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2100여 명 재학 중
다국적 캠퍼스 조성 지역대학 한계 극복
영어 전용 특성화 ‘계명아담스칼리지’
국제 전문인력 양성 위해 전폭적 지원
조건 충족 시 인원 제한 없는 장학금 자랑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의 역사는 대학부속 동산의료원의 전신으로 1899년 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제중원에서부터 시작된다. 계명대는 구한말 새로운 보건 교육과 의료 봉사기관으로 출발한 것이다.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를 새롭게 건설할 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교육의 탁월성을 추구하며 계명기독학관을 설립, 지금의 대학모습을 갖춰 나갔다.

1899년 창립돼 2020년 창립 121주년을 맞이한 계명대는 현재 5개의 캠퍼스(성서캠퍼스 50만평·대명캠퍼스 2만2000평·동산캠퍼스 2만9000평·칠곡캠퍼스 73만평·달성캠퍼스 5만6000평)를 가지고 있다. 재학생 2만2000여 명, 외국인 유학생 1000여 명, 대학원생 2000여 명 등 2만5000여 명의 학생들과 교수 1200여 명, 직원 300여 명, 15개 단과대학, 22개 학부, 36개 학과, 57개 전공, 2개의 계열, 10개의 대학원으로 구성된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지역사회와 동고동락한 대학 = “대학은 늘 지역에 있어왔다. 이제는 그 존재만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과 소통하고 관계해서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을 이뤄나갈 때이다. 계명대의 자원과 역량을 살려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지역을 혁신하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해 나가기 위해 그 역할을 다하겠다.”

계명대는 과거와 현재를 위한 지역사회 헌신은 ‘봉사’이고, 미래를 위한 지역사회 헌신은 ‘혁신’이라는 생각에,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그간 대학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은 교육·연구·봉사라는 고등교육의 사명 아래 규범적으로 정의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의 수동적인 ‘봉사’의 개념에서 벗어나, 대학의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회혁신’을 봉사의 확장 개념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구지역에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2월에는 대학병원의 운영적자를 뒤로하고 병원 전체를 통째로 비워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해 전체 교수, 직원의 봉급으로 50억원을 마련해 전체 재학생 2만3000여 명의 학생 전원에게 20만원씩 학업 장려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400여 명의 학생들은 보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재기부하는 등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사회협력혁신기구(K-OASIS: Keimyung-Organization for Academic and Social Innovation Support)도 출범했다.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K-SIStar: Keimyung-Social Innovation Star)은 지역사회 공헌지수 관리, 사회혁신 교육과정과 지역혁신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 인문·사회·예술·체육 분야의 종합적 관리를 주된 목표로 한다. 하위부서로 정책연구센터,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 지역협력센터, 인문예술위원회를 두고 있다. 계명휴스타인재원(K-HuStar: Keimyung-Human Star)은 대구광역시 지원사업인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미래자동차·의료)’에 선정돼 설치했다.

■다국적 캠퍼스 조성, 지역대학 극복 성공 사례 = 계명대는 다국적 캠퍼스 조성으로 지역대학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를 잘 보여주는 대학이다. 2020년 현재 계명대에서 학부교육, 어학당 등을 통해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은 2100여 명으로 재학생의 10%에 달한다. 이들의 국적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타지키스탄, 베트남, 중국, 일본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2007학년도에 신설된 계명아담스칼리지(Keimyung Adams College)는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4년간 전 교육과정을 해당분야 석학으로 구성된 외국인 교수진이 영어로만 강의하는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성적우수 장학제도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KAC 특별 장학제도, UC Berkeley 해외연수, 네브라스카 링컨대학 복수학위 등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탁월한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계명대는 64개국 347개 대학 및 46개 기관과 ISEP(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 국외현지학기 등 교환학생프로그램 등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꿈의 장학제도 ‘비사스칼라’ = 계명대의 파격적인 인재양성 장학프로그램인 ‘비사스칼라’는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다양한 장학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자격조건은 인문계열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 자연계열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9 이내, 예체능계열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다. 단, 의예과 등 일부학과는 별도 적용한다.

