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10명 중 8명 재산 늘어
지난해 대비 1억 ‘껑충’ 30억도 여럿
29개 국립대 총장 평균 재산 20억 증가
교육감 10명 중 7명이 다주택 신고
[한국대학신문 신수용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난해 재산은 1억6576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 가운데 꼴찌다. 반면 교육계 인사의 재산 신고액은 1년 만에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총장 10명 중 8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전국 교육감은 17명 모두가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3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이들도 여럿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지난달 25일 공개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재산 내역이 담겼다. 재산공개 대상은 고위공직자 1885명이다. 재산공개 대상자 10명 중 8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14억1297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1억3112만원 증가했다.
공직자의 재산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부동산과 주가가 급등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유 주식의 가치가 높아진 이들이 많았다. 정부가 부가 액면가로 신고했던 비상장 주식의 평가 방법을 올해부터 실거래가로 바꾸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재산 ‘1억6576만원’ 2년 연속 꼴찌 = 유은혜 부총리는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재산 신고액 순위에서 가장 낮은 자리를 차지했다.
유 부총리의 재산은 1억6576만원이다. 청와대와 국무총리, 부처별 장관들 가운데 가장 작은 액수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9844만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겸직하던 국회의원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1억4423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이 있던 후원회 계좌를 해지했고 예금도 0으로 줄면서 재산 총액이 감소했다. 1주택자인 유 부총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본인 명의 아파트(83.73㎡)를 2억원으로 신고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의 재산은 전년 대비 6293만원 늘어난 11억112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상원 차관보는 전년보다 4921만원 늘어난 10억3879만원을 신고했다. 이 차관보는 상가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장관들 가운데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9억3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중엔 이춘희 세종시장이 32억5500만원으로 1위였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억6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9개 국립대 총장 평균 재산 20억 증가 = 전국 36개 국립대 총장 가운데 29명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증가 재산액은 20억원이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교육계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76억3163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1년 사이 26억2118만원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계 인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액수다. 보유주식의 가격이 올라 예금이 10억5679만원 늘었고 증권은 14억2216만원 증가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59억1208만원을 신고해 국립대 총장 중에는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53억1943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3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성기창 한국복지대 총장 49억4617만원 △곽병선 군산대 총장 46억9408만원 △홍원화 경북대 총장 46억571만원 △김수갑 충북대 총장 39억2269만원 △이진숙 충남대 총장 35억5579만원 △임태희 한경대 총장 34억6867만원 등이다.
20억원대에는 △김헌영 강원대 총장 28억6338만원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25억5814만원 △최도성 광주교대 총장 21억6306만원 △최병욱 한밭대 총장 20억6880만원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 20억4448만원 등이다.
전년보다 신고 재산이 줄어든 국립대 총장은 7명이다. 이혁규 청주교대 총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혁규 총장은 9억6595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억5257만원 줄어든 액수다.
김대중 전남도립대 총장은 31억6358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하며 공립대 총장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의 신고액은 6억5800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이밖에도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 22억8542만원 △전찬환 강원도립대 총장 12억4155만원 △박유동 경남도립거창대 총장 11억900만원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 10억37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과 조현명 경남도립남해대 총장은 올해 취임했기 때문에 재산공개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교육감 10명 중 7명이 다주택 신고 = 전국 교육감 17명은 모두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과 땅을 가진 다주택자가 여럿이었고 주식으로 큰 차익을 본 사람도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만에 20억1120만원이 올랐다. 전체 재산도 44억2882만원으로 전국 교육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보유한 주택 5채에서 수익이 발생한 결과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강은희 교육감은 24억1762만원으로 교육감 재산 순위에서 1위였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3억7928만원이 올랐다고 신고했다. 교육감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액이다. 설동호 교육감의 재산은 13억5554만원이다.
10억대 자산을 보유한 교육감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15억7330억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12억4716만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11억2991만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11억2622만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10억6528만원 등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9억6148만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9억5167만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8억541만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7억5788만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7억4147만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6억443만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4억1825만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3억7930만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3억133만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2억3055만원 등이다.
교육감 17명 중 절반을 넘긴 12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주택을 한 채 보유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무주택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