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윤 총장이 11일 취임식에서 내빈의 취임 축하 속에 교기를 들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허남윤 총장이 11일 취임식에서 교기를 이어받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오산대학교는 11일 교내 종합정보관 대회의실에서 허남윤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식은 허남윤 총장의 뜻에 따라 대학과 법인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취임식에는 김영희 학교법인 오산학원 이사장, 조석구‧곽현수 학교법인 오산학원 이사, 김성환 오산고등학교 교장, 김영수 오산중학교 교장, 이재구 오산대학교 총동문회장, 김종훈 오산침례교회 목사 등 학교법인 관계자와 지역 관계자, 오산대학교 학생, 교수, 직원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허 총장은 오산대학교의 첫 내부출신 인사로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1989년 전통조리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32년간 오산대학교에 몸담았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식품조리과 학과장, 2003년부터 2005년 2월까지 교무처장, 2009년 8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학생지원처장을 맡았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산학협력단장, 2016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는 기획처장, 2019년 3월 부총장에 임명된 후 4월부터 총장 직무를 대행해 왔다.

최근까지 호텔조리계열 교수로 강단에 섰던 그는 1983년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허 총장은 “역대 총장님들과 달리 처음으로 학교 내부에서 선임된 총장”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그 의미를 ‘오산대학교를 잘 알고 있으니 대학에 강력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입학자원이 감소하고 물적 자원이 부족하며 재정 자원이 결여돼 긴축재정 운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학은 오로지 평가지표 향상에 전념하도록 내몰리고 있다. 당면한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고사업 수주에 몰두하는 한편 구조조정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시대적 흐름에 대한 두려움은 있으나, 오산대학교를 쓰나미에 휩쓸려가는 무기력한 대학으로 만들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며 “나 빼고 나머지 구성원이 더 애쓰면 된다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경우는 어느 조직에나 있기 마련이지만, 이제부터 그런 구성원은 없어야 한다. 오산대학교가 수도권 TOP10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며 구성원에게 협조를 구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총장의 비전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방법도 학생과 기업, 사회의 필요에 맞춰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학과 스스로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스터플랜, 교육목표, 학과운영을 통한 발전 계획을 마련해 학과장을 중심으로 학과가 움직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을 추구해 행정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한 “창의인재 교육과 취업관련 프로그램, 이를 위한 지원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취업교육에 강한 대학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며 “지역과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리 대학만의 프로그램을 내실화 해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과 연계하며, 창업으로 발전하도록 대학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영희 이사장.
축사를 하고 있는 김영희 이사장.

김영희 이사장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오산대학교가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며 △교수 역량 제고와 학생 역량 강화 △기업과의 협업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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