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시행기본계획’ 발표
6월ㆍ9월 모의평가, 수시ㆍ정시 모집 등 ‘대입 일정 연기’

올해 9월 모평의 특징은 전체 지원자 수가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늘어난 N수생, 수학(나)+사탐을 선택한 '문과' 수험생 비율 증가로 볼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실시된 2019학년 수능 시험장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사진은 지난해 실시된 2019학년 수능 시험장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수능이 당초 예정보다 2주 미뤄진 12월 3일 실시된다. 6월ㆍ9월 모의평가는 물론 수시ㆍ정시 모집 등 대입 일정도 함께 연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대입 일정이 늦춰지는 유례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에서 당초 11월 19일 예정된 수능을 12월 3일에 치른다고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험 접수부터 성적 발표까지 일정도 순연됐다. 주요 추진 일정은 △시행세부계획 공고 7월 20일 △원서 교부, 접수 및 변경 9월 3~18일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12월 3~7일 △정답확정 12월 14일 △채점 12월 4일~23일 △성적 통지 12월 23일 등이다.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 전년과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을 유지한다. 

모의평가 일정도 함께 변경됐다. 6월 4일 예정된 6월 모의평가는 6월 18일, 9월 2일에 치러질 9월 모의평가는 9월 16일에 실시된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수능과 마찬가지로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 처음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며, EBS 연계도 70% 수준이다. 또한, 2021학년도 수능 응시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되, 2020년도 제1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지원한 수험생도 응시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4월 16일~28일까지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7월 9일에 접수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9월 16일에 치러질 9월 모의평가 역시 마찬가지로 신청일자가 7월 13~23일로 변경됐다. 6월ㆍ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 및 시험공고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및 EBSi 홈페이지(www.ebsi.co.kr)에 추후 탑재할 예정이며, 수능 시행기본계획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탑재한다.

■ 코로나19로 대입 일정 연기 '이례적' = 수능 연기에 맞춰 12월 26일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늦춰진다. 대입의 77%를 차지하는 수시모집 일정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로 예정된 1학기 학생부 마감일을 연기할 방침이다. 학생부 마감일이 늦춰지면 9월 7일 예정된 수시모집 원서접수 역시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는 개학 연기로 마감일을 맞추기가 촉박해지면서 고3 학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중간ㆍ기말고사를 제대로 치르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부 작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수능일정이 변경되면서, 수시ㆍ정시 모집 일정도 당연히 변경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일정과 관련해 "연간 수업 일수와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학습권을 포기하고 무작정 개학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아 대안으로 온라인 형태의 개학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험과 입시 일정도 그에 맞춰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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