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대’ 신규선정 5개교는 ‘자율개선대학’ 중 선정 유력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형’, 전문대혁신지원사업 신유형 12개교 총 120억원
일반대만 적용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올해 전문대도 LINC+ 포함해 적용
‘전문기술인재 장학금’ 수혜인원 확대…연간 1200명, 86억8000만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 교육부의 고등직업교육 정책은 전문대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제도에 중점을 둔다. 전문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전문대 학생에 대한 교육·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마이스터대’와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형’이 새로운 유형으로 추가되고, 우수 전문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전문기술인재장학금’은 수혜학생 수가 더 늘어난다. 지난해까지 일반대에만 지원됐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은 올해부터 전문대에도 적용·확대될 예정이다.
■마이스터대, ‘자율개선대학’ 중 5개교 선정 유력…신산업 선도 전문대, 시설투자 지침 규정 검토 = 전문대 지원 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올해 2개 유형을 신설하며 예산 규모를 키운다. ‘마이스터대’와 ‘신산업 선도형’을 새로운 유형으로 추가하며 총 5개 유형 체제가 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는 4130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해 ‘자율협약형(1유형)’과 ‘역량강화형(2유형)’ ‘후진학 선도형(3유형)’을 지원하기 위해 3908억원이 투입됐던 것과 비교하면, 222억원이 늘었다.
‘마이스터대’는 전문대 5개교에 약 20억원씩 모두 1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이다. 2022년까지 2년간 전문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2023년부터는 일반대로도 범위를 확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일반대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도 전문대에서 전문기술 관련 전문학사부터 석사 학위까지 모두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이기에 대학가의 관심이 뜨겁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국내 첫 마이스터대로 선정될 전문대 5개교는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 중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 내부에서는 마이스터대를 ‘대학 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시범사업’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포함한 세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선정교를 심사할 당시, 대상교를 ‘자율개선대학’으로 한정한 적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스터대 시범교 선정과정도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형’도 올해부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새로운 유형으로 신설된다. 전국 12개 전문대에 10억여 원씩 총 120억원이 투입된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한 갈래로 지원될 것이기에 기존 ‘사업비 집행지침 매뉴얼’을 대부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대 현장의견을 수렴해 ‘시설투자’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막바지 규정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학들은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올해 대학 기본역량진단 3주기 평가가 예고돼 있으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도 사업종료 시점이 다가와 연차평가·종합평가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이스터대와 신산업 선도 전문대 모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신규 유형이라는 점에서 대학들은 평가에 따른 ‘부담 가중’을 호소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대학들의 부담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장은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두 사업 모두) 2월 중순 전후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세부 기본계획이 1월 말에서 늦어도 2월 초쯤 확정이 돼야 2월 중순 설명회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대학 기본역량진단과 혁신지원사업 연차·종합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대학마다 행정력이 (진단·평가 준비로) 집중될 것이 뻔하다. 대학들에 부담을 되도록 덜 주는 방향으로 일정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LINC+사업 포함돼 60억원 지원 =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올해부터는 전문대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일반대로 한정돼 있던 지원 범위가 올해부터 전문대를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확보한 올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LINC+)사업 예산 1004억9300만원 가운데 ‘전문대학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예산 60억원이 포함됐다. LINC+사업에 투입되는 전체 국비는 지난해 992억8700만원 대비 12억600만원 더 늘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학생선발과 직원채용에 모두 참여하는 산학협력 모델에 기반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다. 1년 동안 기업맞춤형 교육에 집중하고, 2학년부터 정식 채용계약을 거쳐 기업에 재직한 상태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계약학과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100% 확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대도 올해부터는 일반대와 동일한 형태로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부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일반대를 대상으로 한 사업 가운데 전문대로 확대·도입을 바라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던 사업 중 하나”라며 “전문대에 확대 운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 관련 정책, 규정을 검토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회도 이러한 부분에 적극 공감해 전문대를 위한 예산이 마련됐다. 신규사업을 안정적으로 현장에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문기술인재 장학금 86억원…전문대 학생 1200명 혜택 =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이 지난해보다 15억8000만원 늘어난 86억8000만원 규모로 지원된다는 점도 올해 생긴 변화다.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은 국가적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전문대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취업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전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별 학업성적과 소득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학생으로 선발,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장학생 선발 시에는 1유형과 2유형을 구분한다.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는 점은 두 유형 모두 같지만, 1유형에 선발되면 학기당 생활비 2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사업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1유형에 300명, 2유형에 700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총 71억원의 장학금이 지난해 우수 전문대 학생 1000명의 장학금으로 쓰였다.
올해에는 1유형과 2유형 모두 장학생 선발인원이 100명씩 확대된다. 1유형 400명, 2유형 800명으로 총 1200명의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혜택 범위와 금액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 전문대학지원과장은 “대학생 우수 장학금만 놓고 보면 ‘인문’ ‘예체능’ ‘과학기술’ 등 교육부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까지 일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많았다. 반면 전문대는 ‘전문기술인재 장학금’ 신설 이전까지 우수 장학금이 전무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수를 비교해보면 전문대 학생들이 일반대 학생들에 비해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전문대에도 우수한 취업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며 “전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장학사업이기에 수혜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데 기재부와 국회도 공감을 표했다. 좋은 취지를 잘 살려 사업을 지속하는 게 우선이다. 수혜인원을 일반대 수준으로 더욱 늘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