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유휴교지 활용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혁신성장 거점’ 육성
용적률 400% 허용…교육부·국토부·중기부 등 범부처 지원
내후년 혁신생태계 육성 목표,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 ‘정조준’

산학연혁신허브 조감도
산학연혁신허브 조감도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대학 내 유휴 교지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지역 내 혁신생태계를 만드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선정된 한남대와 한양대(ERICA) 내 부지가 도시첨단사업단지로 지정,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 대학은 교육부·국토교통부(국토부)·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등 범부처적 지원을 받으며, 2022년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육부·국토부·중기부는 앞서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한남대와 한양대(ERICA) 캠퍼스 내 일부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지 1년여 만에 일이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유휴 교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기업이 입주할 공간을 건축하는 등 정부의 산학연 협력 역량과 기업 역량 강화 사업 등을 한 데 모아 대학을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3개 부처 공동사업이다. 지난해 8월 선도사업 공모를 진행한 결과 32개 대학이 지원했고, 3개 대학이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대상 3개교 중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강원대를 대상으로 정부는 연내 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면적은 한남대 3만1000 제곱미터, 한양대(ERICA) 7만8579 제곱미터다. 대학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기존 대학 부지인 자연녹지지역은 용적률 100% 제한이 있지만, 이번에 산업단지로 지정된 교지들의 용적률은 400%로 변경돼 최대 4배 밀도까지 활용 가능하다. 

산업단지에는 국비 보조를 통해 기업임대 공간 ‘산학연 혁신허브’도 건립된다. 대학별 연면적 2만2300 제곱미터 규모의 산학연 혁신허브를 세우고, 내후년 기업을 입주시키는 것이 목표다. 업무공간뿐만 아니라 기업 간 교류도 수시로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산업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대학들도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 캠퍼스 혁신파크의 가시적 성과 창출과 효율적 사업운영을 도모하는 중이다. 한남대는 강점분야인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바이오 기술 등(ICBT)을 중심으로 입주기업에 차별화된 지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250개 기업과 15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산학연 혁신허브에 더해 행복주택 등 주거 공간과 편의공간도 내후년까지 조성한다. 단지 내 빠른 창업을 위해 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등 비즈니스 절차 간소화를 통해 첨단기업 유치와 창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예정이다. 

한양대 에리카(ERICA)는 지난달 대학과 유치협약을 맺은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기반의 혁신기업을 유치한다. 이와 연계해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등 신기술 창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접한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신산업 위주 생태계로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꾀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R&D시설, 첨단부품소재·스마트제조혁신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사업을 공동 수행하는 3개 부처는 그간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대학현장의 애로사항 해소에 집중했다. 앞으로도 대학이 발전전략·운영계획에 맞춰 지역 혁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 창업, 기업 성장 등에 필요한 지원 정책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추진한다. 정부는 “캠퍼스 혁신파크를 지역 내 굳건한 혁신생태계로 조성한다.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정책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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