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용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홍보팀장

방성용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홍보팀장

새삼스럽지만 뉴미디어(new media)는 새로운 개념의 매체를 가리킨다. 뉴미디어는 상호작용성을 기반으로 창조적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콘텐츠의 창작과 공표, 유통, 소비로 이어지는 과정의 ‘새로운 창의성’을 말한다. 디지털·모바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디지털화된 문서·그림·동영상과 링크 등을 포함, 불특정 다수의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하며 제작자와 사용자 간 자유로운 피드백도 오갈 수 있게 했다.

뉴미디어는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선 활동의 증가’이자 ‘거리개념의 종말’을 가져왔다. 코로나시대에 맞춰 새로운 삶의 방식과 생각하는 형태, 미디어 소비의 방법도 변화됐다. 이전까지 생소했던 ‘유튜브 저널리즘’이란 용어가 우리에게 너무 친숙해져 가는 시절이 됐다.

이렇듯 뉴미디어는 어느 시대에나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 변혁의 도구라 할 수 있다. 시대마다 새로운 미디어는 우리 삶과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줬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구어에서 인쇄, 방송전파,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로 이어지는 사회적 소통 매체는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도 바꿔놨다.

무엇보다 뉴미디어는 최근 디지털과 스마트미디어를 통해 혁신적인 소셜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뉴스가 아닌 소셜미디어(social media)·포털(portal)·유튜브(Youtube)에 의한 뉴스 소비는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던 뉴스에 대한 정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는 우리가 신문을 보듯 큰 틀에서 주요 의제에 대해 생각하고, 그 매체와 다른 생각을 정리하게 하는 분석의 시간을 뺏는다. 아이러니하게 그것이 새로운 언론매체로 떠오르는 유튜브의 단점이자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KBS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방송·신문·포털사이트·인터넷 언론을 모두 포함해 '언론매체 전반에서 신뢰하는 언론매체' 순위에 ‘유튜브’가 방송사·신문사 등 언론매체를 제치고 처음 5위로 올라선 것은 눈여겨 볼 현실이다.

그렇다. 이제는 수용자가 생산자가 되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뉴(new) 소셜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뉴스를 통해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거대한 이념의 공동체로 묶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소위 뉴미디어를 뒤집어보면 개인이 개인을 향해 가짜뉴스를 전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과거 옐로 저널리즘 시대 가짜뉴스를 미디어에서 생산했다면, 뉴미디어 시대는 1인 미디어, 즉 수용자가 생산해내는 가짜뉴스 시대로 진화하게 만들었다.

이제 유튜브·구글·인공지능 뉴미디어는 우리에게 친숙한 새로운 저널리즘이 돼가고 있다.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우리가 뉴미디어를 통한 뉴스 전달에 대해 깊은 책임감도 가져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뉴미디어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래서 위험하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하다. AI와 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뉴저널리즘은 시대정신을 제시하고, 시대가치에 맞는 진실성을 확인하는 노력을 꾸준히 필요로 할 것이다. 늦은 가을, 모두가 힘들지만 희망을 가져야 할 시기, 우리는 AI 뉴미디어 시대 기본 가치(value)를 다시금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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