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전경 (사진=GIST 제공)
GIST 전경 (사진=GIST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 대규모 골프행사 진행 건에 대해 “GTMBA 원장이 강행 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김기선 총장이 행사를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적극적으로 행사를 만류하거나 연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4일 광주과학기술원 등에 따르면 광주과기원에서 운영하는 GIST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총동문회는 지난 1일 전남 무안의 한 골프장에서 단체 골프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GTMBA 과정을 수강했던 각 업체 오너 등과 지스트 일부 교직원이 4인 1팀 기준 41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논란은 행사 개최 전 일부 동문회 회원들이 국가 애도기간에 골프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으나 GTMBA 원장이 강행 결정을 내렸다고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에 광주과기원은 “GTMBA 원장이 강행 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김기선 총장은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행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광주과기원이 골프행사에 팸플릿 제작비용과 현수막, 참석자들에게 제공되는 소정의 기념품 등 총 900만 원을 지원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광주과기원은 “총동문회의 행사지원 요청에 따라 이태원 참사 이전에 행사자료·현수막 제작, 기념품 등의 지원을 결정해 준비했고, 행사가 취소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돼 예정된 대로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광주과기원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전 사회적으로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는 국가 애도 기간에 최고위과정 총동문회 주최 행사가 개최돼 논란이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대내외 행사 준비·개최 과정에서 보다 신중하고 사려 깊은 검토와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GIST기술경영아카데미는 광주과기원이 기업 CEO·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환경에 필요한 최신 경영 이론 제공,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을 위해 개설·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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