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총장들, 올해 대학경영 키워드로 ‘마이스터대학’ ‘AI‧빅데이터 선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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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무대행 “등록금 동결 기조 계속…스스로 혁신해 살아남으라는 것”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AI 선도대학, 마이스터대학…산학일체 노력하면 가능”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 “대문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안방과 사랑방 고치는 본질적인 노력해야”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취업률’ ‘충원율’ 목표 달성…‘간절함’과 ‘절박함’ 가지고 공을 들여 실행”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역량진단 주요지표 만점 충족…특별수당 지급 생각하고 있다”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교육방법 혁신, 교수학습센터 강화…산학협동위원회서 완성”
박성철 배화여자대학교 총장 “‘학생만족 대학경영’ 불편한 신체조건 학생에 집중할 것”
윗줄 왼쪽부터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무대행(대구보건대학교 총장),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아래 왼쪽부터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박성철 배화여자대학교 총장.
윗줄 왼쪽부터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무대행(대구보건대학교 총장),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아래 왼쪽부터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박성철 배화여자대학교 총장.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국 전문대학들의 경자년 새해맞이를 통해 올해 대학경영 목표를 비춰 본다면, ‘전문대 혁신방안’ ‘4차 산업혁명’ ‘교수학습법 강화’에 무게감이 실리는 모습이다. 새해를 기점으로 취임한 전문대학 총장들의 취임사, 주요 전문대학 총장의 신년사와 새해 인사를 통해 그려진 올해 대학경영 청사진에는 이와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

■정부 ‘마이스터 대학’ 대응…대학 기본역량진단에도 ‘무게’ = 우선 전문대학 총장들은 신년사에서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항상 변화와 혁신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문대학 혁신방안의 내용 가운데 ‘마이스터대학’ 도입에 가장 큰 관심을 나타냈다. 마이스터대학은 전문대학에서 실무형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이다. 정부는 마이스터대학을 권역별로 1~2개씩 지정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정식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정부가 국내 대학의 해외 캠퍼스 진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준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에도 방점이 찍혔다. 또 대학 기본역량진단 준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직무대행(대구보건대학교 총장)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직무대행(대구보건대학교 총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무대행(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미국 온라인 사전 ‘딕셔너리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실존적인(existential)’이었다.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할 때 자주 언급되는 단어지만 현재, 우리 전문대의 현실을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 단어”라고 말했다.

