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10에 미국, 영국 대학 점령 ... 미국 6개교, 영국 4개교
세계 대학 순위의 효용성과 공평성에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영국 더타임즈의 하이어 에듀케이션 서플리먼트가 200대 세계 대학 순위를 내놓았다.
영국 현지 시간으로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더타임즈의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국의 하버드대가 1위,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미국의 예일대가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톱 10에 진입한 대학은 모두 미국과 영국에 소재한 대학들이다.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이 지난해보다 네계단 상승해 5위를 차지했으며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이 전년 대비 열여섯계단이나 뛰어올라 9위에 올랐다.
영국은 공동 2위를 차지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그리고 이들 2개 대학을 포함 총 4개교가 톱 10에 포함됐다. 정상의 자리는 놓쳤지만 상위 5위권에 미국보다 1개교가 더 많은 3개교가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프린스턴대가 6위로 지난해 10위에서 네계단 올라섰으며 역시 미국의 칼텍과 시카고대가 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위에 오른 미국의 MIT는 10위권에 오른 다른 대학들과 달리 여섯계단이나 하락해 세계 최고의 공대로 꼽혀오던 자존심이 제대로 상하게 됐다.
미국 대학이 톱 10에 절반이 넘는 6개교를 올려놓은 데는 높은 연봉과 연구기금 덕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는 분석했다.
공동 2위에 오른 미국 예일대 리처드 레빈 총장과의 최근 인터뷰를 인용해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의 연구자 개인과 소규모 연구자 집단에게 기금이 돌아가도록 하는 융통적이고 능력중심적인 미국 정부의 기금 지원 정책에 의해 미국 대학들은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은 고배를 마셨다.
독일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하이델베르그 대학은 정부의 엘리트 연구 대학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60위에 머물렀다.
프랑스의 파리에꼴노말슈피리에도 26위에 만족해야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도 도교대를 17위에 올려놓는데 그쳤다. 아시아 대학으로서는 그러나 가장 수위인 셈. 이외 아시아권 대학으로는 홍콩대가 18위, 싱가포르대가 33위, 베이징대가 36위에 올랐다.
우리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지난해 63위에서 올해 51위로 열두계단 뛰어올랐고 지난해 198위로 200위권에 턱걸이했던 KAIST는 132위를 차지했으나 각각 50위권, 10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한편 순위를 발표한 더타임즈의 하이어 에듀케이션 서플리먼트는 순위에 대한 설명과 함께 특이한 논평을 덧붙여 관심을 끌었다.
12월 대선을 앞둔 우리 대권 후보자들은 세계 대학 순위를 높이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순위에 유별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