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e스포츠 대학리그’ LoL 종목 제패한 e스포츠 전문 인재들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우승한 전남과학대 학생들(사진=전남과학대 제공)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우승한 전남과학대 학생들(사진=전남과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최근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우승한 전남과학대학교(총장 이은철)e스포츠과는 2007년 만들어진 ‘세계 유일 e스포츠 전문학과’다. 전남과학대 e스포츠과는 e스포츠 산업의 리더가 될 프로게이머와 코치, e스포츠 운영 전문가 등을 양성하는 데 더해 현장 전문가를 초빙해 e스포츠 산업 관련 직무 연구도 수시로 진행하는 등 e스포츠 전반에 대한 전문성도 함께 배양하고 있다.

‘e스포츠 명문’으로 우뚝 선 전남과학대 e스포츠과의 명성은 자자하다. 진에어의 김준영, KT의 하승찬 등 한국 팀은 물론 일본의 ‘데도네이션FM’과 ‘램페이지’ 팀, 유럽과 북미 등 해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20 e스포츠 대학리그’에서는 KAIST를 꺾고 LoL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본지가 올해 대학리그에서 우승한 전남과학대 e스포츠과 학생들로부터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전해 들었다. 

■대회 우승 비결 ‘팀워크’ = e스포츠과 학생들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다. 프로게이머를 육성하는 학과가 있을까 싶어 찾던 중 전남과학대 e스포츠과를 알게 됐다.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e스포츠과 출신 유명 선수들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입학 후 알게 된 선배들의 활약상을 보며, 자부심이 커졌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선배들처럼 학과 명예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도 생겼다”고 했다.

최근 열린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LoL(League of Legends) 종목에서 전남과학대 e스포츠과 학생들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리그 참가 전부터 오직 ‘우승’만 바라본 데 따른 결과물이다. 교내에서 펼쳐진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 대표팀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책임감을 느끼며, 우승만을 갈망했다.

하지만 우승까지의 여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KAIST와의 결승전은 ‘접전’이었다. 결승전 1세트에서는 실수 속에서도 팀워크를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2세트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패배했다. 패배 후 이들은 마음을 다스리며 서로 “실수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의지를 북돋았다.

마지막 세트를 이기고 우승이 확정됐을 때 학생들은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6개월간 학교 수업과 리그대회 준비를 병행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우승 후 마음은 홀가분해졌다.

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학생들은 ‘팀워크’를 꼽았다. 반년 동안 같이 연습하며 호흡을 맞춰온 것이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뽑은 MVP는 문영진 학생이다. “게임 시 동료를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동료를 존중하며, 의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다.

우승으로 받은 상금 200만원 가운데 “일부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데 쓰고, 나머지는 개인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다.

■전남과학대 e스포츠과의 매력 ‘체계적 훈련’ = 학생들은 e스포츠과의 장점으로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다른 아마추어 팀과 달리 코치가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했다. “코치가 주로 학과 출신 선배들이다 보니 친밀도도 높고, 개인 피드백 등 집중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학년별, 팀 단위 등 다양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프로선수 지망생에게는 큰 장점”이라고 했다. 프로게이머 이외에도 코치·감독·매니저·미디어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배울 수 있는 점을 제시하며, “e스포츠과에 다니는 학생들은 ‘모두 전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꿈꾸는 미래 목표는 ‘e스포츠 전문 직업인’이다. “처음 e스포츠과에 입학할 때만 해도 프로게이머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졸업 후 e스포츠 전문 직업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다”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로서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학문적 지식도 배울 수 있는 전남과학대 e스포츠과에 오길 잘했다”는 말로 학생들은 인터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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