남성희 대행은 이어 “일반대 총장들이 등록금 인상을 공식 건의했지만 교육부의 대답은 동결이었다. 교육부의 전문대 혁신방안과 등록금 동결 기조유지는 결국 전문대 스스로 혁신해서 살아남으라는 것”이라며 “진정한 대학 혁신은 우선 기득권의 희생이 있어야 하며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서 이뤄야 한다. 필요하다면 나부터 실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취임한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마이스터대학이 도입이 되면 인천재능고 스마트전자과를 졸업한 뒤 전자 분야에 취업한 인재가 마이스터대학을 다니면 ‘전자 실무학’ 석사까지 취득하는 게 가능해진다”며 “산업체와 대학이 산학일체가 돼 노력한다면 가능하다고 믿는다. 인천재능대학교가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제대로 해 산학일체 마이스터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은 “지난 한 해, 교육혁신사업과 LINC+사업은 더 체계적으로 잘 진행됐으며, 우리 대학이 전문대 유일로 선정된 ‘파란사다리 사업’ 유치로 많은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는 데에 활용되기도 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등록금 전액을 입학생 전원에게 지원하는 영 마이스터 계약학과 주관대학에 전국 대학 중 네 번째로 선정돼 ‘스마트환경과’를 신설하고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대구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문화기획인 양성학교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진행돼 지역 문화기획인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평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는 문제지만 마치 주거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보이는 대문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보이지 않는 안방과 사랑방을 고치는 더 본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비전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면 기적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전공바보를 교육하는 것을 지양하고 ‘교양있는 직업인’ 교육을 강조한 바와 같이 더 높이 날아오르게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은 “목표가 설정되면 본인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간절함’과 본인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면 전체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길 당부한다”며 “특히 교육 수요자가 대학 경쟁력을 평가하는 ‘취업률’과 ‘충원율’ 목표달성에 있어서는 ‘간절함’과 ‘절박함’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공을 들여 실행해 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은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준비에 올해부터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김 총장은 “극심한 이중고 속에서도 우리는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단련과 성숙의 계기로 삼아 생존한 것은 물론이고 의미 있는 성과도 만들어냈다. 원동력은 교직원들의 땀과 눈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래로 가야 할 길…교육과정·방법서도 ‘4차 산업혁명’ = 전문대학의 새로운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키워드 강화에도 주력하려는 모습이다. 이에 교육방법을 골자로 한 재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은 “인공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방향, 소위 말하는 EduTech운동에 부합하는 시도를 시작했다”며 “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교수-학습을 위해 TLT(Teaching and Learning with Technology) 슬로건에 부합하도록 Active Learning Room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조직으로 IR센터(IRC ; Institutional Research Center)를 설치해 데이터에 기반한 역량교육의 틀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으며, 이미 핵심역량 제고를 위한 기저선 데이터를 수집했다”며 “증거기반의 교육을 추구하는 고등교육의 변화를 우리 역시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며, 대학의 교과/비교과 전반의 성과를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는 빅데이터로 발전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대학의 교육 수월성 추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인공지능 선도대학(AI Frontier)으로 변혁시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이 인간 생활과 산업생태계, 그리고 직업과 교육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우리 대학 IT계열뿐 아니라 21개 모든 학과도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기술이 전 업계에 깊이 스며들어 산업의 DNA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인공지능 선도대학으로 변모하려면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이 우선 변해야 한다. 학생들이 전공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들이 스스로 학습을 해 교육과정, 방법을 혁신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이 현실이 돼 우리를 엄습한 오늘, 우리는 얼마나 구체적으로 교육 수혜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지를 묻고 싶다”며 “교육방법 혁신을 위한 교수학습센터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교수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산업체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입학자원 감소’ 어려움, 구성원 단결로 헤쳐 나가자 = 지난해부터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문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다. 이처럼 추락하고 있는 전문대학의 어려움과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국민적·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라도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들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호소가 이어졌다.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은 “2020학년도 입시를 생각하면 최근 5년간 이렇게 어려운 적이 있나 싶었다. 하지만 5년 후에는 그래도 2020학년도 입시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현실이 어렵다고 한숨과 걱정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우리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결국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남는 대학이 강한 대학”이라고 독려했다.

박성철 배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올해는 ‘학생만족 대학경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학생회와 공유해 실천함으로써 학생이 대학의 주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조금은 불편한 신체조건을 가진 소수의 학생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학습활동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건학이념 실천에 더 다가설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박성철 배화여자대학교 총장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박성철 배화여자대학교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은 “인재상에 맞는 교육과정의 개발은 산학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협동위원회에서 출발해 논의하고 완성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 과정을 마치고 취업한 학생들에 대한 취업 현장에서의 피드백도 이 위원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잘 가르칠 수 있는 교과목은 더욱 잘 가르치되, 익숙한 과목만을 고집하지 않을 것을 교수들에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교회, 성당, 사찰 공사현장에서 벽돌을 쌓는 조적공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벽돌을 쌓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일을 단순하게 ‘노동’으로 간주하는 것”이라며 “반면 ‘하나님이나 부처님의 성전을 만들고 있다’고 답하는 사람은 일을 ‘소명’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하지만, 일을 소명으로 간주하는 사람이 이뤄내는 가치와 성과는 매우 다르다”며 “총장과 교직원 모두가 교육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고 산업계와 협업해 미래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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