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12일부터 이틀간 대구 인터불고서 동계연찬회
전국 133개 전문대 ‘기획·재정’ 보직자, 교육부·전문대교협 등 150여 명 참석
정부 ‘자율성 확대’ 방향 지지 “특별회계 신설, 역량진단 폐지, 평생학습 진흥”
[대구=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국 133개교 전문대학에서 ‘기획·재정’을 담당하는 보직교수들이 ‘대학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도록 한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고등교육 분야에 혁신적 조치”라며 “교육의 자율성·공공성을 확대하고 대학 운영의 민주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을 표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 신설을 비롯해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폐지 등 혁신을 저해했던 각종 제도·규제 개선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을 지지한다며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12일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회장 성오현, 대경대 기획조정실장)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2년도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동계 연찬회’를 개최했다. 전국 133개교 전문대 기획실·처장을 포함해 교육부·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한국장학재단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획실·처장은 각 대학에서 기획·예산·재정 업무를 총괄하는 보직자들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 혁신 의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고등교육 개혁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교육과 관련한 난맥상을 해소하고자 대학 자율성·공공성 강화, 혁신 확대를 추진 방향으로 설정한 것은 시대적이고 담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전문대 기획실·처장들은 ‘고등교육 혁신’ ‘대학 자율성 확대’ 등을 강화하고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개 핵심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 신설 △대학 설립·운영 4대 요건(교사·교지·교원·수익용지기본재산) 전면 개편 △대학 기본역량진단 폐지, 새로운 평가 체계 구축 △평생학습 진흥 방안 등이 골자다.
참석자들은 “특별회계가 신설되면서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과 지방대 육성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대학 교육 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학 설립·운영 4대 요건 개편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학의 역량 소모가 과도하고 학교별 여건·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폐지하고 새로운 평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교육부 정책을 환영한다”며 “대학이 전 국민 재교육, 향상교육의 상시 플랫폼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평생학습 진흥 방안을 발표한 것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성오현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대경대 기획조정실장)은 “인구감소, 지역소멸, 초고령화 사회 진입 등 3대 인구 위험요인은 백년지대계인 교육 전반을 해체하고 있다”며 “특히 그 피해는 평생·직업교육을 책임지는 전문대에 집중돼 고등직업교육 붕괴를 가속화하고, 전문대를 재정위기 임계점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회장은 이어 “이 같은 시점에 고등교육 혁신, 자율성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 이주호 부총리의 혁신 정책 방향·비전을 환영한다”며 “대학 지원 정책·예산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대하기로 한 정부 목표에 부합해 전문대도 교육 자율성을 강화하고 혁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의 이번 고등교육 혁신 정책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줄곧 강조한 ‘지방소멸 위기 해소’ ‘대학 혁신 강화’ ‘미래 인재 양성 가속화’ 등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라고 평했다. 이에 국내 고등직업교육을 책임지는 전국 전문대 관계자들이 환영·지지 의사를 표한 것이다.
같은 날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도 동계 연찬회 개최를 축하하며 “지난해 12월 23일 고등교육 특별회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국회 노고에 뒷받침이 됐던 원동력은 전문대 기획실·처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문대학인들의 염원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별회계 도입은 전문대가 현재 위기를 딛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회장은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정부는 5개년 평생학습 진흥방안을 발표했다”며 “전문대는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민 재교육과 향상 교육을 위한 상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대학 중심으로 지자체·기업과 지역 평생학습을 함께 진흥해 지역 정주 여건 개선, 국가 균형발전, 지역소멸 방지 등에 일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고문)도 “2022년을 지나 2023년으로 접어드는 이 시기 대학 경영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화 중 정부 정책 전환이 단연 눈길을 끈다”며 “특별회계 신설을 통한 재정지원 확대와 경상비 활용, 평가체제 전환을 비롯한 탈규제 정책은 대학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호의 기회를 잡는 대학은 지속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우물쭈물 하다 찬스를 놓친다면 대학 존망을 가늠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어 갈 것”이라며 “기획은 방향을 잘 잡는 것부터 시작된다. 대학 혁신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기획실·처장 노고가 귀중한 결실로 맺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동계 연찬회에서는 이보형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의 ‘전문대학 현안과제 추진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김라중 경북보건대 기획조정실장의 ‘통합 성과관리 시스템을 통한 사업보고서 작성, 증빙서류 관리 방안’ △고태희 한국생산성본부 대학혁신팀장의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 전략’ △배성근 한국장학재단 상임이사(전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의 ‘전문대 미래교육 방향’ △최준영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원장의 ‘3주기 전문대 기관평가인증 개관, 평가인증 기준’ △홍수영 교육부 사학감사담당관실 과장의 ‘사립대학 감사 방향·사례’ 등 특강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