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교수사회 논란 속 복직신청 미뤄

명지대 교수 복귀 논란에 휩싸인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명지대는 각 학과별로 새 학기 강의를 위해 개설 과목과 교수 배정 현황을 대학 본부에 제출했다. 15일 확인 결과 김 처장은 명지대에 복직 신청을 하지 않아 과목 배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애초에 김 처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후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로 복귀한 뒤 외국으로 교환교수로 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명지대 내부에서 김 처장의 복귀 움직임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복직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2005년 학과 신설 후 학과장을 맡은 지 한 달도 안돼 공직으로 자리를 옮긴 데다 복귀하자마자 외국으로 나가겠다는 발언으로 비판 여론에 직면한 것. 학생 수업권 침해 논란과 함께 휴직기간 활동도 재임용 심사 내용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김 처장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의 복직 반대를 주도한 명지대 교수협의회 김석환 의장은 "김 처장이 복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언론에 계속 보도되니 본인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28일로 예정된 교수, 직원연수회에서도 다시 한번 김 처장의 복직 반대 의사를 총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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