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 위해 중추적 역할 수행하며 ‘사회혁신’ 에 앞장
영어 전용 특성화 단과대학 운영… 글로벌전문인력 양성
인재양성 장학제도 ‘비사스칼라’ 등 각종 프로그램 인기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의 역사는 1899년 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제중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제중원은 대학부속 동산의료원의 전신이다. 대학은 구한말 새로운 보건교육과 의료 봉사기관으로 출발한 셈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나라를 새롭게 건설할 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교육의 탁월성을 추구하며 계명기독학관을 설립, 지금의 대학모습을 갖춰 나갔다. 

올해 창립 123주년을 맞이하는 계명대는 △성서캠퍼스(50만평) △대명캠퍼스(2만 2000평) △동산캠퍼스(2만 9000명) △칠곡캠퍼스(73만평) △달성캠퍼스(5만 6000평) 등 총 5개의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15개 단과대학, 22개 학부, 36개 학과, 57개 전공, 2개 계열, 10개 대학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은 학생 2만 2000여명과 교수 1200여명, 직원 300여명을 수용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 계명대는 과거와 현재를 위한 지역사회 헌신은 ‘봉사’이며 미래를 위한 지역사회 헌신은 ‘혁신’이라는 개념으로 지역의 미래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대학은 늘 지역과 함께 해 왔다. 이제는 그 존재만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과 소통하고 관계해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을 이뤄나갈 때다”며 “대학의 자원과 역량을 살려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연대함으로써 지역을 혁신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은 △교육 △연구 △봉사의 고등교육의 사명아래 규범적으로 정의돼 왔으나 계명대는 최근 기존의 수동적인 봉사개념에서 벗어나 대학의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회혁신을 봉사의 확장 개념으로 보고 지역에 역할을 다 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지역에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일었던 지난해 대학병원을 통째로 비워 지역거점병원으로 운영한 사례 △교수·직원들이 50억원을 마련해 재학생 2만3000여명에 학업장려비를 지급한 사례 △사회협력혁신기구 및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 계명휴스타인재원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한 사례 등이 지역사회를 위한 계명대의 사회혁신이다.

■글로벌 캠퍼스로의 도약 = 계명대는 다국적 캠퍼스 조성으로 지역대학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를 잘 보여주는 대학이다. 학부교육과 어학당 등 운영으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이 2100여명에 달한다. 전체 재학생의 10%를 차지한다. 이들의 국적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타지키스탄 △베트남 △중국 △일본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계명대는 지난 2007년 계명아담스칼리지를 신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국제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계명아담스칼리지는 4년간 전 교육과정을 해당분야 석학으로 구성된 교수진이 영어로만 강의하는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또한 대학은 성정우수 장학제도와는 별도로 △KAC 특별 장학제도 △UC Berkeley 해외연수 △네브라스카 링컨대학 복수학위 등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프로그램도 탁월하다. 64개국 347개 대학 및 46개 기관과 ISEP(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 국외현지학기 등 글로벌 교환학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 전경.
계명대 전경.

■꿈의 장학제도 비사스칼라 = 계명대는 파격적인 인재양성 장학프로그램인 ‘바사스칼라’를 운영하고 있다.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전공과 인원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된다. △등록금 △해외연수 △전담교수 등 많은 혜택을 주는 ‘꿈의 장학 프로그램’이다. 인문계열은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 자연계열은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 9 이내, 예체능계열은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면 된다. 다만 의예과 등 일부학과는 별도 적용된다. 혜택 세부 내용은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간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국외연수 지원(500만원 이내) △국외체험지원(100만원 이내) △본교 대학원(석박사) 진학시 등록금 전액 △어학 및 컴퓨터 특별교육 △전담교수 배정 등이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수시 3956명 선발…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기준 대폭 완화

도달현 계명대 입학처장.
도달현 계명대 입학처장.

계명대는 2023학년도 신입생 정원 내 모집인원 4640명 중 85.3%인 3956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2334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974명, 실기/실적전형으로 64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교과(일반, 지역전형)의 수능최저학령기준이 대폭 완화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3개 영역 등급 합이 15 이내인 학과는 2합 10 이내로,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12 이내인 학과는 2합 8 이내로 완화된다. 다만 △의예과 △약학과 △제약학과 △경찰행정학과 △간호학과 등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학생부종합(일반전형)에는 면접이 폐지돼 서류 100%를 반영하며 학생부를 바탕으로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면접을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지역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방법으로 선발하되, 1단계 선발인원을 4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한다. 학생부종합(일반, 지역전형) 의예과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 7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실기/실적(예체능전형)은 실기 반영비율을 70%에서 80%로 확대해 실기 반영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에 유의해 실기 준비를 철저히 해 지원해야 한다. 특히 미술대학 디자인계열학과는 고사 과목을 추가해 기존 기초디자인 1유형(드로잉과 창의적 발상, 계명대 유형)과 2유형(제시물을 활용한 화면구성, 일반대학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의 지원 기회를 확대한 것으로 본인이 자신있는 유형을 자유롭게 선택해 고사에 응시하면 된다. 미술대학 지원자 중 학생부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학생부종합(일반전형)으로 지원하면 된다.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을 확대(총 9개 학과, 40명 모집)해 실기와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올해 계명대 수시모집에서 눈여겨 볼점은 의예과와 간호학과, 약학과에 학생부교과전형(지역기회균형전형)이 신설된다는 점이다. 지원자격은 대구 경북 지역 출신 고교 졸업(예정)자 중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사업 대상자이다. 전형 방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 대비 의예과와 약학과에 각각 1개 등급을 완화했다. 간호학과는 동일하게 반영한다. 또한 성인학습자의 고등교육 참여 기회 보장을 위해 만 30세 이상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생부교과(만학도전형)을 신설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 100%로 선발하며 지원 가능학과는 모집요강을 참조하면 된다.

2023학년도에 신설되는 3개 학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신산업(4차산업혁명)분야를 선도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신설되는 공과대학 ‘스마트제조공학전공’과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실버스포츠복지전문인 양성을 위한 체육대학 ‘실버스포츠복지전공’ 그리고 K-콘텐츠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융복합 웹툰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미술대학의 ‘웹툰전공’이다. 해당학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입학처 홈페이지 전공 소개 또는 모집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계명대는 전과(소속 학과 변경) 기준도 대폭 완화해나가고 있다. 90여개의 다양한 학과가 있는 계명대의 전과 신청은 재학 중 3번(2학년 1학기, 2학년 2학기, 3학년 1학기) 가능하다. 야간학과에서 주간학과(의예과, 간호학과, 약학과, 제약학과 제외)로도 전과가 가능해 또 다른 입시전략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경찰행정학과, 컴퓨터공학전공, 게임소프트웨어전공 등의 경쟁력 있는 학과 지원 시에 교과성적이 부족하다면 자율전공부로 우회해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도달현 계명대 입학처장은 “수시모집은 자신의 강점을 잘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 교내 활동을 비롯해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려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올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면접에 대한 부담이 큰 학생은 면접이 없는 일반전형으로 면접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지역전형으로 구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계명대의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13일부터 9월 17일까지며 모든 모집단위에서 인문계와 자연계에 관계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전형이 다른 경우 지원 학과에 관계 없이 4개까지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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