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최근 세계를 움직인 '금세기 인물 100명'을 6개 부문에서 뽑고 있는데 전혀 '엉뚱한' 인물이 6개 부문 1위로 올라와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타임지가 금세기 종료를 맞아 특집으로 기획하고 있는 이번 행사에 터키인 케말 파샤가 정치는 물론 기업가, 과학자, 연예인, 예술가, 모험가 등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해프 닝이 발생한 것. 케말 파샤는 1차대전 후 터키의 공화국을 건설하고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정치적인 역량은 인정되지만 문화나 과학쪽에는 아무 공적이 없는 인물. 이런 결과는 터키 의 한 언론사가 케말 파샤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 터키 국민들이 '광적'인 성원을 보내 고 있기 때문이라고 타임지측은 분석했다.

이에 타임지는 이번 주부터 부랴부랴 과학, 예술, 기업 부문에서 케말파샤의 이름을 지우 고 알란 듀링, 밥딜런, 포드를 1위로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가와 모험가 부문에는 여전히 케말 파샤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에 올라 있다.

타임지는 이번 조사가 인기투표가 아님을 강조하고 내부적인 작업을 거쳐 가장 적합한 인 물들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타임지는 이번 터키국민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터키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지만 이 사건으로 중국이 나설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 다.

타임지 홈페이지(www.time.com)로 들어가면 6개 부문의 현재 순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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