장학혜택도 풍성하다.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간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국외연수 지원(500만원 이내), 국외체험지원(100만원 이내), 본교 대학원(석사, 박사) 진학 시 등록금 전액, 어학, 컴퓨터 특별교육지원 및 전담교수 배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조건만 충족하면 전공과 인원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된다는 점에서 가히 ‘꿈의 장학프로그램’이라고 칭송받을 만하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COMpass K 학생역량진단 프로그램 = 계명대는 학생들의 교육 및 취업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의 활동성과에 따라 목표관리역량, 전공역량, 국제화역량, IT역량, 봉사역량, 창의역량, 진로·취업역량 등의 항목을 계량화해 이를 분석하고, 학생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해 취업 또는 진로 준비를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학생들은 속한 학과, 대학, 계열 내의 역량별 위치를 파악해 목표에 대한 성취의지를 높일 수 있다.

강문식 입학부총장.
강문식 입학부총장.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정시 949명 선발… 전공별 기하·과탐 등 가산점 상이

계명대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신입생 정원내 모집인원 4621명 중 20.4%인 941명을 선발한다. 가군 521명, 다군 420명을 모집한다. 정원외에서는 의예과, 약학과, 제약학과에서 수능(농어촌전형)과 수능(고른기회전형)으로 8명을 선발해 총 949명을 모집한다.

전형요소별 성적 반영비율은 인문사회와 자연공학계열 모두 수능 100%로 백분위 점수를 적용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2개 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을 적용한다. 모집 군별 각각 한 개의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하며 계열별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이는 가군·다군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며 별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체능계열은 가군에서 모집하며 수능 20%, 실기 80%로 선발한다.

계열별 수능 성적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4개 영역 모두 동일하게 25%씩 반영된다. 다만 자연공학계열로 지원할 경우 과학탐구에 5%의 가산점을 적용한다. 의예과, 약학과, 제약학과의 경우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학탐구 2개 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 예체능계열은 국어와 수학 중 한 영역을 선택해 40%, 영어 30%, 탐구 30%를 반영한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자체적으로 정한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1등급을 100점으로 1등급 하향 시 5점씩 감한 점수로 환산한다. 한국사는 필수이며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인문사회와 자연공학계열의 경우 한국사 1~2등급은 5점, 3~4등급은 4.5점으로 해 2개 등급 하향 시 0.5점씩 감하며 예체능계열의 경우 1~2등급 3.75점으로 2개 등급 하향 시 0.375점씩 감해진다.

2022학년도부터 전국 대부분의 약학대학에서 6년제 신입생을 모집한다. 계명대는 정시모집에서 가군 제약학과 7명, 다군 약학과 8명을 수능 100%로 선발한다. 별도의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없으며, 수능 성적 고득점 순으로 선발한다. 올해 계명대 정시모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전년과 동일하게 신입생 특별장학금이 지급된다는 점이다. 수능(일반전형)의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지급되며,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모집요강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계명대 정시모집은 가군·다군에서 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군·다군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경찰행정학과, 심리학과, 기계자동차공학부, 컴퓨터공학전공 등의 경쟁력 있는 학과 지원 시에 수능성적이 부족하다면 자율전공부로 우회해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입학 후 학과를 변경할 수 있는 전과제도를 활용하여 일단 신입생으로 입학한 후 2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특별히 계명대에서는 야간학과 입학생도 주간학과로 전과가 가능하다. 아울러 정시모집 접수 전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이월되기 때문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해 최종 확정인원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계명대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입학 상담 기회가 부족한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전화, 화상, 방문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기간은 정시모집 원서 접수 전까지다. 계명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을 통해 대학입학전형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험생 개인의 적성과 성적을 고려한 맞춤형 합격전략을 제시해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년도 정시모집 100% 커트라인 성적을 공개하는 등 상세한 입시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계명대의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 오후 6시까지이며 계명대 입학처 홈페이지와 유웨이어플라이를 통해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실기·실적(예체능전형) 실기고사는 내년 1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강문식 입학부총장은 “정시모집에는 대학마다 영역별 가중치와 영어 그리고 한국사 반영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입시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며 “또한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경우 각 대학의 구조 개혁으로 인한 학과별 정시 모집인원의 변화 등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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