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전국 대규모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 출범
공동대표에 ‘5선’ 조정식 민주당 의원, 이종석 前 통일부 장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 교수 등 대학·학계 전문가도 대거 포함

유력한 여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 대규모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는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맡는다. 출범식에 참석한 발기인들이 이재명 지사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경기도)
유력한 여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 대규모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는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맡는다. 출범식에 참석한 발기인들이 이재명 지사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경기도)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유력한 여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20대 대선을 향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전국 단위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출범하면서 이 지사 대선 진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평화광장에는 약 1만 5000명의 각계 인물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대학과 관련된 인사들도 이 지사 지지의 뜻을 밝히며 민주평화광장에 다수가 참여하게 되면서 이 지사 대선 레이스를 바라보는 교육계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출범한 민주평화광장은 5선 국회의원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재명 ‘공정’ 화두 던지며 청년층 흡수 전략…대학 인사 대거 참여 =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성격의 전국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시작점에서 이 지사가 내놓은 첫 메시지는 ‘청년’과 ‘부동산’을 바탕으로 한 ‘공정’을 내놨다.

민주평화광장은 출범식을 겸해 이날 ‘청년세대 주거기본권 실현을 위한 정책토크쇼’를 열었다. 이 지사는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정말 심각할 정도”라며 “불평등과 격차를 완화하면서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이라는 화두를 기회가 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강조해 왔다. ‘청년’과 ‘부동산’ 주제 안에서 꺼낼 수 있는 ‘공정’을 앞세워 민주당 지지계층 가운데 최근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는 청년층을 다시금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민주평화광장에는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각계 인사 약 1만 500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대학생, 청년층을 흡수하는 데 조력할 수 있는 전략적 인물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이 지사가 말하는 ‘공정’을 궁극적으로 실현하게 할 학계 관련 인사들도 포함됐다.

■국회 교문위 경험 ‘5선’ 조정식 의원 필두 교육 경력 풍부 정치인 다수 =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맡은 5선 의원인 조정식 의원이 대표적이다. 17대부터 21대 국회까지 5선 의원인 조 의원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9대 국회 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동성고과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위 왼쪽부터 조정식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윤덕 의원, 민형배 의원. 아래 왼쪽부터 강준현 의원, 장경태 의원, 전용기 의원, 최혜영 의원.
위 왼쪽부터 조정식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윤덕 의원, 민형배 의원. 아래 왼쪽부터 강준현 의원, 장경태 의원, 전용기 의원, 최혜영 의원.

19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던 2선(19·21대) 의원인 김윤덕 의원도 함께한다. 김 의원은 동암고와 전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전북대 총동창회 장기발전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 안에서 전북 전주시 갑 지역위원장으로 있다.

전남일보 기자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을 역임한 민형배 의원도 포함됐다. 민 의원은 2004년 전남대 연구교수를 시작으로 조선대 겸임부교수, 광주대와 광주여대 겸임교수, 동신대 사회과학대학 초빙교수 등 사회학, 언론학 학자로서 후학 양성에 힘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는 강준현 의원도 이 지사를 지지했다. 강 의원은 남대전고와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건축계획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건양대 외래교수, 충남대 건축공학과 특임교수로 있었다. 강 의원은 현재 충남대 총동창회 운영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국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경태 의원과 전국대학생위원장인 전용기 의원도 함께한다.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최혜영 의원 역시 포함됐다.

■대학 총장·교수, 교육감 등 학계 관계자도 이름 = ‘민주평화광장’에는 전·현직 대학 총장, 교수, 교육감 등도 풍부하게 포진했다. 이재명 지사 대선 캠프에서 학계 대표 전문가로서 교육 정책 설계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름을 올린 학계 인사 가운데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로 있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를 주목할 만하다. 우희종 교수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의 쇠고기 수입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 여론을 주도했다. 그는 광우병이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끌기 전인 1990년대 중반부터 관련 연구를 이어왔다. 광우병이 문제가 된 시점에는 일관적인 논리를 펴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학자로서의 소신을 지키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을 지낸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과 현재 신한대 총장으로 있는 강성종 총장도 함께한다.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규식 한서대 항공융합학부 대우부교수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한국전자출판학회장 김기태 세명대 교수, 녹야전국예술제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정숙 한양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영석 국립경상대 교수 △김은희 청주대 교수 △노은환 진주교대 교수 △강선옥 신한대 교수 △강재규 인제대 교수 △김윤태 우석대 교수 △이찬원 경남대 교수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곽규섭 시드니공과대(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교수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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