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교수로 재직... 동생들과 자녀들이 유지 받들어 장학금 기탁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건양대학교(총장 이철성)는 메디컬캠퍼스 죽헌정보관에서 1994년부터 1999년까지 건양대 교수로 재직한 故 김웅수 교수의 유지를 받들어 건양대에 기부된 2억2000만 여원에 대한 기탁식을 11일 열고 가족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날 기탁식을 위해 故 김웅수 교수의 장남 김용원 씨를 비롯해 김미영, 이웅무, 김용균, 최혜경 씨 등 자녀들과 사위·자부 5명이 건양대를 방문했다.
건양대에서는 허용도 부총장과 오도창 산학협력부총장, 건양대병원 전략지원본부장이자 병원경영학과 김용하 교수, 정헌식 학생처장과 고인이 몸담았던 금융학과의 배세영 교수, 김희창 교수 등이 참석했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故 김웅수 교수는 대한민국 국군 모체인 국방경비대 창설 주역이자 1961년 5·16 군사정변 당시 6군단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정변 진압에 나섰던 최후의 장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립지사였던 조부 김조현 선생을 따라 만주에서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냈으며 해방 후 귀국해 군사영어학교에 입학한 뒤 소위로 임관했다. 이때 국군조직법 통과를 위한 작업에 관여하는 등 국군 창설에 기여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육군 2사단장으로 화살머리고지 전투 등을 승리로 이끌며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전쟁 후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육군편제 개편위원장을 지냈으며 6군단장으로 있던 1961년 5·16 군사정변이 일어나자 부와 영예를 다 버리고 마지막까지 정변 진압에 나서는 등 최후의 항거자로 남았다.
이후 강제전역을 당하고 반혁명죄로 1년여 투옥됐다가 형 집행 면제 판결을 받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故 김 교수는 워싱턴DC 소재 카톨릭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같은 대학에서 1993년까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퇴임 후 고향 논산으로 돌아와 건양대 교수로 1994년부터 1999년까지 5년간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썼으며 2018년 2월 별세해 현재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됐다.
故 김 교수는 생전 본인의 고향에 있는 대학이자 재직했던 건양대를 위해 장학금 납부의사를 밝혔고 동생들과 함께(처남인 故 강영훈 전 총리 포함) ‘영임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에 건양대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1억 원을 출자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자녀들 역시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1억2000만 원을 건양대에 기탁해 총 기탁액은 2억2100만 여원에 달한다.
이날 기탁식에서도 국방행정학부 2학년 서희경 씨가 영임장학생에, 금융학과 3학년 오지훈 씨가 김웅수 장학생에 선발돼 장학증서를 수여받았다.
장남 김용원 씨는 이날 장학금 기탁식에서 “아버지는 군사정변 이후 미국에서 어렵고 공부하면서도 당시 유학생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며 고국을 그리워하셨다. 1994년 김희수 명예총장님의 초청으로 고향 논산에서 5년간 교수생활을 하셨을 때 부모님이 가장 행복해하셨다”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뜻에 따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며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도 매우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