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장학금 ·삼성우선 입사 보장 등 매력

성균관대에 민족사관고 출신들이 대거 몰렸다. 지난 2년 동안 민사고 학생들이 한 명도 지원하지 않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 진다.

성균관대는 28일 "민사고 졸업생들이 첨단 학과에 이례적으로 11명이나 몰렸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경영학 전공에 7명, 2006학년도에 신설된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전공에 2명, 의과대학에 2명이 입학했다.

이는 지난 1996년 성균관대가 삼성그룹 재단을 영입하면서 가시적으로 나타난 대학발전의 성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균관대는 삼성재단 영입 후 10년간 전임교수는 48.7% 증가했고,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도 12.2% 개선됐다. 교수1인당 외부연구비는 96년 3,100만원에서 2006년 9,140만원으로 수직상승 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로스쿨 예비인가에서도 성대는 120명 정원을 받아 고려대·연세대와 '동급'을 이뤘다.

여기에 '재단 전입금 1000억원 돌파','전액 장학금 지급', '섬성그룹 우선입사 보장' 등이 학생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 초일류 양성'을 목표로 신설된 글로벌경영학과는 학생 전원에게 전액장학금이 지원된다. 아울러 미국 캘리스쿨과의 협약으로 입학생 25%에게 복수학위가 수여된다. 성균관대는 "글로벌경영학과에 입학한 민사고 출신들은 정시에서 수능 0.3% 이내에 드는 최우수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2006년 신설된 반도체학과도 100% 이공계 장학금 지급과 졸업 후 삼성그룹 입사 보장이 매력이다. 의과대학도 최근 1000억원을 넘어선 재단전입금으로 향후 발전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민사고 진학담당 김병무선생은 "학생들이 2년동안은 성균관대에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미국 켈리스쿨과 복수학사학위, 삼성그룹 입사 보장 등에 큰 매력을 느낀 것같다"며 "학생중 조기졸업자는 4명"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입학한 민사고 학생은 ▲의예과 류대균·오승환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 권혜린·권순방 ▲글로벌경영학과 윤혜인·손경남·주윤정·전영표·조윤주·김주원·김혜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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