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구호물품 기부, 모금 진행 중
성신여대·서강대 등도 구호기금 모금…총학 차원도 활발
전문가 “대학생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이슈 공감대 높아”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지난 6일 튀르키예(터키)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손길이 대학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터키학과인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는 지난 9일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학과장 오종진 교수는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튀르키예의 회복을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며 학교 차원의 모금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나아가 “현지의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추위로도 큰 고통을 받고 있어 학교 차원에서 교수, 학생, 교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구호 물품 기부 운동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호 물품들은 학교 차원에서 터키항공의 협조를 통해 재난 지역으로 직접 송출할 계획이다.
성신여대도 총모금액 520만 원으로 ‘주한튀르키예대사관 튀르키예 지진피해 공식 기부처’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성신여대는 지난 2018년부터 튀르키예 소재 2개의 대학 앙카라대학교, 니그데오메르할리스데미르대학교와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성신여대에 따르면 형제의 나라이자 교류대학이 소재한 국가에서 발생한 참사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 15일부터 7일간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율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강대도 학교 차원에서 긴급구호기금 모금에 나섰다. 서강대에 따르면 2월 17일부터 3월 5일까지 약 2주간 모금을 진행하며, 서강대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총학생회 차원에서 나서는 학교들도 눈에 띈다. 경인여대 제29대 한울 총학생회는 지진피해로 신음하는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7일간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경인여대에 따르면 경인여대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은 구호성금 676만500원을 튀르키예 대사관에 기부했다.
장학금을 전액 기탁한 사례도 있다. 가천대 총학생회는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금한 지진피해 성금 1118만 원을 22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탁했다.
이번 모금에는 2023년도 체육전공 수석 입학생으로 장학금을 받은 신주혜(여·24)학생이 장학금 422만원 전액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신주혜 학생은 뉴스를 통해 무너진 건물과 그 지진 잔해 속에 한 아버지가 숨진 딸의 손을 잡고 있는 장면을 보며 “오늘 주어진 이 하루가 정말 감사한 동시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 기부를 결심했다”며 “지진으로 인해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를 비롯한 가천대 학우들의 선한 사랑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학가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는 이유에 대해 대학생들이 전지구적 가치에 대해 공감대가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대표는 “어려운 시대에 태어난 기성세대와 달리 지금 대학생들은 한국이 선진국일 때 태어난 세대라 좀더 자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보인다”며 “대학생들이 기후변화 같은 전지구적 이슈에 대해 공감하고 참여하려는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튀르키예란 나라와 한국의 거리감도 많이 줄었고 대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세계시민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지구촌 시민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