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 ‘가치캅시다’ 영화, 지난 2일 CGV세종 상영 현장취재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CGV세종에 울려퍼졌다. 지난 2일 CGV세종에서 열린 영화 ‘가치캅시다’ 상영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국영상대 영화영상학과에 재학중인 100여 명의 학생들이 영화 ‘가치캅시다’ 상영회에 참석했다. 상영시간 1시간 전부터 빼곡히 늘어진 줄은 이내 영화관을 가득 메웠다. 영화관에서 만난 한 학생은 “영화 가치캅시다는 우리 대학 선배님이 만든 영화라고 들었다”며 “훌륭한 영화를 제작한 선배님을 뵙고 싶기도 했고 영화도 재미있을 것 같아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영화 상영회에 참석한 이유는 명확했다. 이 영화의 감독이 한국영상대 영화영상학과 출신인 조승원 감독이기 때문이다. 상영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성공한 선배의 모습을 직접 담고 싶어 현장을 찾았다.
약속된 시간이 되고 조승원 감독이 상영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학생들은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현장에는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을 비롯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함께했다. 조 감독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에게 ‘여러분도 해낼 수 있다’는 말로 용기를 심어주며 앞으로 한국영상대의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은 축하말에서 ‘가치 있는 영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재원 총장은 “영화 가치캅시다는 대학 LINC+사업단이 제작을 지원하고 영화영상학과 4학년 재학생들이 직접 각본·감독 등 전 과정을 맡아 영화제작에 참여했다”며 “대학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만들어 낸 가치있는 영화다. 이번 영화는 잠재적 인재를 실무형 인재로 키워낸 사례다. 앞으로 대학이 잠재적 인재인 학생들을 실무형 인재로 키워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총장은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데에 있어 ‘사위일체’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사위일체가 가능한 대학이다. 언제라도 작품을 제작한다고 하면 모든 측면에서 공급이 가능하다”며 “학생들이 시나리오나 대본을 쓸 수 있는 능력과 감독하고 제작하는 능력, 이를 관리 감독해줄 수 있는 교수진 그리고 대학 내 재정투입과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들이 모두 갖춰진 대학이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영화제에서 초정을 받고 수상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영화 ‘가치캅시다’는 지난달 28일 전국 42개 극장 일반상영관에서 개봉했다. 이번 영화 개봉의 의미는 크다. 한국영상대가 제작 지원을 하고 학생들이 ‘기-승-전-결’ 모든 과정을 직접 맡아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영화는 학생들이 시나리오·편집·각본·연출 등 전 작업과정을 담당해 일궈낸 이례적인 사례로 전국 42개 극장 일반상영관에 개봉한 사례는 대학 전체를 통틀어 최초다.
고려대·건국대 등 영화영상을 다루는 많은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졸업작품으로 대학 내 마련된 영화관에서 상영식을 열거나 독립영화상영관에 개봉을 한 적이 있지만 영화 ‘가치캅시다’는 대학과 학생들이 일궈낸 독립영화가 일반상영관에서 개봉했다는 데에 특별함을 갖는다. 특히 기존의 독립영화들이 독립영화상영관에서 개봉했던 것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영화 ‘가치 캅시다’가 기존 상업영화들이 가진 흥행성과 독립영화가 가진 예술성 두 가지 모두가 담겨진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영화 ‘가치캅시다’는 고졸 출신의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소속 말년 병장(추해진 역, 배우 김기현)이 일명 ‘헬조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군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조 감독 본인이 직접 겪은 카투사 복무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특히 이 영화는 2018년 학생 때 단편영화로 먼저 제작됐다가 이후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되면서 이에 자신감을 갖게 돼 장편영화까지 실현된 영화다.
당시 단편작은 △홍성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바스타우 국제학생영화제 각본상 △울산뉴미디어영화제 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장편영화의 경우 2020년 북미 국제독립영화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20 북미 애컬레이드 국제영화제 우수상 △2020 북미 애컬레이드 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우수상 △2021 북미 휴스턴 국제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조 감독은 “카투사 대부분이 해외파이거나 상위권 대학 출신이어서 고졸이 저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처럼 차별을 받은 적은 없다”며 “실제 군 경험보다는 2030세대 청년들 사이의 계급의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또래에 대한 혐오, 무한경쟁시대에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위기감 등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 있어 대학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것에 감사하다. 또한 영화 제작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 교수님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