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17일 제주 신화월드서 ‘2022년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워크숍’ 열려
전국 전문대 입학관리자 180여 명 참석…2023학년도 전문대 입시전략과 정책방향 등 논의

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상반기 워크숍이 15일부터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렸다.(사진=이중삼 기자)
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상반기 워크숍이 15일부터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렸다.(사진=이중삼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워크숍 자료집에 수록된 전국 전문대 입학현황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강연자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중요한 내용은 따로 필기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문대가 입학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입학관리자 180여 명이 구체적인 방도를 모색하기 위해 뭉쳤다. 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회장 김용옥, 동서울대 입학홍보과장) 상반기 워크숍이 15일부터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렸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는 김용옥 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장, 이현대 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오장원 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장, 조현미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 사무관, 오병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입학지원실장 등 18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요 내용은 △2022학년도 입학전형결과 분석 및 향후 추이 전망 △2023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제도와 입시동향 논의 △2023학년도 전문대학 입시특징 및 전망과 구조개혁에 따른 입시전략 △일반대학과의 경쟁력 향상 및 입시 업무에 관한 실무교육 등 입학 괸라자들이 반드시 파악해야 할 내용을 주로 다뤘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서는 수시·정시 박람회 추진 계획과 교사 합동설명화, 학부모대상 설명회 등 일정이 공유돼 각 대학별로 다가오는 박람회 운영 전략을 꾸리게 하는 장이 됐다.

김용옥 전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장.(사진=이중삼 기자)
김용옥 전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장.(사진=이중삼 기자)

김용옥 전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중하위권 일반대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입학자원이 쏠리는 ‘도미노 현상’이 전문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문대는 지금 가장 힘든 난관에 봉착해 있다. 높은 취업률과 전문성 그리고 실무중심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고등직업교육에 앞장섰음에도 불구하고 고교 위주의 정책과 일반대의 공격적인 입시전략으로 전문대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현실과 일상에 몰두해야 한다. 전문대 입시는 무기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전체 전문대가 함께 희망을 안고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전문대가 더 이상 차선책이 아닌 최선책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특성화 교육과 전문적인 핵심 인재양성 그리고 실무중심 직업교육으로 본질에 충실할 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입시의 전략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병진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사진=이중삼 기자)
오병진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사진=이중삼 기자)

■ 미래 직업구조 변화…전문대 ‘야간 모집’도 신경써야 = 첫날 워크숍에서는 총 5개의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자는 오병진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이 맡았다. 오 실장은 ‘2022학년도 전문대 입시분석 및 향후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전문대 입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결과를 보면 전체 등록률은 86.9%로 작년(84.4%)보다 2.5%p 늘었다”며 “전문대는 주·야간 모집에 모두 신경써야 하나, 야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래사회 직업구조가 변화되면서 평생직업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성인학습자들도 교육받기를 원하는 터다. 일반대에서 전문대로 U턴 입학하는 비율과 만학도가 급증하고 하고 있는 것이 증명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대교협에서 지원하는 입학자원 확보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핵심은 △대학 협조 요청사항 △입학정보 제공 지원 △입시전략 수립 지원 등이다. “먼저 고교에서 대학별 방문 홍보를 기피하고 디지털 환경에에 익숙한 Z세대 수험생들의 특성을 감안해 대학 홈페이지 개선이 필요하다”며 “또한 신뢰성 있는 학과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진로상담 강화, 수험생 관점의 홍보전략을 적극 수립해야 한다. 평생직업교육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성인학습자 유치, 그리고 유학생 유치도 입학자원 확보에 중요한 요소다”고 피력했다. 이 외에 △입학정보 박람회 △전공안내 앱 △수요자중심의 정보제공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 △입학자원 기초자료 제공 등의 확보 방안도 설명했다. 

송치경 서울시교육청 진로진학부 장학사.(사진=이중삼 기자)
송치경 서울시교육청 진로진학부 장학사.(사진=이중삼 기자)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송치경 서울시교육청 진로진학부 장학사는 ‘전문대-교육청-고교간 효율적인 입시 전략 및 홍보 방향’을 주제로 전문대의 장점과 학생들이 바라보는 인식 등 어떤 전략을 꾸려야하는지 소개했다. 송 장학사는 “전문대의 장점은 높은 취업률이다.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일반대 취업률은 하락하고 있으나 전문대는 오르고 있어 그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 특히 해외취업도 일반대보다 전문대가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며 “다양한 학제도 장점이다. 다양한 학위 선택이 가능하며 진로 선택의 폭도 넓다. 이젠 전문대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전문성을 더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대 지원 안내 전략을 제안했다. “합격선에 의식하지 말고 지원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일례로 교과성적이 지나치게 낮은 학생은 면접 또는 실기전형 등에 관심을 갖게 하거나 전문대는 수시와 정시 횟수 제한없이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탐색해 지원하도록 안내하고 전공별 수업연한을 확인하도록 안내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홍보 전략은 지원하는 학생들을 분석해 학교·교육청·미디어·입학처별로 적정한 홍보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종엽 전문대학혁신역량사업관리위원장.(사진=이중삼 기자)
이종엽 전문대학혁신역량사업관리위원장.(사진=이중삼 기자)

이종엽 전문대학혁신역량사업관리위원장은 ‘2023학년도 전문대 구조개혁에 따른 입학자원 확보 방향’을 발표하면서 전체 전문대의 ‘합심’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입학자원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제 대학은 학생 스스로가 전문대를 선택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결국 대학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치고 전체 전문대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또한 현실적으로 입학정원 100%를 채우는 것이 어렵다. 되도록 70~80% 확보한다는 생각으로 입시를 대하고 성인학습자 또는 유학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외에 정승모 전문대교협 진로진학단 위원이 ‘학령인구 감소 환경에서의 전문대학교 입시 홍보전략’을,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평가원이 ‘위기탈출을 위한 전문대 효과적인 홍보 및 입시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튿날에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현황 및 과제(홍정석 동서울대 교수) △전문대학 입시 감사 및 전형료 감사사례 발표(김재영 교육부 사학감사담당관실 사무관) △2022학년도 수시·정시 박람회 및 지역별 박람회 추진 계획 발표(신성철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장) △2022학년도 교사 합동설명회, 학부모대상 설명회 및 찾아가는 고교 설명회 발표(전민재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 팀장) △2023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 및 전문대학 입학 담당자 업무 향상 교육(최석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 주임) △블루오션 입시전략 유학생 유치관리(필수)길라잡이(박종석 전문대학국제교류관리자협의회장) △전문대학 효과적인 입시 홍보 전략 및 발전방향(권기갑 구미대 입학기획팀장) △종합토론 등이 이어진다. 셋째날에는 종합토론 결과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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