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전 총장, 사총협·대교협 등 대학 관련 이력 눈길
인성교육 앞장, 문화유산의 세계화·미래화 추진 이력도 고려
국교위 위원 21명 중 19명 지명 완료 출범 마무리 단계
교원관련단체 추천 단체 합의 못해 단체 몫 2인 공석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인선이 거의 마무리 됐다. 초대 위원장에는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됐던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임명됐다.

교육부는 22일 국교위 위원 구성 현황을 발표했다. 장관급 위원장 1명, 차관급 상임위원 2명을 포함해 총 21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교원관련단체 추천 2명을 제외한 19명의 추천과 지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추천하는 초대 위원장에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임명됐다. 이 전 총장은 제13대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 단장을 맡고 있다. 

이배용 초대 위원장은 한국의 서원 9곳과 사찰 7곳을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성이 내재된 전통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미래화 추진을 위해 앞장선 이력을 고려해 국교위가 국가의 교육비전, 중장기 정책 방향 및 교육제도 개선 등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이러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이 추천한 위원으로는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 강혜련 이화여대 명에교수, 김정호 서강대 겸임교수, 천세영 충남대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국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와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을 추천했다. 국민의힘 몫의 위원에는 김태일 신전대협 의장,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대표가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몫의 위원은 이민지 한국외대 학생회장, 장석웅 징검다리교육공동체 고문, 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이다. 국회의장 추천위원은 이승재 국회 교육위 수석전문위원, 비교섭단체 추천 위원은 김석준 부산대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홍원화 대교협 회장과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을 추천해 일찌감치 추천을 마무리했다. 이영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은 시도지사협의체 추천 인물이며,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당연직 위원이다.

현재까지 교원관련단체 추천 2자리는 공석이다. 지난 6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교원관련단체 추천 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다.

교육부는 “작년 시행령 마련 당시 전교조 등 교원 관련 단체가 참여해 교원 관련 단체 추천 절차를 정한 현행 규정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면서 “교총과 교사노조연맹, 전교조 3개 단체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3단체에 회원 수를 요청했다. 교총과 교사노조연맹은 자료를 제출했으나 전교조는 중복가입자 산정 기준 제시 등을 설립준비단에 요구하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교위 대다수 위원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20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국교위 직제안은 오는 27일 시행된다. 국교위는 이에 맞춰 27일 출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