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전문대학 지원생들에게도 진학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대학로] 전문대학 지원생들에게도 진학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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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
안연근 진학지원센터장
안연근 진학지원센터장

학생 하나가 쭈뼛쭈뼛 다가온다. ‘선생님! 전문대학 상담도 해주셔요?’ ‘네 실력이면 4년제 일반대학도 가능한데 전문대학은 왜?’ ‘그냥요’ ‘부모님이 전문대학을 가라고 하시든’ ‘아니요! 부모님께서는 일반대학을 가라고 하시는데, 제가 일찍 자립하고 싶어서요’ ‘허허허! 지금 학년 초야. 벌써부터 전문대학을 목표로 하지 말고, 일반대학을 목표로 준비하렴’ ‘그래도 선생님! 전문대학은 취업률이 좋다고 하던데요’ ‘네 말도 맞는데, 목표는 크게 잡아야지. 벌써부터 전문대가 뭐야? 전문대를 상담해주고 싶어도 사실 자료가 없어! 내 책꽂이를 보렴. 전문대학 안내 책자가 없잖아!’ ‘그럼 선생님! 전문대는 어디서 정보를 구해요? 전문대학은 설명회도 없던데’ ‘글쎄, 전문대학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네.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쓸쓸히 돌아서는 학생의 뒷모습이 외롭다.

얼마 전 모 교육청에서 신학년 진로진학담당 교사 대상 연수가 있었다. 대표강사는 4년제 일반대학의 전형방법을 분석해 열강하고 있었다. 배부한 책자도 일반대학 합격전략 등이었다. 교육청뿐이랴. 사설입시기관도, 지방자치단체도, 언론사도, 단위 학교 학부모설명회도 온통 일반대학 입시만을 다루고 있다. 진학지도 전문가 교사들은 연구회나 교사단체를 결성해 일반대학의 전형방법을 분석하고 교사대상 설명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한다.

그러나 전문대 입학설명회를 하는 곳은 없다.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진학 정보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일반대학 졸업자만은 아닐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현실에서는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입학원서를 낸 지원자가 작년에 9202명이었다.

다행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을 받아 작년에 ‘진학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센터에서는 일반대와 입시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우선 입시정보 책자를 발행해 전국 고교에 학급별로 1권씩 배부한다. 올 3월에는 ‘전문대학 전공별 개설대학 입학상담 자료집’을 배포했다. 전문대학 전공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이 책자를 통해 전공별 교육과정, 졸업 후 진로와 취득 자격증, 전형방법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6월에는 수시모집 진학정보를 지역별로 통합한 ‘전문대학 입학정보’ 자료집과 전국의 ‘대학별 전형요강 일람표’를 전국 고교에 학급별로 1권씩 배부한다. 정시모집 진학정보 역시 동일한 형태의 자료집을 11월에 발행한다. 이 밖에도 지역별·전공별 개설대학 소책자, 지역별 평생직업교육정보 자료집, 사회맞춤형 전공소개 책자 등을 제작해 대입 박람회 때 제공한다.

센터에서는 전국의 16곳(서울, 수원, 고양, 인천, 춘천, 부산, 창원, 울산, 대구, 광주, 순천, 목포, 전주, 대전, 천안, 청주 등)을 순회하며 교사 대상 전문대학 설명회를 7월에 개최한다. 이 설명회에서는 지역의 전문대학을 소개하며, 작년에 처음으로 개발한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 활용법도 연수한다. 또한 고교 요청 전문대학 설명회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미 전국에서 150여 개 고교가 신청했다. 9월에는 서울, 춘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에서 대입 박람회를 개최해 수험생들에게 직접 대학의 입학정보를 제공한다.

이제는 우리 사회도 학벌주의에서 탈피해 직업교육에 대한 편견을 거두어야 한다. 유턴으로 우회하기에는 실업으로 신음하는 청춘들이 너무 안타깝다. 학생들이 공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진로 진학정보까지 차별받아서야 되겠는가? ‘그래! 네 꿈과 소질을 찾아 전문대로 진학해 일찍 자립하겠다니 대견하구나’ ‘무슨 일을 하고 싶니?’ ‘이런 일을 하는 데 딱 알맞은 전공이 00 대학에 개설돼 있구나’ ‘교사설명회 때 이 전공은 해외 취업하기에도 좋다고 하더구나’. 전문대 지원생들도 눈치 보지 않고 학교 현장에서 이런 상담받기를 기대해본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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