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수험생 코로나19 환자 아냐…한 명이라도 더 응시할 수 있도록”
대학별고사 관련 일반대·전문대 어려움 청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대학별고사에서 수험생 안전과 공정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일반대와 전문대에 촉구하는 동시에 교육부에서도 이에 필요한 최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대학별고사에서 수험생 안전과 공정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일반대와 전문대에 촉구하는 동시에 교육부에서도 이에 필요한 최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교육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교육부가 대학들에 손을 내밀었다. ‘대학별고사의 안전과 공정’을 하반기 고등교육정책 운영 키워드로 내세우며, 대입전형이 불미스러운 일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열린 대교협·전문대교협 회장단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비상체제가 불가피한 대입전형 운영 과정에서 방역과 학생 운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대학별고사의 공정성을 지키겠다며, 대학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28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인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회장단 간담회에서 ‘2021학년 대학별고사’ 관련 대학 내 방역관리 현황과 전형 운영 사례 등을 포함한 일반대·전문대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일반대·전문대에 대학별고사 전 과정에 걸쳐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는 점도 강조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딛고 수험생이 안전하게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수 있는 평가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유 부총리의 바람과 다짐이 얼마나 달성될 지는 미지수다. 전례 없던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가 올 한 해 동안 우리나라를 덮쳤다. 교육부를 비롯해 전국 일반대‧전문대 등 교육계 전반은 상반기 내내 △개학시기 연기 혼란 △대면‧비대면 강의 혼란 △중간‧기말시험 공정성 혼란 등 ‘혼란 삼중고’를 겪어야만 했다. 하반기에 줄줄이 예정된 대학별고사는 또 다른 혼란상을 낳기 충분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유 부총리의 이날 간담회 발언은 ‘일반대와 전문대의 적극적인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것에 집중됐다. 유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모두 함께’ ‘협조’ ‘함께 해결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등 비슷한 표현들을 자주 언급했다. 대학별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수험생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사전 예방하고, 효과적인 대학별고사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교육부가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의지가 엿보인다. 

이날 자리에는 김인철 대교협 회장(한국외대 총장)과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을 포함해 장제국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동서대 총장), 정병석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전남대 총장), 곽병선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군산대 총장), 윤여송 서울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인덕대 총장), 우완기 경기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장안대 총장), 이남식 인천‧경기북부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서울예대 총장) 등이 자리했다. (사진=교육부)
이날 자리에는 김인철 대교협 회장(한국외대 총장)과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을 포함해 장제국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동서대 총장), 정병석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전남대 총장), 곽병선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군산대 총장), 윤여송 서울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인덕대 총장), 우완기 경기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장안대 총장), 이남식 인천‧경기북부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서울예대 총장) 등이 자리했다. (사진=교육부)

유 부총리는 먼저 “2021학년 대입전형이 안전하고 또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방역지침 준수 방안과 자가격리 학생에 대한 지원, 현장에서 필요한 여러 제안사항 등을 회장단에게 듣고자 한다”는 말로 간담회를 연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앞으로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뿐 아니라 전국 대학들이 평가과정에서 맞이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을 교육부가 해결할 수 있도록 대학들을 지원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한 명의 학생이라도 대학별고사에 더 응시할 수 있도록’ 일반대와 전문대에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격리자 신분에 처한 수험생들에게 일반대와 전문대가 가능한 많은 평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하는 동시에 교육부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격리자 수험생은 코로나19 환자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격리자 수험생은) 방역을 위해 이동이 제한되는 경우다. 최대한 그 학생들이 그동안 노력해왔던 과정을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회가 박탈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10월 말 현재까지 논술과 적성고사와 같은 대입전형을 실시한 대학에서 ‘격리자 수험생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사례’들이 있었다”며 대학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교육부가 적극 지원해 예정된 대학별고사에서 일반대‧전문대의 협조를 견인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관리계획’을 통해 대학별고사를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언한 바 있다. 일반대와 전문대에 대한 적극 지원이란 전제 아래 수험생들의 대학별고사 불이익을 최대한 막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안전한 방역을 재차 강조하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됐지만 여전히 부분적으로 감염 확산이 발생하고 있다. 2021학년 수시 대학별고사 평가과정에서의 감염병 확산 위험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안전하고 공정한 입학 전형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대학 관계자, 모두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교협과 전문대교협 회장단은 2021학년 대학별고사 운영 관련 교육부와 협조하며 수험생들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는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대교협‧전문대교협 회장단은 “코로나19 격리조치를 이유로 수험생들의 입학 기회가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격리 수험생들에게 대학별고사 응시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대와 전문대는 대입전형의 공정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대학별고사에서 격리 수험생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격리자 상황을 관리하고, 별도고사장을 활용해 격리자 수험생들이 대학별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인철 대교협 회장(한국외대 총장)과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을 포함해 장제국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동서대 총장), 정병석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전남대 총장), 곽병선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군산대 총장), 윤여송 서울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인덕대 총장), 우완기 경기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장안대 총장), 이남식 인천‧경기북부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서울예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유은혜 부총리가 대교협, 전문대교협 회장단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유은혜 부총리가 대교협, 전문대교협 회장단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