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선정…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체계 마련
농산업 분야 수요맞춤형 교육 통해 역량 있는 귀농·귀촌자 성공안착 도와
IoT 스마트팜, 드론활용 영농기법 등 융·복합 교과 개발로 학생만족도 ↑
대학·지자체·유관기관 탄탄한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

경남도립거창대학 전경 (사진제공=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거창대학 전경 (사진제공=경남도립거창대학)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경남도립거창대학(총장 박유동)은 1996년 경상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한 도립대학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가 주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립거창대학은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남도립거창대학은 지난해 7월 1일 ‘2021년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에 선정됐다.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은 ‘성인학습자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대학이 학령기 학생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립거창대학은 2년간 국비 약 8억 원과 군비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성공적인 사업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블렌디드, 플립러닝 등 교수학습 방법 도입 △성인학습자 친화적 교육제도 및 환경 마련 등 평생교육지원 체제를 혁신하고 후학습 친화형 교육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박유동 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성인학습자들이 고등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서 학사 유연화, 장학금 지원 확대, 교육의 접근성 강화 노력 등을 추진해 교육의 질을 강화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립거창대학에서 개최한 2021년 전국전문대학 LiFE사업단협의회 9차 워크숍 (사진제공=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거창대학에서 개최한 2021년 전국전문대학 LiFE사업단협의회 9차 워크숍 (사진제공=경남도립거창대학)

■ 지역발전 선도해가는 실무역량 겸비한 귀농·귀촌 인재 양성 = 경남도립거창대학은 평생교육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스마트 혁신 평생학습 선도대학’으로 설정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산업분야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정했다. 이에 맞춰 2022학년도부터 스마트귀농귀촌학과를 신설했으며 올해 신입생 26명을 모집했다.

스마트귀농귀촌학과는 전원생활의 기초를 실현하기 위한 조경·원예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설 원예 프로그램 운영 △노지과수 프로그램 운영 △6차 산업 관련 창업 교육 △스마트 팜 운영 프로그램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지역 안착을 유도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선도해 가는 역량 있는 귀농·귀촌자 양성을 위한 성인학습자 친화형 배움터를 제공하고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4학기제·유연학기제·집중이수제 등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교수방법 도입 = 경남도립거창대학은 성인학습자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귀농귀촌 현장 수요 및 지역 여건을 반영해 농한기를 활용한 여름, 겨울학기 실습이 가능하도록 4학기제를 도입했다.

스마트귀농귀촌학과 학생 중 특수재배가 요구되는 농작물에 대한 집중적인 지식 전달을 위해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에 따라 수업일수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유연학기제를 도입했고, 학생 대부분이 농업종사자로 인해 집중적인 근로 투입이 필요한 시기와 비근로 투입시기가 존재하는 영농특징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했다. 더불어 IoT스마트팜, 드론활용 영농기법 등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을 통한 융합전공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립거창대학은 성인학습자의 다양한 경험을 반영한 경험학습으로 학생들이 협력해 문제해결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수학습방법을 도입했다. 성인학습자 학습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블렌디드러닝, 플립러닝, K-MOOC주말수업, 온라인수업 등 다양한 교육방법을 적용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성인학습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귀농귀촌학과 교학간담회 (사진제공=경남도립거창대학)
스마트귀농귀촌학과 교학간담회 (사진제공=경남도립거창대학)

■ ‘탄탄대로’ 프로그램으로 대학생활 적응력 높여 = 경남도립거창대학은 성인학습자의 학업 탄력성을 강화하고 전공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맞춤형 기초학습안정망 ‘탄탄대로 평생지도교수제’를 운영 중이다. 성인학습자의 기초학습능력(컴퓨터 및 스마트폰 활용능력) 지원, 학교 적응 상담, 학생지도를 위해 평생지도교수를 배정해 대학생활의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학습 멘토멘티제’를 운영해 전공과목의 성적이 우수한 재학생이 리더가 돼 해당 교과목을 수강하는 후배와 함께 공부하며 학습코칭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기초한자, 시사상식, 생활영어 등 스마트 귀농·귀촌 학습용 미니책자 ‘손 꼭(손에 꼭 가지고 다니는) 핸드북’과 콘텐츠를 제작해 성인학습자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평생교육원 2만5000여 명 수료생 배출…서부경남 평생교육 거점 자리매김 = 경남도립거창대학은 스마트귀농귀촌학과 신설로 향후 대학, 경상남도, 시·군,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귀농귀촌지원 허브 기반을 마련할 계획을 수립했다. 귀농귀촌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대학에서 귀농귀촌 희망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주기적 신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지자체에서는 귀농귀촌 희망인의 정착지원 및 각종 혜택을 지원하고, 유관기관은 귀농귀촌 희망인에 대한 금융지원,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두 경남도립거창대학 LiFE사업단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업률 제고에 적합한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과인 스마트귀농귀촌학과를 운영함으로써 경상남도에서 시작하는 인생 제2막으로 성공귀농, 행복귀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립거창대학은 2003년 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지금까지 2만5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냄으로써 서부경남 평생교육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앞으로 스마트 평생학습교육의 품질 제고를 위해 스마트귀농귀촌학과를 통한 성인학습자 친화적 지원시스템 구축 및 운영,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수법 지원 및 적용, 교과 및 비교과 등의 다양한 학습활동지원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귀농귀촌 대상자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창의적인 교육 기회를 줄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학습멘토멘티제 프로그램 운영 (사진제공=경남도립거창대학)
학습멘토멘티제 프로그램 운영 (사진제공=경남도립거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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