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입시에서 수시입학을 도입하는 일본대학들이 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7학년도 국·공립대학 입시요강을 29일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치바대학, 도쿄공업대학, 신쥬대학, 오이타대학 등 8개 국·공립대학이 2007학년도 입시부터 한국의 수시입학제도인 'AO입시'를 치를 예정이다. 일본의 국·공립대학 중 AO입시를 치르는 대학은 53개 대학으로 국·공립대학의 33.7%에 달한다. 일본 대학들이 AO입시를 확대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학생을 선확보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경우, 2007학년도부터 대학 정원과 지원자 수가 똑같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학생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실제 사립대학의 경우 지난 2006학년도 입시에서 정원을 못 채운 대학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원 확보에 어려움이 없는 국·공립대학이 AO입시를 도입해 학생 선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일본 대학들 사이에서 국·공·사립을 막론하고 정원 확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도쿄대학, 교토대학, 오사카대학 등 명문 국립대학은 현재 AO입시 없이 일본식 수능시험인 센터시험과 대학별 본고사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반해 와세다대학, 게이오대학 등 사립대학은 AO입시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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