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감염위험성 높아…확진자 동선 “신촌 모든 지역”
연세의료원 “22일까지 신촌지역 모임·식사 자제”

12일 신촌지역 식당에서 열린 연세대 공과대학 소모임에 참석한 11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인접지역 대학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연세대 제공)
12일 신촌지역 식당에서 열린 연세대 공과대학 소모임에 참석한 11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인근 대학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연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신촌 대학가에 코로나19 ‘폭탄’이 떨어졌다. 12일 신촌지역 식당에서 열린 연세대 공과대학 소모임에 참석한 11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의 동선이 신촌 모든 지역으로 밝혀진 탓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연세대와 맞닿아있는 이화여대는 물론이고, 지근거리에 있는 명지대·서강대·홍익대 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세의료원은 18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근무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COVID-19 Daily Briefing’을 통해 “12일 연세대 공대 소모임 참석자 11명이 전원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긴급 공지했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확진자들의 동선은 “신촌 모든 지역”으로 밝혀졌다. 연세의료원은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n차(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소식도 함께 알렸다.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기에 연세의료원은 22일까지 신촌지역에서 모임과 식사를 자제할 것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연세대 서울캠 식당 이용이나 접촉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가족이나 동거인 중 연세대 재학생·교직원이 있는 경우 가정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위생을 철저히 시행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라는 권고도 덧붙였다. 

이번 집단 감염까지 더해지며, 연세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앞서 16일에도 연세대에서는 음악대학 소속 조교 1명과 학생 1명 등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이 주로 이용한 음악관 출입은 20일까지 통제된 상태다. 

인접거리에 위치한 대학들이 많다 보니 연세대發 코로나19로부터 추가 감염이 시작되면, 신촌 대학가 전반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확진자가 더 늘지 않기만을 인근 대학들은 간절히 바라는 모양새다. 신촌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신촌은 대학들이 밀접해 있고, 상권이 공유되는 경우가 많다. 부지불식간에 우리 대학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험성이 높다 보고 대책 마련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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