC사업은 전문대학의 생존을 위한 가장 모범적인 선도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지속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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